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럽 회원 여러분...
어제 그토록 갈망하던 원정 첫승에 대한 기쁨...충분히 누리셨습니까...
저도 그 야심한 밤에
“꼴~~~~~~~~~~” 하면서 박수치며 좋아했습니다...
드디어 우리도 원정에서 이겨보는구나 하면서 와이프와 함께 기뻐했습니다...^^
자....이젠 조금 현실적으로 돌아가 볼까 합니다...
우리팀의 “목표”는 “16강 진출”입니다
“원정 1승”이 아닙니다
배가 부르네...2002년 월드컵이 눈을 높아놨네...이렇게 말씀하시지 마십시오
“당연히” 16강 진출이 아니라
“목표만큼은” 16강 진출입니다 (쉽게 올라가든 어렵게 올라가든 말이죠...)
혹여 우리 팀이 16강에 떨어진다 하더라도 어제 거둔 토고와의 1승을 자랑스러워 할것이며
또한 우리의 태극전사들을 자랑스러워 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목표”는 16강 진출입니다
제가 생각한 16강 진출의 결과는
크게 보면 우리나라 국민이 우리나라는 축구 강국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해주고
(안방 호랑이니 아시아 수준이니 하면서 얼마나 무시당하고 자책해왔습니까...)
또한 침체된 K리그에 활력소가 될 것이며 (단지 잠깐이라 할 지라도요)
적당히 보면 박주영, 김진규, 이호 등등의 젊은 선수들의 군 면제를 통한 보다 더
쉬운 실력향상과 해외 진출이 있으며 (해당 선수들에게는 가장 큰 결과일수도 있죠...^^)
가깝게 보면 16강 진출로 스페인이나 우크라이나 같은 세계적인 강팀과 월드컵이란
무대에서 한번 더 당당히 겨뤄볼 수 있는 것들이 있겠죠...
이런 등등의 연유로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축구 팬들의 이번 월드컵의 “목표”는
원정 1승이 아닌 16강 진출일 것입니다...
만약 글 보시는 회원님들 중 목표가 “1승”이셨다면 이 다음부터의 글은 안보셔도 좋습니다
솔직히 목표가 1승이라면
월드컵 조추첨식 날 밤을 새워가며 보면서
F조 (브라질-크로아티아-호주)에 일본이 들어간 것에 안도할 필요도 없었고
D조 (멕시코-포르투갈-앙골라)에 이란이 들어간 것에 부러워할 필요도 없었으며
(이유는 모르겠지만 암튼...당시 붉은 악마는 그랬어요)
G조 (프랑스-스위스-토고)에 우리가 들어간 것을 좋아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우리 G조의 객관적인 평가는 프랑스>or≥스위스≥한국>토고입니다
(세계의 유명 스포츠 사이트의 파워랭킹과 도박사들의 우승확률 정도면 객관성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월드컵에 진출한 나라들에서 쉬운 나라가 어딨고 어려운 나라가 어딨겠느냐고 말할수
있지만 분명 개중에 더 어려운 나라가 있고 더 쉬운 나라도 분명히 있습니다
자...그럼 G조의 평가가 이러한 가운데서 우리가 바라는 16강 진출의 시나리오가 뭘까요
일단 적어도 승점 4점(1승 1무 1패) 획득입니다
첫 번째 3승, 1승 1무 1패 두팀, 3패의 경우와
두 번째 1승 1무 1패 네팀이 나오는 경우입니다
첫 번째 경우 1승 1무 1패(승점 4점)한 나라끼리 골 득실과 다득점을 따져 한 팀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건 다른 한팀이 떨어지기도 하는거죠
두 번째 경우는 두팀은 올라가고 두팀은 떨어지는군요
승점 5점(1승 2무) 획득시
대부분의 경우는 올라가겠지만
만의 하나 1승 2무 세팀과 3패 한팀이 나올 경우
1승 2무를 하고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한 번도 안졌는데 말이죠...
