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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시들!
짤 없이 그냥 정보위주로만 갈게ㅜㅜ
인간의 고통 순위에서 1위가 출산, 2위가 치통이라는데 나는 이번에 치통이 2위 인지 알겠더라고
진짜 죽는게 더 나을정도로 죽고싶었어 너무 아파서 ㅜㅜ
이전에도 콧멍에다가 편두통 치료 후기를 썼었어. 나는 두통이나 이런게 많았어서 어지간히 아파서는 잘 티를 안내
근데 요 근래에 치통때문에 펑펑 울었어 너무 아파서 ...
나같이 치통으로 고생할 여시들 도움 되라고 글 쓸게..
2016년 12월 2일 금요일.
점심때까지는 이가 아프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어. 근데 저녁 되니까 음식물 씹거나 하면 오른쪽 위 맨 끝 어금니가 아픈거야.
나는 교정 끝나고 유지장치를 끼고있었기 때문에, 혹시 교합이 잘 안맞아서 씹을때 아픈가? 하고 있었어.
금요일 저녁이 되니까 욱신욱신 잇몸이 아픈것이, 뭔가 문제가 있구나 싶었어. 근데 이게 교합이 안맞아서 아픈건지,
아니면 잇몸이 부어서 아픈건지 잘 모르겠더라고. 계속 너무 아프길래 내일 치과를 가봐야지 하고 잤어
2016년 12월 3일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교정치과에 전화를 했어.
내가 잇몸이 아픈데 그냥 동네병원을 갈지, 아니면 교정 치과를 가서 한번 봐주실지 물어봤어.
그랬더니 오면 체크 해주시겠다고 하는거야. 알겠다 하고 치과를 갔어.
치과에 갔을때는 이미 잇몸은 부어있었고 통증이 상당했던 때였어.
근데 치과 의사샘 (교정 전문의) 안쪽 잇몸이 부어있기는 한데 뜨거운거 잘 못 먹어서 데였거나,
혹은 술을 먹거나 피곤하면 부을 수 있다고 일단 소독 해주겠다고.. 포진이 생기거나 그런게 아니니
항생제나 진통제 처방은 하지 않겠다 하고 소독 (과산화수소 같은거) 해주고 보내더라고
일단 알겠다 하고 왔어.
(의사샘이 염증이 있으면 잇몸이 과산화수소 반응에 의해서 하얗게 변하는데 끝이 좀 변한다고 거울 들어서 보여주심)
토요일은 내가 출근을 해야하는데 통증이 너무 심해서 약국에서 잇몸약이랑 진통제랑 먹으니까 진통제가 그나마 효과가 있어서 ..
정말 진통제 효과가 3시간이더라고. 먹은지 3시간 지나면 슬슬 아파져서 나중에는 못 참겠는거야. 그래서 아파져 올때면 계속 진통제 먹고 먹고 했어.
새벽 6시 까지...
2016년 12월 4일 일요일
나는 산본 여시인데 산본 롯데 피트인에 있는 치과가 일요일에도 문을 열어. 그래서 일단 치료는 안 받더라도
진통제랑 항생제는 처방 받아야지 하고 갔어. 아침 일찍 ....
엑스레이 찍고 봤더니 뿌리 염증이 상당하고 맨 끝에 치아 이거 곧 뽑힐거 같다면서 ,,,
근데 왜 이렇게 될때까지 치과를 안왔냐 하길래 어제 교정치과 갔는데 소독만 해주고 보냈다고 하니까
의사샘이 막 벌쩍 뛰면서 암말도 못하시고 ,,, 게다가 문제의 오른쪽 맨 끝 치아 (17번 치아라고 할게) 가 뽑힐수도 있다고
계속 흔들리고 문제라고 ... 이 17번 치아가 다른 치아보다 내려와있고, 그래서 그 치아가 다른 치아보다 먼저 닿아서
다른 어금니들은 일을 하나도 못하고 이애 혼자 일을 하고있으니 뿌리 끝이 당연히 염증이 생길 수밖에 없지 않겠냐..
뭐 이런 소리를 하셨어 그래서 일단은 이를 조금 갈아서 높이 맞춰 주시겠다고... 하는데
이과정에서 진짜 너무 아파서 나 치과에서 5살 아이 마냥 펑펑 우는데
치위생사 선생님도 진짜 내가 너무 우니까 같이 우셨어 ㅠㅠㅠ (감사합니다....)
정말 밤새 진통제 먹고 울고 정말 약에 취해 잠들었던거 같아... 새벽에도 깨서 아파서 약먹고
일단은 내 17번 치아에 대해서 설명할게.
