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 나온뒤에 냄새 막기 허는 꼴이 나버렸내유 ~~
논매구 뜯구 해서 인저 물빼기 헐 장마철 돼서 논풀 뜯구 매주는
시늉만 하다 온 얼치기 농사꾼 임니다 ~ ㅎㅎㅎㅎ
죙일 어디 겄다 왔는냐는 울엄니 말씀에 대답두 못하구 우물 거렸담니다
엄니 !! 오늘 날씨 뮤자게 더웠지유??
~~~ 허 참 임니다
늦은 봄날 정겨운이들 모여 저리 정성껏 손으로 모 심었내유 ..
하늘에 하늘님 땅에 지신님, 우주에 계시는 조상님전에 고시레로 제 올리구
어린자식 초등핵교 보내는 첫날그 맘으로 한포기 한포기씩 땅에 부첬슴니다
이리 이쁘던 논이 여름 올망대 빼곡히 자라구 피 하구 논풀이 무성 해지내유
모심기 전에 제초제 두어병 뿌려버리믄 깨긋히 모만 자라는거 모르는건 아니지만 춘향이 수청 들러 가는거만큼 싫어집디다
여름내 뽑다 결국 모심을때 애쓴 동포들 발걸음 하게 했슴니다
자갈 썩어 거름 안되구 고름이 새살 되는법 읍다!!!
울 엄니가 늘상 날 가르치던 말씸이유
씨만 땅에 부처 놓구 편하게 처먹으려는 인간들 단속 하려구 하늘님이 논풀두 모와 함께 자라도록 섭리 하셨나봄니다
모사이에 저리 우거진 저 올망대하구 저 잡풀을 ~~~ 워매~~ 저 잡것들을 ~~워쩌야 헌대유
저 풀두 나락 처럼 먹을수 있다믄 하늘님께서 젓 같은 존재로 무시 될까봐 저리 심술 부리시는감유??
허여튼 잠지끝에 심주구 손끝이 발발 떨리두록 용써거며 어거지루 뽑아 냈슈
모 끄트머리에 눈깔 찔리니 엄청 아프더이다. 똥꾸녕이 움쩍 거리두록 허리두 아프구 죽을 맛이더이다
쓰벌 소리 절로 나더니 ,, 어느 노스님 한테 볼때기 줘 맞으며 듣던 말씀 이 번쩍 스처 가더이다
쓰잘대기 읍는 번뇌의 싹은 실로 미약하다
그러나 그 세력이 커지구 나믄 제거하기 어렵나니
작은 싹일때 뿌리채 뽑아 버릴지어다 .... 아멘 !!
하루종일 젓 빠지게 했는디 겨우 절반 하구 나머지 논은 다음을 기약 하구 닭 잡아 몸보신 하구 막걸리 묵고 했슴니다
논풀 뽑은 모든이들이 근강해저야 남북 통일두 되구 조국 근대화가 언능 된다구 누가 우기는바람에 그리 됐슈
그 주범이 살판아우라구는 난 죽어두 말 못해유
대한민국이 나은 풍물계의 거성들이우 ,, 이미 거물이 되어 후학들 가르치시는 그이는 오골계로 특별 대접이구 그 분의 우둔한 제자는 말린 인삼 쪼가리에 쐬주만 먹구 있시유 ㅠㅠ , 불쌍허지만 지눔 8잔가봐유
허여튼 그눔 앞날이 참 걱정이우 ..올망대줄기 뚤뚤말아 논흙속에 처박을때 함께 처박아 주면 을매나 좋을까 생각 해봤네 유 .. 근디 울엄니 슬퍼 하실라남유????? .
농약하구 제초제 하구 비료 슬슬 쓰믄 편히 농사 지을걸 ㅡㅡㅡ저지랄 떨다 갔다구 조금은 덜 서러워 하실거 틀림없슈 ~~ 허튼 그건 난두 잘 몰러유 누가 울엄니 핸드폰으로 즌화 눠 봐유 ㅡㅡ요즘은 노인정에서두 즌화 잘 안온대유 ㅡ점 십원짜리 판에서 한번에 이천 몇백원 터트리구 돈챙겨 아들집으로 토끼시더니 그뒤로 걸려오는즌화 한번두 안받구 버팅거리신대유 . 그아들에 그엄마유 허여튼 그뒤루 더외로워 하시내유 .
요것이 감자전이우 한 여인이 강판을 사와서 생감자 갈구 경식총각이 부친거유안그럴거라 생각해두 자꾸 고소한 맛 하구 또 다른 냄새두 나더라구요 ~~~ 있잖유~~ 꼬링내 비슷한거ㅎㅎ박총각 장개만 들여 놓으믄 믄 싹 읍어 지는 그런 냄새 말이우 !! 그래두 모두 모른체 잘만 드시더이다
이 골때리는 싸나희좀 봐유 일 잘하지 코 크지 인간성 좋치! 매너 굳에 지갑 두둑허구 괭가리 잘치구
소리 잘하구 허여튼 남대문 다음 가는 대한민국 보배유~~~장수머스매라 불러진다우 .
근디 논을 을매나 허우적 대다가 저 꼴 됐다유 ??? 저 패랭이 모자는 집에가서 잘때두 쓰구 자야 헌다구 우기는통에 달래느라구 혼났시유 쇠반의 보배유 ~~ 잡색을 맏어 하는데 자신 있다는 술주정에 잡색협회 회장이라는 엿장시 비슷한 사나이가 말까정 더듬적 거리며 진땀 흘려대는통에 그거 달래는라구 허리가 더 아파졌다우 인저는 지발 술취해두 우리 인간 답게좀 살믄 안되려남유?? 농사꾼 김씨 부탁 이유 알겄쥬?
케이티액스 타믄 한방에 서울 가는거 뻔히 알믄서 괴나리봇짐 메구 과거길 떠나는
선비들, 그 후손 들이우 !! 누가 뭐라 꼰질 거려두 손 모심으며 모내기 가락 풍물 처대구
손으로 논풀 뜯어내며 낫으로 베벼 우리 선조들덜 살던방식을 자슥들한티 물려주려는
생 고집통 들이우 .. 하늘님두 인저 쬐끔은 아실랑가유??? 저인사들 앞날 걱정되지라우??
막걸리 취해서 우도가락 한판 두둘거렸다우 ..좌질굿 우질굿이라던디
농사꾼 김씨는 훈련소서 배운 좌~로 찔러 ,,,, 우로~~찔러대 씨랄눔아 !! 뭐 이땅거 만 생각하구 어물거리기만 했다나봐유 한참 더 그 지랄병 떨어야 지 꼴값 헐거 같다내유 ....하야튼 클났슈 ~~~~ 울엄니 걱정 하시는게 괜히 노망탓 만은 아닌게 분명허유
세심농장에서 이번 모진 바람에 살아남은 토종닭 들이우 .. 갈까정은 살아 남아야 할틴디 ... 걱정이우 ㅎㅎㅎㅎㅎ
사는거 더 힘들어 현실에 무릎 꿇어 농협에 융자 읃으러 댕기게 되기전 까지는 이리 내 꼴리는대루 한동안은 더 살아 가렴니다
세심농장에 자라는 찰벼 하구 접씨꽃이 얼치기 농사꾼 김씨하구 울님들에게 여름 인사 전해 올리자네유
비와두 더워두 하늘에 허리수그려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여름 모두 행복 하시자구요
경인년 칠월 열이튿날에 얼치기 수원 농사꾼 푸세이가 적어 올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