승점 6점 이상 (2승 1패,2승1무, 3승)이면 16강에 올라갑니다...
네...최소 1승 1무 이상을 거둬놔야 16강 진출의 “자격”이 생기는 겁니다...
그럼 그 1승의 대상을 누구로 정할까요
1무의 대상은요...
우리는 “당연히 조 최약체인 토고를 상대로 1승,
스위스와는 비기기 내지는 승리,
프랑스와는 선전“을 목표로 삼고 훈련해왔습니다
스위스 입장에선 윗 줄에서 스위스를 한국과 바꾸면 되겠구요
토고는 윗줄에서 토고를 한국과 바꾸면 되겠네요
프랑스는 잘 모르겠네요 (근데 짧은 지식으로는 프랑스 같은 강팀은 컨디션이 4강 할 때쯤에 최고에 도달하도록 훈련을 한다고 그러네요...어제 스위스와 비긴건 그 때문인가???)
어제 경기의 결과는 한국이 2대1로 토고에 승...
프랑스와 스위스는 0대0으로 비겼습니다
우리는 16강 진출의 최소한의 승점 4점에 단 1점만을 남기게 됐습니다
근데 이 상황에서 각각의 경우의 수를 따지면 너무 복잡하니까
G조의 평가(프랑스≥스위스≥한국>토고)를 근거로 따져보면
토고는 일단 3패로 가정합시다(여러가지 변수가 있지만 가장 가능성 높은걸로만 따져봅니다)
우리나라는 프랑스, 스위스와의 앞으로의 전적은
2패 or 1무1패->2무->1승1패->1승 2무->2승 이런 순서로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토고한테 이미 1승을 거뒀으니까 종합해보면
1승 2패 or 1승1무1패->1승2무->2승1패->2승1무->3승 의 순서대로의 가능성입니다
1승 2패면 떨어지니까 생각해볼 필요도 없고
가장 확률이 높은 1승 1무 1패면 확률 50%로 16강에 진출
1승2무면 66%로 16강에 진출합니다
2승1패는 100% 진출합니다
2승 1무 또는 3승 또한 무조건 진출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죠...
결론적으로 우리나라는 1승 1무 1패, 1승 2무, 2승 1패가 될 가능성이 많은데
그렇담 1승 1무 1패나 1승 2무일때 그때부턴 득실차와 다득점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잠시 다른 조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F조는 브라질이 크로아티아를 1대 0으로 이겼고
호주가 일본을 3대 1로 이겼습니다
브라질은 예상대로 3승으로 16강에 진출할 것이며 크로아티아, 호주가 경합
일본은 어렵다는게 현재까지의 평입니다
크로아티아와 호주...어디가 올라갈 것 같습니까...?
만약 호주가 2대1로 일본을 이겼다면
저는 크로아티아가 올라갈거라 예상했을겁니다
근데 호주가 3대1로 이겼기 때문에 예상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호주의 감독 히딩크가 대단한 감독이라고 생각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는 2대 1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밀어붙여서 결국 3대 1로 승리했습니다
득실차를 2골로 만들어 향후 크로아티아와 경합시 발생할 지 모를 골득실차를 늘렸습니다
역습을 당해 2대 2 동점이 될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오늘 경기가 있을 H조 얘기를 해볼까요
만약 오늘 사우디가 튀니지를 2대 1로 이기고 (반대로라도 상관 없습니다)
스페인과 우크라이나가 0대0으로 비겼다고 합시다
자...어느 팀이 16강에 올라갈것 같습니까...?
전 그래도 승점 1점인 스페인, 우크라이나가 승점 3점인 사우디를 재치고 16강에 오를것 같습니다...
만약 사우디가 튀니지를 3대1 내지는 4대1로 이겼다면은...그 땐 좀 고민이 되겠습니다...
좀 장황했나요....
