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2005년까지는 가망이 없는 팀이지만 텍사스는 올해보다는 내년 내년보다는 내후년 갈수록 좋아질 수 있는 팀이다. 넘처나는 좋은 유망주들을 적절하게 트레이드한다면 2003년 부터는 플레이오프의 단골손님이 될것이다. 텍사스는 길게봐야할 팀이다. 내년 4월의 성적은 4월의 성적일 뿐이다. 아니 4월성적이 뭐가 중요하다는 것인가?플레이오프 가려면 9월성적이 중요하다는 것은 올해 컵스나 트윈스 엘에이를 통해 충분히 알지 않았는가? 또한 텍사스는 내년에 당장 플레이오프에 가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2-3년전의 오클랜드의 전철을 밟고있다고 생각한다
--------------------- [원본 메세지] ---------------------
<table border="0" width="600">
<tr>
<td>
<font size="2">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드디어 Texas Rangers를 새로운 둥지로 삼아 제 2의 선수생활을 시작하기로 하였다. 박찬호의 입단후 계속 하향곡선을 그려온 LA Dodgers에 대한 답답함과 아쉬움에 대한 표현인지, 그의 새로운 팀인 Rangers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도 Dodgers에 대한 기대 못지 않게 상당히 큰 것이 사실이다. 벌써부터 경기가 재미있겠다느니, 월드시리즈 우승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니 하는 장및빛 기대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양지가 있으면 반드시 음지가 있는 법. 새로운 시도를 통해 명문팀으로서의 비상을 노리고 있는 Rangers에게 우려할 만한 부분은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 그동안 나왔던 Rangers에 대한 기대와는 다른 글로 오늘은 몇자 끄적여볼까 한다.<br><br><br><br>
<font color="teal"><b> ::: 1. LA Dodgers와 Texas Rangers는 서로 닮았다 :::</b></font><p>
최근 들어서 Rangers가 보이고 있는 움직임을 보며 느낀 것이 하나가 있었다. 왜그리도 이 팀이 하는 일이 그전에 Dodgers가 하던 일과 비슷할까 하는 생각 말이다. 무슨 소리냐고 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니 실례를 통해 두 팀을 한번 비교해 보도록 하자. 억지가 아니냐고 항의하셔도 소용없다. 이건 그냥 본인의 느낌일 뿐이고, 본인은 이처럼 직관적인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br><br><br>
<font color="red"><b> 1. 월드시리즈 우승에 목말라 있다.</b></font><p>
<img src="http://www.mlb.com/mlb/images/team_logos/logo_la_79x76.jpg" align="left"> 1998년 O'Malley로부터 FOX쪽으로 Dodgers의 소유권이 이동하면서 Dodgers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것은 바로 '월드시리즈 우승' 이었다. 특히 1980년대 최악의 시기를 보내던 그들의 라이벌 New York Yankees가 최강의 전력을 뽐내며 가볍게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었으니 100년 가까운 라이벌인 Dodgers의 자존심은 구겨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FOX가 인수를 하면서 그동안 Yankees만의 강점이라 불려왔던 '과감한 투자' 까지 가능하게 되었으니....그들의 우승에 대한 욕심은 더해가면 더해갔지 덜해지지는 않은 상황이었다.<p>
<img src=" http://www.mlb.com/mlb/images/team_logos/logo_tex_79x76.jpg" align="right"> 한편, 1972년 팀 창단이후 한번도 우승을 하지 못한 Rangers도 그당시의 Dodgers와 별반 다를게 없는 상황이다. 텍사스주는 미국에서 2번째로 넓은 땅을 갖고 있는 주이며, 석유라는 막강한 무기를 갖고 있다. 게다가 텍사스 주지사였던 George Bush가 대통령이 되면서 더욱더 이들의 우승에 대한 집념은 강해지고 있다. 한때 Rangers의 구단주였던 그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라도, Rangers를 명문팀의 반열에 끌어들이기 위해서도 말이다. 그들도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갖는 '과감한 투자' 가 얼마든지 가능한 조건을 갖추었다. 이런 점에서 두 팀, 너무도 비슷하지 않은가?<br><br><br>
<font color="red"><b> 2. 단장이 바뀌었다.</b></font><p>
