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12개 읍ㆍ면지역의 지하수 수질검사에서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납은 0.01㎎/ℓ이상의 농도가 검출됐고 특히 온양읍 발리의 지하수 관정에서는 0.22㎎/ℓ의 수치로 농업용 기준인 0.1㎎/ℓ를 약 2배가량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지하수정보센터가 올해 1월 공개한 울주군 `지하수 관리계획(2011년~2015년)` 보고서에 따르면 지하수 수질검사 결과를 수집ㆍ분석한 결과, 1천852곳 지점수의 지하수 수질검사가 실시했다.
이 중 지점수 207곳이 수질검사 항목별 기준치를 초과해 수질 부적합률은 11.2%로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부적합률은 2011년 13.1%, 2012년 13.2%, 2013년 14.0%, 2014년 10.4%, 2015년 9.0%로 2013년까지는 조금씩 증가하다가 다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읍ㆍ면별로는 서생면의 부적합률이 25.4%로 가장 높았고, 청량면(18.8%), 범서읍(15.8%), 삼동면(15.1%) 순으로 나타났다.
수은ㆍ시안ㆍ페놀ㆍ카드뮴은 먹는물 수질기준을 초과하는 관정이 없었으며 수은ㆍ시안의 경우 미량으로 검출된 경우도 없었고 카드뮴은 2개소에서 기준치 미만의 미량으로 검출된 곳이 존재했다.
비소는 127건에서 0.01㎎/ℓ 초과 농도가 검출됐고 농업용 기준인 0.05㎎/ℓ를 초과하는 관정도 18개소로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은 2건에서 먹는물 수질기준(기준 0.01㎎/ℓ 이하)을 초과해 0.015~0.035㎎/ℓ로 검출됐고, 14건은 0.00~0.005㎎/ℓ의 기준치 이하 검출농도로 나왔다.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은 주로 금속표면의 세정제나 드라이크리닝 용제로 사용되는 발암가능성물질들이다.
`질산성질소`는 2014년을 제외하고 점차 수치가 낮아지는 추세이며 10mg/ℓ 초과율 또한 그해을 제외하고 점차 낮아지는 경향으로 질산성질소에 의한 오염 진행 여부의 개연성을 발견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질산성질소` 오염여부는 서생면의 평균값이 6.11mg/ℓ로 울주군 평균값 2.31mg/ℓ의 약 2.5배에 해당하며 10mg/ℓ 이상 수치 초과율 또한 13.8%로 7.3배에 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온양읍 4.30mg/ℓ, 청량면 3.67mg/ℓ 순으로 나타났다.
`질산성질소` 섞인 물을 신생아가 섭취할 경우 청색증(blue-baby syndrome)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러한 독성효과는 유아들에게 무기력 및 졸음증을 일으키게 하며 상당량이 함유되어 있을 때는 생명까지 잃을 수 있다.
질산성질소의 평균값이 높은 서생면, 온양읍, 청량면 등의 농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생면지역의 경우 화산리, 위양리, 명산리, 신암리이며, 온양읍은 삼광리, 청량면의 경우 용암리에서 특히 높은 농도의 질산성질소가 분포하고 있었다.
이는 주변 농경지나 축산시설 또는 생활폐수 등에 의한 영향이 집적되어 나타난 것으로 정확한 기원을 밝히기 위해 질소동위원소 분석 등의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ㆍ조사됐다.
지난 2013년 울주군 지하수시설 전수조사 결과를 보면 행정자료상 4천15개소와 미등록시설 431개소 등 총 4천506개소가 조사됐고 등록시설 중 사용 중인 것은 2천983개소, 행정자료와의 불일치로 정리가 필요한 관정이 538개소로 나타났다.
국가지하수정보센터는 "울주군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행정정보 시스템 상의 허가, 신고 관정을 정정ㆍ보완하고 미신고 관정에 대한 처리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