말씀드리고 싶은 결론입니다
앞으로 나올 G조 성적의 가능성을 봐서는 우리나라는 프랑스나 스위스와 골득실까지 가게될 확률이 매우 많습니다
그렇다면 어제 아드보카트는 2대 1로 역전 후 3대 1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했었어야합니다
(공격에 올인하는 모험이 아니라 공격에 중점을 둔 노력을 했었어야 합니다)
만약...역습을 당해 2대2가 되면 어떻게 하느냐...
체력이 바닥난 10명의 팀에 2대2가 될게 두려워 정상적인 공격을 못한다면
프랑스나 스위스를 제치고 16강에 오르겠다는 목표 자체가 허사인거죠...
즉 막판 10분...볼을 돌리고, 프리킥 찬스를 버렸던 상황이
16강 목표를 생각해보면 아쉽다는 말씀입니다
(국제 망신이네, 비신사적이네, 경기 재미없게하네....이런등등의 이유 때문에 아쉬운게 절대로 아닙니다)
만약 우리가 토고와 마지막 경기인데 이기더라도 득실차가 2점 이상 나야한다면 그렇게 했겠습니까?
경기하는 순서가 바뀌었을 뿐이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간다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단 한골 때문에 조별리그를 잘 치러내고도
토고와의 막판 10분을 아쉬워하고 후회할 수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프랑스와 스위스의 경기를 보고 더더욱 느꼈습니다
두 팀다 수비 강하더군요...
우리나라가 한 골 이상 뽑아내기는 어려울것 같았습니다...
좀 비관적으로 글이 흐른것 같아 아직도 승리에 도취되어있을 회원님께 죄송한 맘 금할길이
없습니다...근데 솔직히 16강 진출이 결코 쉬운 목표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10분이 좀 “아쉬워서” 장황하게 적어봤습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아...그리고 무더위에 역전승을 선사한 우리 선수들 역시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여담...1. 이천수 동점골...정말 기뻤습니다
전 이천수 팬입니다...
깡따구와 왠지모를 자신감....이런 넘이 국대에 한 넘쯤은 있어야합니다
게다가 스페인 리그 실패를 맛본 후 생긴 성숙함까지 맘에 듭니다...
2. 안정환 선수의 골도 통쾌했습니다
] 평소 안정환에게의 불만은 꼭 슛 찬스에 한번 접었다 차는데에 있는데
어제는 그게 안보이더군요
쉐도우로써 훌륭한 활약이었습니다 역시 안정환은 쉐도우가 적격인가...
3. 제 와이프가 국대에서 정말 싫어하는 선수가 두 선수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어제 골을 넣은 이천수와 안정환인데요
이유가 정말 단순하면서 황당합니다...(그대로 표현합니다...^^)
이천수...정말 완벽하게 못생겼다...여친도 성형빨이다...
]
안정환...의 부인도 성형빨이다 나(제 와이프)랑 닮았다고?
(제법 닮았습니다, 얘기도 많이 듣고요)...어따 갖다대?...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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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전 막판 10분....우리의 목표가 16강 진출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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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복잡하게 따지지 말자구요~ 3경기다 이기면 되자나요~ 우리나라가 안되는게 어딘니? 다 되지~ㅋㅋ
축구란게 이변도 많이 일어나고 월드컵 진출국 또한 준비한게 다르니까 예상대로 안흘러갈 확률도 제법 됩니다...근데 이번 월드컵은 거의 예상대로 가더군요...쩝...제 바램은 담 프랑스전에 제대로 맞짱함 뜨고 당당히 이겨서 일찌감치 16강 확정지었으면 합니다...^^
왠지 프랑스 잡을거같은 불길한(??) 예감이..