1999년,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 Dodgers는 과거 Montreal Expos에서 천재로 이름을 날렸던 Kevin Malone을, 2001년, Rangers는 Cleveland Indians를 인기구단이자 강팀으로 키워낸 John Hart를 새로운 단장으로 맞이했다. 전에 근무했던 곳에서 상당한 능력을 발휘했고, 상당한 기대를 갖고 새로운 팀에 부임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물론 Malone은 무능력한 단장으로 찍혀 메이저리그계에서 거의 추방을 당했고 Hart는 아직도 명단장의 반열에 올라있는 인물중 하나이다. 그러나 그런 것은 나중문제이고, 일단 분위기 쇄신을 위해 새로운 단장이 선임되었다는 점에만 주목하자.<br><br><br>
<font color="red"><b> 3. 스타를 영입했다 피를 보았다.</b></font><p>
<img width="225" height="155" src="http://mlbk2.hihome.com/rangersphoto/a-rod/a-rod54.jpg" align="left"> 1999년 Dodgers는 그동안 에이스 역할을 맡아주던 Ramon Martinez의 치명적인 부상으로 인해 부재중인 에이스 자리를 메꾸기 위해 7년간 1억 500만달러라는 당시로서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Kevin Brown을 끌어들였다. 그러나 Brown과 함께 출발한 Dodgers의 1999년은 5할 승률도 제대로 기록하지 못한 참담한 시즌으로 끝나고 말았다. Brown은 18승을 거두며 나름대로 역할을 해 주었으나 박찬호, Raul Mondesi, Todd Hundley등 나머지 선수들의 성적이 신통치 않아 돈만 낭비한 시즌이 되고 말았다.<p>
새로운 스타와 팀 리더의 필요성을 느끼던 Rangers도 2001년,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다는 천재 야구선수 Alex Rodriguez에게 10년간 2억 5200만달러라는 거액을 쥐어주며 자신들의 유니폼을 입혔다. 그러나 Dodgers와 다르게 Rangers는 A-Rod라는 거물을 끌어들였음에도 사람들에게 별다른 기대를 받지 못했고, 결국 그들은 사람들의 예상에 맞아떨어지는 암담한 성적으로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 이점 또한 매우 비슷하지 않은가?<br><br><br>
<font color="red"><b> 4. 피를 본 후, 또다른 거물을 영입하였다.</b></font><p>
<img src="http://www.sportsseoul.com/article/2001/1224/photo/1224aa048.jpg" align="right" width="200" height="225"> 1999년 시즌에 개망신을 당한 Dodgers는 공격력 보강 및 그들의 숙원인 왼손거포 보강을 위해 골칫덩이로 전락한 Mondesi를 Toronto Blue Jays로 트레이드 시키고 대신 떠오르는 왼손타자 Shawn Green을 영입하여 6년간 8400만달러라는 거액계약을 성사시킨다. 한편, 2001시즌에 역시 개망신을 당한 Rangers도 그들의 숙원인 투수력 보강을 위해 떠오르는 우완투수 박찬호에게 5년간 7100만달러라는 거액계약을 성사시킨다. 이 점도 왠지 비슷해 보이지 않는가?<br><br><br>
<font color="red"><b> 5. 팀웍에 지장을 끼칠만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b></font><p>
5가지를 생각나는대로 나열해 보았다. 물론 눈치빠른 사람들은 고작 이런 것을 가지고 Dodgers와 Rangers가 같은 길을 걸을거냐고 생각할거냐고 하실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건 그냥 오늘 쓰려는 글 중간중간에 필요한 내용들일 것 같아 일종의 가이드라인 형식으로 제시한 것이다. 그렇게만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br><br><br><br>
<img src="http://mlbk2.hihome.com/rangersphoto/palmeiro/palmeiro37.jpg" width="225" height="155" align="right"> 항시 다른 팀에서 돈을 주고 사온 선수들이 많은 팀의 문제점은, '팀웍' 이다. 다른 팀에서 이리저리 끌어모은 선수들로 몇 년째 고생을 하고 있는 Dodgers의 경기를 수없이 봐온 우리로서는 이 점의 중요성을 너무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p>
