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지노 : 이름 있는 아이돌의 후렴에다 랩 하는 아이디언 대체 누구건데.

예은 : 저 원더걸스 예은인데요, 제가 이번에 솔로 앨범을 냅니다.
곡 들어보시고 괜찮으시면 피처링 부탁드립니다.

빈지노 : 일단 들어본다고 했는데 어떡하지?
일리네어 : 얘 우리보다 더 힙합인데?
아이돌 안 한다고 이것도 피처링 안 하면 그게 진짜 편견이다.
예은 : 아이돌 그룹 피처링을 하지 않으시는 분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조금 고민을 하신 것 같아요.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니까 제 노래를 함께 활동하시는 크루들과 들었는데 '얘 우리보다 더 힙합인데? 아이돌 안 한다고 이것도 피처링 안 하면 그게 진짜 선입견이고 편견이다'라고 이야기를 나누시고 작업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올해(2014년) 했던 피처링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피처링은?
빈지노 : 핫펠트 씨의 <Bond>요. 저 진짜 완전히 몰입해서 가사를 썼거든요. 그게 '007'에 관한 노래인데, 제임스 본드인 거예요 제가. 제 자신을 총에 빗대어서 가사를 썼거든요. 엄청 재밌게 썼어요 저는.
그런데 예은 씨가 가사를 듣더니 '너무 쎄다. 수위가 너무 높다'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다시 부드럽게 했어요. 부드럽게 해서 녹음을 또 하는데 그 날 (예은이) 녹음실에 왔거든요. 제가 졸랐어요. 이건 해야 한다고. 총으로 가야 한다. 안 그러면 재미도 없고 의미가 없어진다고.

섹시한 것이 자칫하면 걸그룹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 아닐까요? 예은 씨는 그런 이미지도 음악의 한 장르로 해석하는 건가요?
핫펠트 : 저는 뭔가 하나로 규정하는 걸 싫어해요. 걸그룹이라서 이래야한다는 법은 없어요. 제가 좋아하는 감정으로 제가 좋아하는 곡을 만들고 싶어요.
<Bond>를 만들 때는 여자가 들었을 때 섹시하다고 할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었어요. 007 제임스 본드를 보고 여자가 야한 상상을 하는 가사예요. 그래서 섹시하다, 야하다가 아니고 멋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여자가 더 가려야 한다. 조신해야 한다는 건 어떻게 보면 남자시각에서 보는 이미지 같아요.
그러고보니 박진영 프로듀서의 손이 안 닿은 앨범은 처음이죠?
핫펠트 : 그렇죠. 그래서 회사 스태프들도 낯설어했어요. 항상 PD님의 최종 컨펌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번에는 제 생각을 밀고 나갔으니까요.
모든 게 제 뜻대로 됐어요. 제가 뜻을 굽히지 않고 싸워서 얻어낸 결과에요.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망하면 더 열심히 일해서 돈 벌겠습니다'라고 엄청 설득을 했어요. 이 앨범 7곡에 대해선 확신이 있었어요. 이렇게 딱 내고 싶다는 생각이었죠.

개코 : 핫펠트 멋있네. 같이 작업하고 싶다.
박진영한테 카톡 해봐야겠다.

박진영 : (안읽씹)
고객이 전화를 받지 않아 삐소리 이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
개코 : 핫펠트의 솔로 앨범을 듣고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 원더걸스로 활동하던 예은이 완전히 본인의 정체성을 갖고, 음악적인 색깔을 고수하면서 앨범을 만들었더라. 정말 멋있어서 꼭 작업해보고 싶었다.
박진영에게 카톡 메시지를 보냈는데 안 읽더라. 전화도 안 받았다. 그래서 결국 빈지노 지인을 통해서 예은에게 직접 연락했다. 나중에 박진영과 연락이 됐다.(웃음) 예은은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해줬다.

원더걸스 : 피디님 저희 힙합으로 나가고 싶습니다.

