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라는 부부간, 혹은 부하나 아랫사람을 지칭하는 말은 우리말이 아니다.
여보는 평속어이며, 보통말이다. 다정하게 느껴질 법도 하지만, 존경이나 애정, 존중보다는 허물없은 사이에 가볍게 지칭하는 말이다.
여보가 순우리말이라고 하는 거짓말이 그럴듯하게 통용되는 이유는 한민족의 정서가 말꼬리를 잡아서 상대방에게 망신을 주는 것에 있지 않고, 진심으로 누군가를 위한 선의의 거짓말을 진실된 말보다도 가치면에서 먼저 손꼽을 정도로 인정을 앞세운 까닭이다.
여보는 중국어 要不(요부,要夫가 아님)에서 온 말로 남편(또는 아내)를 지칭한다. 요부가 여보로 바끤ㅇ것이 아니라 중국 발음 여부를 한민족 발음 여보로 옮겨 쓴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발음, 발성법이 다른 차이가 있는 것이다.
여보는 일종의 격의없이 상대방을 부르는 호칭으로도 쓰인다. 요부는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며, . 특히 접속사로 많이 쓰이는 편이다.
요부는 남편, 혹은 아내에 대한 부정의 뜻이 아니라, 대가족 제도하에서 남편이나 아내는 소중한 존재이지만, 집안 어른들 면전에서 중요하다거나 존경한다는 뜻으로 남편이나 아내를 지칭하지 못했다. 아내가 어르신 들 면전에서 남편을 존칭하며, 무례, 불효, 불충이 된다. 도리가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한자 그대로를 풀이하면 남편(또는 아내)을 부정하는 듯 하나. 실제로는 집안이나 밖에서 짝을 낮추어 예를 다하는 셈이다.
要不는 또한 허물없는. 사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존중의 표시, 정감어린 호칭으로도 쓰인다.
남편을 지칭하는 말로, 相公, 我以爲, 尔今天(你今天), 當身 등등이 있는데, 이러한 명칭들도 주변 상황에 따라 선택해서 쓰이는 것이다.
한국어는 중국어(한자, 한문)이 없었다면 애당초 성립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한국어 표기(한글)은 뛰어난 문자이지만, 한자 문화권에 속했던 한반도에서 한자의 비중은 지금도 여전히 클 수밖에 없다.
한자는 글자,소리, 뜻(문자,음,의미)를 모두 책택하여 썼기 때문에, 중국어를 전혀 모르는 분들도 중국어를 듣다보면, 귀에 익숙한 낱말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여보`는 낮은 수준의 추측(추리, 추정)으로 누군가가 엉터리 설명을 넣은 것을, 순수하나 어리석은 사람들이 이를 퍼나르면서, 마치 순수 한글인 것처럼, 덮어진 것이니, 알고 사용했으면 한다.
그리고 자기라든지 하는 호칭이나 근래 어린아이들의 말줄이기 장난에 부화뇌동하여, 한글을 나락으로 빠뜨릴 이유가 없을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소중한 한글은 우리 고유의 글자라고 하여 왜곡으로 일관하게 되면, 오히려 진취적인 기상을 확보하는데, 난관이 생겨날 듯하다.
#여보뜻#여보는중국어#여보는한국어가아니다#여보는우리말이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