오른쪽 맨 끝에 있는 치아인데, 17번 치아 뒤에 사랑니가 났었어. 근데 잘 안보여서 나는 여기 치아가 있는줄도 몰랐어
사랑니가 썩어있어서 사랑니 뽑고 그 앞에있던 17번까지 충치가 생겨서 신경치료를 하고 금으로 씌운 상태였어.
근데 문제는 교정치과에서 이 17번 치아에 장치를 부착할건데, 금으로 할때 꼭 임시부착 상태로 해달라고 요청하라고
그러시길래 임시부착을 한 상태로 3~4년이 지난 상태였었어. 결국은 17번에 장치를 부착하지는 않았지만...
평상시에 뭔가 잘못 씹으면 아프다 라는 증상은 있었어도, 임시부착 상태라 그런줄만 알았고 크게 아프질 않아서
별 문제가 없겠거니 하고 있었던거야.
2016년 12월 5일 월요일
도저히 안되겠어서 출근이고 나발이고 일단 출근해서 상황 설명하고, 병가내고 나왔어.
동네에 부모님이 소개해준 병원이 있었는데, 거기를 방문했어. 근데 여러가지 연유로 그닥 신뢰가 가지 않았고 나는 거기에서 치료를 하지 않고 나왔어.
그리고 서울대입구역에 있는 신경치료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방문했어. (병원 정보는 나중에 쓸게)
홈페이지를 통해서 의사샘의 약력을 다 확인했고, 치아보존과 전공의(?)가 있는 곳으로 가는게 좋겠다라고 판단을 한거지.
그리고 재신경치료에 대한 여러 치료사례가 있었고, 최대한 치아를 보존한다는게 원칙이어서... 집이랑 멀지만 일단 갔어
가서 엑스레이 찍고, 문제의 부분을 세밀하게 다시 엑스레이 찍었어.
정말 좋았던게 치위생사 선생님들이 옆에 앉아서 신경치료에 대한 설명을 1부터 하나하나 다 해주셔.
마취하고 너무 아파서 1도 기억에 안남지만... 참고로 염증이 있는 부위에 마취를 하면 마취도 잘 안될 뿐더러
존나 아파.
웅 존나아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마취 잘참어. 근데 존나 아파 시발
치과 여시가 엑스레이 해석이 잘못되었다고 해서 수정해여!
이와 이 사이에 하얗게 보이는건 뼈이고, 신경치료 받으면 보충제 넣으니까 이 안쪽에 하얀건
신경치료 보충제 넣은거고 그 위쪽에 검은 부분이 염증이래여!!
이게 내 부분 엑스레이 사진인데 오른쪽 잇몸을 보면 잇몸 사이가 검은색이잖아?
근데 왼쪽은 완전 염증때문에 하얀색으로 보여. 그리고 가운데 윈쪽보면 약간 동그랗게 농이 찬것도 보이지?
신기한게 이 병원은 이걸 그냥 누운 상태에서 바로 찍으시더라고? ;;;암튼
의사샘이 보시더니 하나부터 열까지 상태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고, 지금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맨 뒤에 치아 (사진상으로는 왼쪽 치아)
는 살리지 못할수도 있다고,,, 일단은 그 앞 치아를 신경치료 하고 염증을 빼자고 하셨어.
신경치료 받고, 저기 혹 있는거 조금 찢어서 고름 짰는데 고름이 엄청 많이 나왔대.
그리고 고름 짜면서 봤더니 잇몸뼈가 염증때문에 다 녹았다고.. 17번 치아 살리기 힘들거라고 하시더라고. 일단은 경과 지켜보자고 하셨어.
치료 받고 나오는데 시발 내가 태어나서 이렇게 큰 고통은 느껴본적이 없어
손이 덜덜 떨리고 너무 아파서 미치겠는거야. 죽고싶었어
그래서 약국가서 진통제랑 항생제 먹고 펑펑 울면서 죄송한데 나 약기운이 퍼질때까지만 좀 앉아있겠다고..
약사샘이 그러라고 하셔서 (물론 나가라고는 못하겠지 ㅠㅠ) 조금 앉아있는데도 정말 너무 아파서 ... 막 울었어 혼자
그리고서는 처방받은 약 먹었는데 탁센 진통제를 또 먹었어.
약사샘이 진통제 퍼지는게 30분에서 1시간정도 있어야 퍼지는데 그걸 그렇게 빠르게 또 먹으면 안된다고 혼남 ㅠㅠ
그러다가 손님이 막 왔다갔다 하는데, 내가 약국에 앉아있을수가 없어서 화장실이나 가야지 하고
갔는데 미친 화장실이 공용인데다가 잠겨있어;;; 그래서 치과 다시 올라가서 화장실에 있어야지 하고
화장실 올라갔다가 계단에서 존나 앉아있다가... 펑펑 운 눈으로 치과 들어가서
저기 죄송한데 약기운 퍼질때까지만 좀 앉아있겠다..하고 앉아있었어. ㅜㅜㅜ
그러다가 부모님이 데릴러 오셔서 집에 왔는데, 이제 진통제 먹고 괜찮아져서 여시에 글 쓰고 있어.