박진영 : 이런 건 진짜 멋있는 애들이 해야 멋있는 거야.
해봤으면 좋았겠다 하는 콘셉트가 있으셨나요?
예은 : 저희가 작년 초(2015년)에 힙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되게 진심으로 진지하게. 그래서 저희가 파워포인트에다가 프레젠테이션 준비해가지고. 박진영 피디님한테 저희 이런이런 콘셉트로 이렇게 이렇게 곡을 만들어서 하고 싶습니다, 했는데 안 좋아하시더라고요.
선미 : 피피티를 만들어왔다는 거에 되게 감동을 받으셨는데 내용은 마음에 안 드셨던 거예요.
예은 :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이런 건 진짜 멋있는 애들이 해야 멋있는 거'라고ㅋㅋ
선미 : 말에 뼈가 되게 많죠ㅋ
박진영 피디님이 그렇게 얘기하시면, 제가 알기로는 예은 씨는 가만히 있으시는 분은 아니시잖아요.
예은 : 아니 뭐.. 어느 정도는 인정하니까.. 안 잊죠, 대신에. 오랫동안 간직하죠, 말을.

박진영 : 이제 원더걸스의 곡은 쓰지 않겠다.

원더걸스 :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하자.
예은 : 박진영 피디님이 <REBOOT> 앨범 나오자 ‘이제 너희 곡은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곡을 작업해서 갖고 오라고 하셨다. 그래서 팀을 나눠 작곡가 분들과 곡 작업했다. 작년 앨범도 그렇고 써왔던 곡들을 좋아해주시더라. 열심히 잘 만든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저도) 직접 해봐야한다고 생각했다. 피디님도 언제까지 해줄수 없다는 생각과 좀 더 성장해야 된다고.

JYP와의 계약이 만료되어가는 시점에서 개코는 예은에게 다시 한번 먼저 손을 내밀었다.
원더걸스의 해체 후, 예은은 새 소속사로 힙합 레이블인 아메바컬쳐를 택했다. 다이나믹 듀오가 이곳의 수장이다. 예은은 본명 대신 첫 솔로 활동 때 지은 ‘핫펠트(HA:TFELT)’라는 이름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 ‘Heartfelt’와 ‘Hot’의 합성어로 진심 어린 음악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핫펠트 : 제가 아메바컬쳐에 온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데, 여긴 본명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쇼미더머니 6>의 우승자인 행주를 비롯해 지구인, 프라이머리, 크러쉬, 필터, 다 이런 식이니까.
여자 아티스트는 핫펠트가 유일하다. 예은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을 이었다.
핫펠트 : 그래서 더 좋았어요. ‘여자 가수는 이래야 한다’는 전형이 없잖아요. 성별을 떠나 저를 한 명의 아티스트로 봐줄 수 있겠다 싶었죠.
이번 앨범 cigar 대박임 가사 비유 개쩔어
여시 댓글보고 조은노래알아간다!!!
핫펠트 화이팅!!
박진영은 존나 맘에 안들어 예은은 진짜 존경스러움 닮고싶어 어투 생각 행동 실천
본드 빈지노 가사 별로야,,, 저헌 가사 밖에 못 쓰면서 감히 자기가 뭔데 예은꺼 할지말지 판단하는지 ,,,ㅋㅋ
cigar이랑 아이언걸 개좋아ㅠㅠ
간달로 모셔..0
다멋있다원걸멤버
존멋ㅜㅠ
박진영이 만든 노래 다 이상함 가사 좃구려 제왑 개별로 수지도 왜 재계약했는지ㅠㅠ 걍 다 나왔으면 ㅎㅎ
예은은 항상 멋있어.. 아메바에서 좋은 음악 많이 만들어주길..!
박진영 뭔데 ㅡㅡ
박진영... 하...
아이언걸 내 최애곡~ 핫펠트 항상 응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