Dodgers가 외인구단을 만들어 실패를 한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그들 팀의 전통을 거스른 것과, 팀내에서 그들을 한데 묶어줄 구심점이 없었다는 것이다. Dodgers의 전통은 팜에서 커온 선수가 팀 스타로 활약하는 그런 형식이었는데, 그 전통을 무시한 외인구단의 구성은 당연한 실패를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1999년, Dodgers에서 터주대감 노릇을 하던 Mike Piazza와 Mondesi가 모두 팀을 떠났고, 남은 것은 지역주민에게나 리더가 될 수 있는 Eric Karros뿐.... 게다가 강력한 카리스마로 한이름 날리던 Davey Johnson 감독도 이제는 지는 해였는지 Dodgers에 와서는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실패하였다. 팀 성적이 좋기를 기대하기란 사실상 어려웠고, 그 결과는 최악의 상황으로 나타났다.<p>
<img width="170" height="225" align="left" src="http://us.news2.yimg.com/us.yimg.com/p/nm/20011205/mdf96053.jpg"> Rangers도 올해 여러부분에서 다른 팀에서 뛰던 사람들을 많이 데려왔다. 단장도 그렇고, 보좌역으로 온 Orel Hershiser도 그렇고, Everett과 Rocker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까지....평균 이상의 팀 개편이 이루어졌고, 또 이루어질 예정인 것이 Rangers의 상황이다. 그런데 현재 Rangers에서 이들을 확실하게 묶어줄 구심점이 있는가? 흔히들 Rangers의 리더로 Rafael Palmeiro를 꼽지만, 나이많고 야구잘하면 무조건 리더인가? 그런 것은 아니다. Rangers 팜에서부터 커온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있다면 Palmeiro가 리더 역할을 해줄 수도 있겠지만, 다른 팀에서 운동을 꾸준히 하던 선수들까지 맘대로 장악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미국은 나이로 밀어부칠 수 없는 곳이라는 것은 이미 다 아는 사실 아닌가? Palmeiro가 Seattle Mariners의 Edgar Martinez처럼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면서 팀에 어느정도 기여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골칫덩이까지 개과천선시킨다던지, 타팀에서 이적한 선수를 모두 진정한 Rangers의 사나이로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선수단 내부의 분위기 단속은 쉽지 않다.<p>
그렇다고 해서 감독의 역량이 대단한 것도 아니다. 여기저기서 선수들을 데려온 New York Yankees나 New York Mets가 성공을 이루어낸 것은 Joe Torre와 Bobby Valentine이라는 명감독의 역할이 컸다. 적절한 용병술과 팀 분위기 장악으로 그들은 자칫 엉망진창이 되어버릴지도 모르는 팀을 월드시리즈까지 진출시키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러나 Rangers의 감독 Jerry Narron은 어떤가? 그는 올 시즌 중반에야 갑자기 감독을 맡게된 '초보' 이다. 초보감독 Jim Tracy를 욕했던 사람들, Narron은 그냥 '초보라서....' 이런 말로 그를 용서해 줄 것인가? 분명 감독의 역량 및 경험에서도 Rangers는 불안함을 많이 갖추고 있다.<p>
게다가 Yankees나 Dodgers같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팀이 아니기 때문에 전통이나 고정적인 팀 분위기도 Rangers는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이런 구단의 경우 다른 환경에서 운동을 하던 선수들이 자칫 형성과정을 거치는 Rangers만의 분위기를 혼란스럽게 할 우려도 있다. 이런 취약점을 극복하지 못하는 한 외인구단화 되어가는 Rangers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br><br><br><br>
<img src="http://mlbk2.hihome.com/rangersphoto/i-rod/i-rod7.jpg" width="200" height="305" align="right"> Dodgers는 1998년과 1999년을 거치며 Dodgers 출신 선수인 Piazza, Mondesi, 노모를 모두 다른 팀으로 보냈다. 그나마 남아있는 Eric Karros도 이제 Gary Sheffield, Green등에 밀려 사실상 팀에서 설 자리를 잃은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제목처럼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 격' 이 되었다. 그러나 '굴러온 돌' 들은 '박힌 돌' 을 빼내기만 하고 그 자리에 눌러 앉지는 못하였고, 그 여파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Rangers도 10년 넘는 세월을 Rangers에서 몸담아온 Ivan Rodriguez의 거취가 상당히 불투명하다. 일단 공격형 포수들이 30대 이후 하향세를 그려왔다는 점과 A-Rod의 연봉이 지나치게 많은 것에 대한 부담등으로 인해 올시즌부터 계속 Rodriguez의 트레이드설이 불거져 나오고 있고, FA가 되는 내년에도 그가 계속 Rangers에 잔류할지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p>
