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꽃님 작가님의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께'를 읽고 글을 쓰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정말 많은 눈물을 흘렸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께'는 두 명의 은유가 시공간을 넘어서며 편지를 주고 받는 내용이다. 현재의 은유는 엄마가 없고, 아빠는 재혼을 결심한 상태이다. 과거의 은유는 1900년대의 평범한 학생이다. 두 명의 은유는 편지를 주고 받다가 시간의 빠르기가 달라 초등학교 3학년이던 과거의 은유가 15살 때부터 나이가 더 많아지더니 어느새 성인까지 된다. 현재의 은유가 자신의 어머니를 찾는 것을 과거의 은유에게 부탁을 하였는데, 정수가 자신을 따라다니는 과거의 은유를 자신을 좋아한다고 오해하다가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된다. 두 명의 은유는 모녀지간이다. 과거의 은유는 암 치료 중 아이를 가지고 있었는데, 자신의 목숨과 자신의 아이를 선택하다 아이를 선택하여 자신을 희생했다.
편지는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줄어들수록 글씨가 연해진다. 나는 아마 그 이유가 현재와 과거는 동시간대에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연해지는 편지를 보며 다른 시공간에 있는 은유는 아무것도 모른 채로 멀어져 갔다. 진실을 알고 난 현재의 은유는 더 슬펐을 것이다. 하지만 잠시 동안은 기뻤을 수도 있다. 얼굴 한번 못본 어머니를 편지로라도 말을 주고 받으니 행복했을 수도 있다.
현재의 은유의 새 어머니도 처음에는 모질게 굴었지만, 은유의 아버지를 위하는 그 상황에서는 최고의 배우자였을 것이다. 새 어머니는 아버지의 진실된 친구였다. 두 은유에게는 화가 나고, 슬펐을 수도 있다. 과거의 은유는 현철이에게 새 아내가 생겼다는 생각을 하며 현철이를 왜 원망하지 않았을까? 과거의 은유는 전하지 못한 편지에는 마지막까지 현재의 은유를 걱정하고 위로했다.
자신을 희생해도 끝까지 자식이 행복하길 바라고 걱정되는 것. 이게 진짜 어머니의 마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