저도 그게 아쉽습니다... 토고10명의 역습이 두려워서 2대1에서 수비위주의 소극적플레이를 했다면 프랑스나 스위스랑 할때 어떻게 할지가 걱정되더군요... 이건 그냥 재미로 쓰는건데 슬램덩크에서 안선생님이 풍전과에 경기에서 하프코트파스켓을 계속쓰지 않고 풍전과에 런앤건 맞대결 할때 말이 생각나네요... 이맞대결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다음상대인 산왕에겐 아무것도 통하지 않는다는말이 ㅋㅋㅋ 프랑스전은 비기기 작전이 아닌 정상적인 경기를 했으면 좋겟네요... 악몽에 네덜란드전처럼 비기기 쓰다가는 정말 생각하기도 싫으네요...
으 사모님 굉장한 미인이신가 보네요. 안정환 부인이 딱 제스타일인데...좋으시겠습니다.... 이런말 하면 그렇지만 제 목표는 어제까지만 해도 16강이 아니었죠. 일승이었기 때문에 만족하였습니다만, 어제 보여준 프랑스와 스위스의 삽질게임은 기대를 갖게 만드네요.
음. 마지막 10분간 토고는 완전히 체력이 떨어졌고. 그에 따라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적극적이지 못하더군요. 하지만 우리선수들도 폭염에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골을 더 넣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되면 실점해서 비길 가능성도 높아지죠 16강을 위해서라도 당연시 득실차보다는 승점을 택하는게 맞습니다
사우디가 첫경기 이겼지만 딴 팀이 올라갈것 같다는것은 단순히 님의 생각인듯 합니다. 토고가 발린다는 전제에서 글쓰신 것도 마찬가지고요. 어떤 스포츠건 단기전 첫경기 첫승이 얼마나 유리한지는 님도 알것입니다.. 7경기까지 있는 nba파이널도 첫경기 승리한팀이 80% 정도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오늘 첫 경기가 스페인 대 우크라이나고 두번째 경기가 사우디 대 튀니지입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스페인과 우크라이나가 올라갈거라고 예상합니다...사우디 대 튀니지의 결과에 관계없이요...사우디 대 튀니지의 승자가 스페인이나 우크라이나 보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더 높아보이진 않습니다...nba 파이널은 두 팀의 레벨이 어느정도 비슷한 상황이고 조별예선은 그렇지 않습니다...스페인과 우크라이나 는 사우디, 튀니지보다 분명 레벨이 높습니다...
두팀의 레벨이 비슷하면 더 모르는 것일텐데요. ㅡㅡ; 그리고 결과에 관계 없이라는 것은 동의 못하겠네요.. 16강 진출은 밥먹듯 하는 시드 국가들을 제외하고 2위싸움은 언제나 누가 나갈지 모르는 격전의 현장이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아프리카가 있었죠. 가끔 프랑스같은 시드국가들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았죠.
파이널 두 팀 레벨 얘기는 제가 잘 못쓴거 같군요...^^;
^^ 이길 가능성이 높은 경우와 이미 이긴 경기는 좀 다르니까요.확률적으로.. 토고가 프랑스, 스위스 중 하나 이길 확률이 5% 2% 3%, 비길 확률은 40%, 20% 20%정도는 되지 않을까합니다. 이에 따라서 우린 점더 유리한 입장이 생길수도 있구요^^
55% 와 45% 싸움인데.. 불안정한 55%보다는 안정된 45%에 선택을 한거구요. 안정된 게임으로 토고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지 않을 확률이 10%더 많다면 셈셈이겠네요. 물론 이 퍼센테지가 아주 순전히 제 주관이지만.. big dog님의 주관에 따른 제 주관을 설명드립겁니다..^^
아! 2:1이라는 스코어도 상당한 메리트가 있어보이네요.. 2:0스코어 쉽게 나오지 않으니깐요^^
자꾸 가능성, 확률 등등의 단어가 많이 나와서 좀 짜증나실수도 있는데...아무리 결과를 모르는 스포츠라도 예측 또는 예상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저는 10명이 뛰는 최약체 토고한테 후반 막판 10분 동안 골 넣을 확률과 프랑스 와의 90분 경기 내내 골 넣을 확률이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막판 10분이 아쉽다고 말씀드린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