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프랑스의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가 1848년 발표한 소설 '춘희'가 원작입니다. 소설의 호평에 힘입어 작자는 이것을 5막의 희곡으로 각색, 1852년 상연하여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 작품을 피아베 작시(作詩), 베르디 작곡(作曲)에 의해 가극 《라트라비아타》로 개작,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켰습니다(1853년).
따라서 '라 트라비아타'의 시대적 배경은 곧 19세기 전기 프랑스의 시대적 배경을 뜻하는 것입니다.
19세기 프랑스는 급변하는 사회의 기류에 휘말려 한마디로 일축할수 없는 복잡하고 다양한 시기였습니다.
프랑스혁명(1789년) 이후 구제도를 무너뜨리고 자유, 평등 사상에 기초하여 시민 사회가 성립하였으나 1804년 나폴레옹의 등장으로 제1제정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1814년 나폴레옹의 퇴위와 함께 왕정이 복구되었다가 1815년 나폴레옹의 엘바 섬 탈출에 자극을 받아 빈 의정서를 조인하여 1815년 과거 왕조와 대부분의 영토가 혁명 전으로 회복되고, 자유주의와 민족주의를 억압하는 빈 체제가 성립되었습니다. 이후 루이 18세와 뒤를 이은 샤를 10세가 혁명의 성과를 무시한 채 전제 정치를 강행하자 1830년 7월 파리 시민들은 국왕을 추방하고(7월 혁명), 루이 필르프를 새로이 왕으로 추대하여 7월 왕정을 수립하였습니다. 하지만 자유의식에 고취되어 있던 시민들은 선거권을 놓고 왕과 대립하여 결국 2월 혁명으로 루이 나폴레옹을 대통령으로 선출하게 됩니다. 이로써 프랑스는 제2제정이 성립됩니다.
또한 19세기는 산업혁명으로 인해 과학과 기술의 진보가 두드러졌으며 자연 과학의 발달에 자극을 받아 인문·사회과학에서도 과학적인 방법이 강조되었습니다. 하지만 산업 혁명으로 생산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자본주의가 발달함에 따라 자본가와 노동자의 대립이 나타나고, 실업과 빈곤 등 사회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19세기 프랑스 문학은 그 전체를 개관할 경우 한마디로는 표현할 수 없는 복잡성을 띕니다. 정치적 사회적 변동에 못지 않게 문예사조와 문학운동이 뒤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16세기를 르네상스로, 17세기를 고전주의로, 18세기를 계몽주의로 요약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반면에, 19세기는 낭만주의에서 사실주의로, 그리고 사실주의에서 상징주의로 변천해 가는 문예사조와 문학운동을 검토해 보아야 합니다. 대혁명을 겪은 이후의 시대로서 혁명은 반혁명으로 끝났지만 프랑스 사회는 완전히 부르주아가 통치하게 되며, 2월 혁명에는 이미 노동자 계급이 등장하였고, 1871년에는 파리 콤뮌이 폭발합니다. 이러한 정치·사회정세의 변화는 문학에 크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문학이론, 소설, 시, 희곡에서 화려한 낭만주의가 꽃피우고, 낭만적 요소를 지니면서 사실적 기법으로 일관하다가 19세기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사실주의가 틀이 잡혔습니다.
한편, 사실주의 연극은 에밀 오지에(20∼89)에 의해 개척되었습니다. 사회의 현실 문제들을 소재로 하여 건전한 부르주아 도덕을 옹호하고 있는 그의 《푸아리에씨의 사위》(80) 등의 풍속희극은 제2제정 때 사회상의 기록으로서도 가치가 있으며, 뒤마 피스(24∼95)는 부르주아 사회의 편견과 인습을 고발하는 《춘희(椿姬)》(52) 등의 문제극으로, 라비시(15∼88)는 《페리숑씨의 여행》(80) 등의 풍자적 노래가 삽입되는 소희극 보드빌(vaudeville)로 연극에서의 사실주의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즉... '라 트라비아타'는 19세기 프랑스의 부르주아 사회의 편견과 인습을 고발하고자하는 시대적 배경이 깔려있는 것이라 할수 있습니다.
출처 : '19세기 프랑스 사회, 문학'을 서술해놓은 각사이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