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 신안빌라 입구 모습. /사진제공=한국토지신탁 서울 강서구 마곡 신안빌라 재건축 사업이 한국토지신탁을 시행자로 지정,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안빌라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지난 5일 한국토지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추진위는 "갈등 조율을 통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가 필요했다"며 "한국토지신탁의 사업경험과 사업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재건축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앞서 해당 사업지는 2012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19년 시공사 선정과 함께 조합원 분양신청까지 마쳤다. 하지만 조합설립 과정에서 상가 소유자를 누락, 조합설립 무효 판결이란 난관에 봉착했다. 이에 추진위는 이견을 효율적으로 조율해 나갈 수 있는 중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추진위는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택했다. 지난 4월 주민총회를 통해 한국토지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데 이어 5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사업시행자 지정 동의요건(법정 동의율은 토지등소유자 수와 토지면적 각 75% 이상, 동별 50% 이상)을 2주 만에 달성했고 상가소유자 과반을 포함해 약 80% 이상의 동의율을 확보했다. 이어 지난 5일 동의서 징구 개시 한 달여 만에 관할관청으로부터 지정고시를 따냈다.
특히 한국토지신탁은 이해관계자 간 갈등 해결이 관건이라고 판단, 독립정산제(주택과 상가를 분리해 개발이익과 비용을 별도 정산) 등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사업 중재자로서 신탁사의 역할에 충실했다"며 "토지 소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에 힘입어 단기간에 법정 동의율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곡 신안빌라 재건축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 327-53번지 일대 1만7000여㎡ 부지에 400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9호선과 공항철도 마곡나루역에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며 마곡 산업단지와 서울식물원을 끼고 있어 직주근접과 생활 인프라가 뛰어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