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7주간 화요일
예레미야 14,17-22 마태오 13,36-43
2024. 7. 30.
주제 : 하느님은 벌을 내리시는가?
사람은 세상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합니다. 자기를 행복하게 하고 즐겁게 하는 일을 만든다고 생각하면서 우선으로 행동하지만, 삶의 결과를 만나면 늘 만족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를 찾아오기도 한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내 삶을 시기하는 어떤 대상이 나의 삶에 좋지 않은 일을 만들었다고 할까요? 무슨 말을 하든지 그것은 자유이지만, 실제로 삶의 결과는 남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인데 인정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신앙인으로 성실하게 산다면서 삶의 좋은 결과가 생기지 않았을 때 우리는 하느님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나는 열심히 그리고 충실하게 살았는데 하느님께서 나의 삶의 벌을 내리신다고 말입니다. 하느님이 정말로 우리의 삶에 벌을 내리실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늘 독서로 들은 말씀에서 예레미야 예언자는 자기 민족의 현실에 다가온 고통을 마치도 하느님께서 작심하고 벌을 내리신 것으로 말했습니다만, 실제로는 어떠하겠습니까? 하느님을 옹졸한 신으로 만드는 것은 사람이 드러내는 특징입니다. 하느님이 좁은 성격을 드러내서 우리에게 벌을 내리면 무슨 이익이 생기겠습니까?
삶에 관해서 좋지 않은 결과는 남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하는 일입니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별한다고 하면서 사람은 왜 잘못된 일을 선택할까요? 그 사정은 누구도 모른다고 하지만 개인의 삶을 돌이키면 모를 일도 아닐 것입니다.
모든 생명체에게는 사명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는 가라지의 비유 설명이 있었습니다만, 가라지가 사람을 괴롭히기 위해서 생겨난 것일까요? 아닐 것입니다. 나름대로 사명이 있는데 사람이 그것을 좋은 것으로 인정하지 않은 것일 뿐입니다.
내가 세상에서 만드는 삶은 다른 사람에게 이익이 될까요? 아니면 나에게만 이익이 되는 것인데 다른 대상에게도 이익이 된다고 우리가 주장하는 것일까요? 내 삶의 목적을 드러내는 것은 좋은데 다른 대상에게도 그 결과가 좋은 것이 되기를 바라면 더 좋겠습니다.
** 가라지:볏과에 속하는 한 해 살이 풀. 강아지풀과 비슷하게 생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