Rodriguez의 FA를 통한 이적 내지는 트레이드가 일어난다면, 그것은 단순히 선수 1명이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아까도 언급했던 팀웍은 물론 Rangers 출신들의 계보를 끊게 하는 치명타이다. 게다가 타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수력이 열세인 Rangers는 우수한 포수를 잃을 경우 더욱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A-Rod가 Ivan Rodriguez보다 가치있는 선수라 할지라도 Rangers에서 가장 대접을 받고 앞으로 큰형님 노릇을 해야 할 사람은 I-Rod 뿐이다. Rangers에서도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버린다면, 그 여파는 단순히 1,2년이 아닌 10년 가까운 세월까지 이어질 지도 모른다.<p>
한편, 얼마전 팀에서 쫓겨난 Rick Helling도 Rangers를 오랫동안 대표해오던 투수인데, 아무리 기량이 쇠하였다 해도 저렇게 허무하게 쫓아보낸 것이 과연 팀에게 100% 이득일 지는 의문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이 조치에 대한 불만이나 뒷말이 무성할 것이다. 이런 것도 과연 팀을 위해 좋기만 한 일이 될 것인가?<br><br><br><br>
<font color="teal"><b> ::: 4. Rangers의 어설픈 전력보강, 문제는 커질 수 있다? :::</b></font><p>
올해 박찬호를 비롯해 많은 투수들이 Rangers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투수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과연 이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 그렇다 못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해서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하려고 하는지 의문이 든다. 일단 1선발을 맡게될 박찬호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단 한차례도 없으며 선수생활중 중요한 순간에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적이 많아서 점수를 상당히 깎아먹고 있다. 불펜진에 합류한 Jay Powell, Todd Van Poppel도 올시즌 괜찮은 활약을 하긴 했지만, 확실한 믿음을 주기는 어려운 선수들이다. 그나마 Rocker가 Atlanta Braves시절 활약한 것을 제외하면, 정작 많은 돈을 주고 이들을 영입한 값을 해야하는 시점에서 이들을 제대로 써먹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게다가 믿었던 Aaron Sele까지 Anaheim Angels에게 뺏긴 지금, 오히려 투수력은 Angels가 Rangers보다 더 강하다고 해도 할말이 없을 듯 하다. 과연 지금 Rangers 투수중 자신있게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1선발로 세우게 할 선수가 누가 있는가? Kenny Rogers?<p>
그럼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차피 Rangers는 몇 년후를 내다보는 가능성 있는 팀이라고. 그렇다면 가능성 하나를 믿고 밀어부쳤어야지 무슨 이 선수 저 선수에게 몇천만달러씩을 퍼다 주어야 하나? 그들은 바로 지금 당장이 급한 것이다. 팜에 아무리 유망주가 많고 적고는 그들에게 중요한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 3-4년후를 내다보면 올해 영입한 선수들 대부분은 아마 다른 팀으로 떠날지도 모르니 데려온 본전도 못찾게 된다. 비싼돈 그냥 낭비하며 시간보낸다는 것, 이미 Dodgers를 통해 얼마나 짜증나고 열받는 일인지 다들 보시지 않았는가? 그런 면에서 Rangers는 어설픈 전력보강으로 어려움을 겪다 보물과 같은 유망주를 바꿔먹는 실수를 할 소지도 충분히 있다. 이럴 경우 팀 전력은 앞을 내다볼 수 없을만큼 약해질 공산도 크며 장기적인 강자로서의 위치도 차지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다.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는 말도 있고, 이미 Boston Redsox나 Dodgers 같은 팀을 통해 급히먹는 밥이 체하는 꼴도 보셨을테니 더 이상 언급을 하지는 않겠다.<br><br><br><br>
