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추태후가 여러 차례 사람을 보내 암살하려 했으며, 하루는 내인(內人)을 시켜 독약이 든 술과 떡을 보냈다.
내인이 절에 당도해 소군을 만나 몸소 먹이려 했는데, 절의 어떤 승려가 소군을 땅굴 속에 숨겨 놓고는, “소군이 산에 놀러 나갔으니 간 곳을 알 수 없노라"고 속임수를 썼다.
내인이 돌아간 뒤 떡을 뜰에 버렸더니, 까마귀와 참새가 주워 먹고 그대로 죽어 버렸다.
《고려사》 권88, <열전>1 -후비-1, '경종 후비, 헌애왕태후'
드라마에서도 천추태후가 음식을 보내고 음식을 가져온 상궁이 직접 먹이려 하자 스님이 대량원군 땅굴에 숨겨놓고 대량원군이 여기저기 놀러다녀서 어디갔는지 모른다고 대사를 했다.
간악한 무리들이 사람을 보내어 협박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술과 음식을 보냈는데 신은 독약을 넣은 것으로 의심하여 먹지 않고 까마귀와 참새에게 주니 까마귀와 참새가 죽어버렸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절박하니, 바라옵건대 성상께서 불쌍히 여겨 구원하여 주소서.”
《고려사》 권93, <열전>6, -채충순-
그렇게 독이든 음식을 먹이려 하고 자객을 보내고 하니까 목종에게 편지를 보내 살려달라고 애원한 것도 고증
버린 음식을 동물이 먹고 죽은 것도 고증
다만 참새와 까마귀를 고양이로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