광주 봉선지구
명문 학군 인접에 입시 전문ㆍ예체능 학원 '성업'
경기 침체에도 여전히 고급 주거시설 잇단
입주
'광주의 강남'으로 통하고 있는 봉선지구는
교육ㆍ의료ㆍ종교 시설이 비교적 잘 분포됐다. 상무ㆍ수완ㆍ첨단지구 등 최근 형성된 신도심은 아니지만 1980년대부터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구획 정리된 단독주택이 조화된 전형적인 주거 밀집지역으로, 최근에는 재개발을 통한 아파트 신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상권의 중심축은 개발 흐름에 따라 광주은행 사거리를 중심으로 남쪽은 봉선1동, 북쪽은 봉선2동으로
불린다.
봉선1동은 봉선지구 개발 초기 지역으로, 모아ㆍ라인광장 등 20년이 넘은 오래된 아파트가 주거 지역을 형성하고 있다.
봉선2동은 삼익ㆍ무등ㆍ포스코ㆍ한국아델리움 등 광주에서 내로라하는 고급 아파트가 들어서있다. 2004년부터 포스코ㆍ쌍용아파트 등이 들어서면서
쌍용아파트 사거리가 봉선지구 상권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특히 봉선지구가 광주에서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학군' 때문이다. 이 일대 2㎞ 이내 우수 명문 학군이 인접해 있다. 봉선ㆍ유안초교에서부터 봉선ㆍ주월ㆍ동아여중, 문성ㆍ인성ㆍ동성고 등이 학군에
포함됐다.
전문 학원들이 많은 것도 봉선지구를 선호하는 이유다. 특히 쌍용아파트 사거리를 중심으로 서울 강남 8학군 못지않은 전문
학원들이 밀집해있다. 영어ㆍ수학ㆍ과학ㆍ논술 등 입시 과목부터 음악ㆍ미술ㆍ스피치ㆍ스포츠쿨 등 다양한 학원들이 성업 중이다.
봉선지구
학원가는 주월ㆍ진월ㆍ백운ㆍ학동 등 뿐만 아니라 화순 등 인근 전남지역에서도 원정 학원 수업을 받으려는 학생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업종 분포는 학원과 미용실 등 서비스업이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여성의류와 마트 등 도ㆍ소매업이 37%, 한식과
주점, 분식 등 음식ㆍ숙박업이 23%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상권은 크게 광주은행 사거리를 중심으로 한 '구상권'과 쌍용아파트
사거리를 중심으로 한 '신상권'으로 구분된다.
구상권이라 할 수 있는 광주은행 사거리 일대는 봉선시장을 중심으로 노점상과 의류소매,
미용실, 생활 서비스업 등 소규모 점포 위주다. 이곳 주변에는 3000여 세대의 소형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형성돼 있다. 봉선시장으로 이어진
광주은행 뒤 이면도로에는 중ㆍ소형 음식점이 밀집돼 있다.
반면, 쌍용아파트 사거리 주변 상권은 중ㆍ대형 아파트 공급에 따라 떠오르는
신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슈퍼 등 대형마트와 남부경찰서 등 남구의 주요 기관들이 위치해 있다.
수년 전만해도 좁은
도로 때문에 교통 체증이 심했던 봉선지구는 화순ㆍ나주 방향ㆍ제1순환도로까지 연결하는 용산IC 개통과 방림동과 학동으로 곧장 연결되는 효덕터널,
남부서~동아여고 4차로 등 도로 시설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쌍용아파트 사거리 주변에 대형 음식점 및 파리바게뜨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개업ㆍ영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상권 활성화 지역인 쌍용아파트 사거리는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학원, 금융업종이 밀집된
지역으로 33㎡(10평)당 기준 임대료는 임대보증금 약 3500만~5000만원에 월 100여 만원을 호가한다.
권리금은 약
2000만~5000만원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광주은행 사거리 주변은 월 임대료는 5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 보증금도 약
3000만원 이하로 쌍용아파트 사거리보다는 낮은 편이다.
휴식이나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녹지시설도 충분하다. 수영장ㆍ도서관이 갖춰진
남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작은 공연 등도 즐길 수 있고, 문화생활을 만끽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최경희 자연공인중개사는 "서울 강남의
8학군을 연상케 하는 명문 학군과 전문 학원들 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젊은 엄마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지역으로 손꼽힌다"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봉선지구는 소득이 증가하고 주거문화가 고급화돼가면서 신규 아파트 입주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