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병방역에서 계양산을 오른 후, 한남정맥 길을 따라 꽃메산으로 내려서서 아라뱃길을 따라 황어장터까지 12km, 3시간의 산행을 가볍게 했습니다. 사진은 피고개를 지나 오르면서 바라 본 계양산.
오늘은 1호선을 타고 양주역에서 하차하여 양주시청으로 왔습니다. 수도권55산 산행후 2년만인 것 같네요.
양주시청 주차장이 무료로 널널합니다. 산님들이 보통 불곡산 들머리인 이곳에서 만나 삼삼오오 그룹을 이루어 산행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저도 뒤 따릅니다.
양주시청에서 불곡산 오름 길은 아주 편합니다. 몸을 풀며 고도를 서서히 높혀 주거든요. 앞에는 봉끗 솟은 불곡산 정상 상봉이 보이네요.
쉬엄쉬엄 오르니 벌써 불곡산 정상이 지척입니다. 오늘 불곡산에는 산님들로 붐비지는 않지만 오름길 곳곳에서 산님들의 가을 나들이를 볼수 있었습니다.
불곡산 정상 상봉에서 조망입니다. 좌측부터 도봉산, 북한산, 홍복산, 첼봉, 한강봉..파주의 고령산 앵무봉이 보입니다.
양주시청에서 오른 능선 너머로 의정부의 천보산과 수락산이 섬이 되었습니다.
약간 당겨 보았습니다. 좌측 도봉산과 가운데로 북한산입니다.
불곡산 최고봉 상봉에는 어르신 산님들이 점령하였습니다. 100세까지 건강하게 장수하시며 산행하셔요. 홧팅!
상봉에서 바라 본 임꺽정봉. 우측으로 낮게 보이는 봉우리가 상투봉입니다. 뒤로는 도락산이구요.
암릉으로 이어지는 상투봉은 우회길이 있어서 편하게 걷고자 하는 산님은 혹시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답니다.
상투봉에서 이어지는 암릉길. 불곡산 산행의 백미 구간입니다. 조망이 팡 터지며 경치 굿!입니다.
한북정맥의 임꺽정봉입니다. 제2봉이지만 사실상 불곡산의 주봉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임꺽정봉에서 바라 본 양주 벌판. 좌측으로는 앵무봉이 보이고 ㅍㅏ주의 박달산의 능선이 이어집니다.
앞으로 가야 할 도락산. 산은 비록 낮지만 큰 품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좌측은 광백저수지.
전망대에서 임꺽정봉을 바라 보았습니다. 양주는 임꺽정의 고향입니다. 어린시절 불곡산을 오르며 놀았다 전해집니다. 양주와 남양주는 물론 황해도 해주, 봉산, 구월산, 청석골 등 산채를 비롯하여, 한양을 오가며 출몰하며 활동했습니다. 지금도 양주와 남양주에는 임꺽정과 관련된 지명과 전설이 많습니다. 조정에서도 두려워한 조선시대 최고의 도적이었으나 의적이었습니다.
이정표가 아주 깔끔한데요. 저는 당근.. 도락산이 있는 한북정맥 방향으로 궈!합니다.
노란 단풍 잎들이 나풀거리며 떨어져 수북히 쌓이고..익어가는 가을의 향기를 느끼게 합니다.
청엽골 고개입니다. 혹시 이곳에서 임꺽정이 관군들의 수송물자를 털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뒤돌아 보니 임꺽정봉이 근사합니다. 경인산우님들과 함께 한북정맥때 걸은 추억이 있는 길이지요.
도락산 가는 길은 완전 고속도로입니다. 길가의 단풍에 넋이 나가 정신이 없습니다. 일행이 있으면 퍼질러 앉아 막걸리에 흠뻑 취한 다음 걷고 싶네요. ^^
도락산 정상입니다. 새로 정상석도 만들어졌습니다. 실상은 우측의 봉우리가 도락산 정상인데 육산으로 조망이 없습니다.
앞에 보이는 능선을 따라 덕계역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도락산에 산행하는 산님들이 간혹 보이네요. 아주 호젓한 산길입니다.
임도도 연결되어 있어 마을 사람들은 차량을 이용하면 도락산을 좀 더 쉽게 오를수 있을겁니다.
하산하면서 까치봉에서 바라 본 불곡산. 상봉, 상투봉, 임꺽정봉의 실루엣이 너무 확실합니다.
덕계고등학교를 지나 덕계역으로 걸어갑니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들이 조금 전 걸었던 불곡산입니다.
첫댓글 2021.10.31 산행정리
09:00양주역-09:20양주시청-10:15불곡산 상봉-10:25상투봉-10:45임꺽정봉-11:30청엽골 고개-12:05도락산-12:40까치봉-13:30덕계역
불곡산은 그동안 십여차례 다녀왔는데.. 한북정맥의 임꺽정봉과 도락산, 수도권55산의 불곡산을 추억해가며 다시 걸어 보았습니다. 순하고 아기자기한 암릉 길이 좋았고, 임꺽정봉에서 도락산으로 들어서는 길가의 단풍이 아주 고왔습니다. 휴식시간 없는 4시간30분의 약15km 산행.
홀로 재밌게 산행하셨네요!~
주말에 설악산 다녀왔어요~ 정상쪽에는 단풍이 없고 소공원쪽에는 단풍이 멋있었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