글 쓰는데 병원에서 나 치료해주셨던 원장님한테 전화왔어. ㅠㅠ
이야기 들었다고... (내가 아까 병원에서 펑펑 울었던거) 지금은 괜찮냐는 전화 주셔서 넘나 감사했어.
+추가 통증은 이날 저녁에 진통제 먹은 후로부터는 사라졌어!
나는 지금 너무 빡쳐서 아직 교정치과에 전화를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어.
내가 그렇게 아픈 상황이면 엑스레이라도 찍어서 왜 부었는지 봐주셔야하는 상황 아니었는지, 그걸 소독만 하고 보낸다는게 말이 되는 건지..
그리고 뼈가 녹을정도로 염증이 심했으면 그 전에도 심했을건데 어떻게 이제서야 그걸 내가 다른 병원가서 발견하도록 몰랐는지..
난 정말...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
혹시 치위생사 여시나 치과 전공의가 있다면 나한테 정보좀 부탁해..
아직 치료가 끝나지 않아서 치료 후기는 계속 추가할게!
+ 신경치료한 병원은
연세공감치과이고 서울대입구역 앞에있는 치과야.
여기가 신림점 있고 서울대입구점 있는데 나는 남자 의사는 신뢰하지 않아서...(절대 개인적 편견임을 밝힘)
치아보존과 여성 의사샘한테 진료를 부탁했어. (홈페이지 보면 정보 나와)
계산은 엄마카드로 하고 존나 너무 아팠어서 기억이 잘 안나는데 2만원 조금 넘게 나왔던거 같아.
치료후기는 계속 추가할게! 안뇽!
2016년 12월 13일
치과를 두번째로 방문했어.
의사선생님이 잇몸과 치아를 보시더니 많이 좋아졌고, 치아 흔들림도 없어서 17번 치아를 뽑지않고
그냥 재신경치료를 들어가도 좋다고 해서 재신경치료를 들어갔어.
진짜... 내 치아를 살릴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ㅠㅠ 이 생각만했고, 그렇기때문에
멀더라도 이 치과를 찾아간건데 정말 다행이야. 의사샘한테 정말 감사해..진심으로
만약 뽑았더라면 임플란트며 뭐며... 진짜 힘들었을건데 ㅠㅠ
17번치아에 원래 임시부착 되어있던 금을 떼니 진짜 ...하 ㅠㅠ 그 냄새 완전 역하고 이상한 맛이 나고;;;;;;윀 시바
이렇게 냄새 나는걸 내가 달고 살았다니;;;
교정치과에도 전화를 했어.
전화해서 내가 저번에 잇몸이 그렇게 아파서 갔는데 어떻게 소독만 해주고 보낼수가 있냐..
치주염으로 너무 고생했다고. 원장님의 미스 판단에 정말 실망했다고.
나는 이 뿌리염증이 이전에 임시부착으로 부착해놓은 상태에서 3년이 흘렀으니 아마도 세균이 들어갔고
그거때문에 염증이 생겼지 않았을까 한다. 이야기 했더니 실장님이 임시부착 상태와 완전 고정 상태는
다르지 않다면서 만약 본드가 녹았다면 그 금니가 빠졌을것이다. 라고 이야기를 했어.
잇몸이 부었다길래 원장님은 아마도 음식물이 끼었거나 그런 상태였을거라 생각하셨던것 같다고..
원장님과 직접 통화를 하고싶었지만 실장님이 그건 좋은 생각 같지는 않다고 해서 직접 통화하지는 못했어.
여시들의 따뜻한 댓글도 정말 고마워
혹시 연어해서 내 글을 본 여시들은 아마도 나처럼 통증을 느껴서 온거겠지?
뿌리에 염증이 있는 상태라면 치아 보존과 전문의를 찾아가야해!!!!!
의사 약력 찾아보고 가. 꼭!!!!!!!
내 치아 살리는거 정말 중요해.. 잘 모르는 의사 찾아가면 치아 뽑고 임플라트 하라고 할수도 있어.
이후에 나는 워터픽 사고 잇몸 영양제 사고 칼슘 먹고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는 고쳐 쓸 수 있는데, 잇몸은 못살려.
여시 힘내. 빨리 병원가..ㅜ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1.16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