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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남단 碑
“마라도”를 다녀오다........ 푸르고 높으면 “가을하늘”이라고 했다. 파란 하늘에 점점이 떠있는 구름조각을 따라... 제주시에서 찻길로 약 한 시간 정도 서남향으로 달리면, 모슬포(대정읍)에 다다른다. 모슬포 항에서 쾌속정을 타고, 파도를 가르며 남으로 약 25분을 달리면... 국토의 남단 “섬 마라도”가 거기에 있다. 마라도........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으로, 약 300 평방미터의 면적에 해안선의 길이는 고작 4.2 km, 섬의 가장 높은 곳이 해발 39m 정도이며, 100 명도 채 되지 않는 인구가 상주하는 그곳을, 행정구역상 "대정읍 가파리"에 속하여 있으나 “가파도”와는 별도로 “마라도”라고 불리고 있다. 섬의 모양은, 동서로 길쭉한 고구마 모양처럼 생겼으며, 해안은 대체로 오랜 풍화침식의 영향을 받아,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다. 지금은 섬 언덕 일부에 조림사업을 하여, 소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긴 하여도... 예로부터 억새 및 잔디와 잡초들로 덮여있던, 평평하게 생긴 섬의 원래 모습은, 울창한 숲으로 덮여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1880 년대에 들어 영세 농어민 4-5 세대가, 당시 제주목사로부터 개간허가를 얻어 화전을 일구어, 밭농사를 짓고 살았었다는데, 어느 날 이 중 한사람이 달밤에 퉁소(?)를 불며 고적함을 달래다가, 뱀들이 몰려오자 그만 숲에 불을 질러 모두 태워 버렸다고 한다. 이 후.... 나무는 크게 자라지 않았다고 한다. 주민들은 주로 전복, 소라, 톳, 미역, 등...해산물을 채취하여, 관광객과 낚시인들을 상대로 민박과 더불어 영업소득을 올리고, 근래엔 “마라도 자장면”이 유행처럼 유명해져서, 작은 마을에 네 곳이나 성업 중에 있으며, “골프카” “자전거”를 이용한 섬 나들이 관광객을 유치하여...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예로부터 물이 나지를 않아서 집집마다 빗물을 받아 여과시켜 용수로 쓰고, 전력은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시설이 되어있어서 원활히 공급을 받아 사용하고 있다. "할망당"을 섬겨 "액막이 치성"을 드리는 토속신앙과 더불어, 사찰, 성당 등 종교를 가지고 있으며, 지금은 취학아동이 없어 문을 닫아 둔... 작고 아담한 학교가 전설처럼 남아있으며, 섬의 가장 남쪽에는 "대한민국 최남단" 지역임을 알리는, 기념비가 서 있고, 그 곁 부근, 섬의 가장 높은 위치엔, 1915 년에 설치된 "항로 표지대(등대)"가 자리 잡고 있어서, 오가는 선박들의 길잡이를 하여준다. 섬에 드나듬은 "모슬포 항과 송악포구“에서 하루에도 수차례씩 여객선이 운항되며, 접안시설이 나름대로 되어있다고는 하나, 조금만 파도가 높아도 운항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 편이어서, 지금도 아무런 어려움도 없이 "마라도"를 다녀왔다면, 그 자체가 바로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이즈음 같이 때 좋은 계절엔, 하루에도 천여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접안 포구에 줄을 잇고 서서... 밀려오는 파도가 기암절벽에 부딪쳐 하얗게 사라져가는 모습을 보며, 신비함에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08. 10. 8. “마라도”를 다녀와서... 智 碩
마라도행 쾌속정
전동 골프카(카트)
대여용 자전거
세개의 정낭이 걸쳐진 마라분교
복지회관
팔각정
사찰 "기원정사"
쵸콜릿 뮤지엄
마라도 성당
마라도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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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도 함 가봤는데 바람에 날려 안간게 지금 생각하니 다행......ㅋㅋ
그냥 인터넷에 올라잉거 보다...아주 맛이 있어요! 생동감 ...특파원의 보고 같은...ㅎㅎㅎㅎ
기하님, 마라도는 무인도인줄 알았는데 좋은 정보를 주시어 고맙습니다.
김선생님 왜 이러셔? ㅋㅋ
ㅋㅋ앉은개 ? 티나오듯...팍~ 나오네 !^^우리카페지기가...잘 게시제...아직 몸이되서...
80년 초에 다녀왔는데 지금은 엄청 좋다. 옛날 마라도가 그리울것 같네..... 기하님 고맙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