<img src="http://www.mlb.com/mlb/images/team_logos/logo_ana_79x76.jpg" align="right"> 도박에 가까운 선택을 하고 2002시즌을 맞이하는 Rangers.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들의 출발은 1999년의 Dodgers와 매우 유사하다. 출발이 비슷했다고 해도 결과까지 같을 수는 없다. 또한 그들까지 Dodgers와 똑같은 결과를 낸다면, 이는 메이저리그 팬들에 대한 모독이자 메이저리그사에 남을 망신중의 망신이 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Dodgers의 실패를 교훈삼아 똑같은 길을 걷지 않도록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p>
먼저 Rangers로서는 2002시즌 초반이 무척 중요하다. 1999년 Dodgers가 우승급의 전력을 갖추고도 허무하게 무너져 내린 것은 시즌초반을 망쳤기 때문이다.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기대를 모았던 박찬호를 시작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씩 하나씩 '삽질' 의 대열에 합류하면서 Dodgers는 자중지난에 빠져버렸고, 월드시리즈 우승도 노려볼만한 팀은커녕 5할승률도 못건진 허접한 팀으로 변모하고 말았다.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니 이곳저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이게 서로간의 부담 내지는 불신으로 이어지며 팀이 와르르 무너지고 만 것이다.<p>
<img src="http://www.mlb.com/mlb/images/team_logos/logo_oak_79x76.jpg" align="left"> 따라서 Rangers도 같은지구팀들과의 맞대결이 많은 4월이 2002시즌 한해뿐 아니라 앞으로 몇 년간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같은 지구팀에 대한 기싸움의 성격에서도 그렇고 강팀으로 가기위한 쾌조의 스타트를 위해서도 4월은 중요하다. 만일 불안한 4월을 보내게 되면 좋은 성적을 내기보다는 나쁜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으며 급속히 팀웍등이 해체될 우려가 높음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p>
한편, Rocker나 Everett과 같은 선수들에 대한 지나친 기대나 의존을 버려야 할 필요도 있다. 안하무인의 행동을 하는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내가 왕이다, 내가 없음 팀이 잘 될 것 같냐' 는 식의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맘대로 행동하며 여기저기에 피해를 끼치곤 한다.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망나니짓으로 사람들에게 망신을 당하는 것은 이런 점이 크게 작용한다 할 수 있다. 따라서 Rangers도 이 두명의 선수들에게 '니가 없음 안된다(물론 없으면 절대 안되겠지만)' 는 식의 지나친 의존이나 과잉보호(?)는 다시한번 그들의 전력을 Rangers에서도 구경하게 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좀더 그들을 따끔하고 냉정하게 대해야만 Rangers 팀원으로서의 길들이기가 가능하리라 생각된다.<p>
<img src="http://www.mlb.com/mlb/images/team_logos/logo_sea_79x76.jpg" align="right"> 또한, I-Rod에 대한 거취를 빨리 결정하는 일도 중요하다. I-Rod를 다른 팀으로 넘기고 새롭게 판을 짤 것인지, 아니면 I-Rod를 잡으면서 계속 우승을 향해 나갈 것인지 말이다. 이도 저도 아닌채로 2002시즌을 I-Rod와 함께 한다는 것은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공산이 높다. 빨리 팀 내부에서 그에 대해 연장계약을 제시하던지, 팔아먹기 위해 7월 31일만을 기다리던지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br><br><br><br>
새롭게 비상을 꿈꾸는 팀에게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고 하시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지적할 사항은 하고 넘어가는 것이 그 팀을 위해 더 좋은 일이 아닐까 하는게 본인의 생각이라 그동안 생각해 두었던 바를 정돈해 보았다. 떡보다는 매가 약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여하튼 위에서 언급한 저런 최악의 상황을 Rangers가 겪지 않았으면 하며, 찬호도 Rangers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만을 바랄 뿐이다. 3년후 Rangers도 지금의 Dodgers와 같이 이사람 저사람에게 괜히 욕먹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