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컵의 물을 마셔도
갈증은 해소되지 않는다
출출하기도 하고 갈증도 덜가셔
시원한 캔맥주 한개를 단숨에 더 삼켰다
두툼한 생 삼겹살을 노릿 노릿 구워
일전에 시골 할머님께서 뜯어오신 연한
상치봉지를 풀어헤치고 포항초 겉져리 김치와
알타리 총각 김치와 두툼하게 삼 봉지를
크게 싸서 허기진 배를 채우느라 눈을 홀겨가며
두벌 저녁을 맛나게 먹었다
많이 먹구 뛰면 옆구리도 결리고 뛰는데
호흡도 곤란할것 같아 저녁은 적당히 먹구
몇번을 별려 꼭 뛰어보리라 맘먹고 있었던
시골 고향집 가는길을 단단한 마음으로 나섰다
처음 삼십분은 호흡고르기도 힘들고
뛰기에 몹씨 조심해야 할 준비 과정이다
시외버스 터미널 부근이 집이라 나선 길이
종합운동장 앞을지나 형산강을 건너
포항 제철 앞길을 택했다
주말이라
다소 도로는 평일보다 한산 하다
밤길이라 도로를 뛰기엔 다소 위험하고
운전자들이 놀랄수도 있으므로 인도를 택해
서서히 몸을 풀면서 뛰었다
포철앞을 지나니 작은 빗방울이 날려
얼굴을 간지럽힌다 저녁부터 비가온다더니
금년봄엔 일기예보도 빈틈이 없다
오천읍내를 지나 외각도로로 접어들자
한결 스피드도 나구 시원한 풀내음이
달리는 어깨에 힘을 더해 주는듯 하다
얼마를 달렸을까 가파른 언덕 장승배기다
몹씨도 숨이차고 힘이빠진다
오천읍과 장기면이 갈라지는 경계선
언덕을 오르자 길은 캄캄하고 자동차만이
간간히 질주를 한다
이마엔 땀인지 빗물인지 쉴세없이 딱아도
금방 젖어든다 얾마를 달렸을까
쏟아지는 빗방울에 윗도리가 찰삭 몸에 감긴다
언젠가 한번 20 키로 뛰고 한번도 뛰어보지 못한
하프 코스 두시간만 뛰면 하프에 가까울텐데
오늘 삼일째 한시간씩 뛰고 오늘은 두시간에 도전
도전 1 단계는 하프코스 완주다
꺼뜬히 두시간을 레이스만 할수 있다면 20 키로
이상 뛸수 있으며 하프코스가 되는 샘이다
1 단계 연습을 마치고 꾸준히 연습하면 년말이나
내년 언제쯤에는 풀코스에 한번 도전하려나
나를기죽게 한건 일전에 등산 모임에 갔을때
함께 등산 하던 악우들이 100 키로 울트라에
몇명이나 완주를 했다는 예기들을 했다
그간 함께 운동하지 못한게 아쉽기도 하고
잘 뛰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다
마라톤이란 결국 자기 자신과의 승부다
또한 연습량만큼 뛸수 있는것이라 여길때
꾸준한 연습만이 목표를 앞당길수 있을것이다
해병대 유격장이 있는 산세가 험한 길을 돌아
한참을 더달리니 고요로운 시골 마을이 나온다
아마 여기가 장기면 대곡리 일게다
십여분을 더 달리자 초등학교가 나온다
봉산 초등학교 여기 까지가 딱 두시간이다
언제 왔는지 옆지가 도로 주변에 차를 세워두고
두시간이라 알려주고 섰다
오늘 여기 까지 마중온 옆지 팁 이만원 주고
꼬셨다 그래도 싸지 안오면 누가 날 대려가 ~~~
두시간 도전 1단계 성공을 확인하고
찬비를 맞으며 몸을 풀었다
꾸준하게 연습하여 최종 목표인
마라톤 풀코스 완주 그날의 최종
목표를 위해 2단계 연습을 해야겠다
- 대왕암 -
노래 : 악동 크럽 - 착각 -
첫댓글 대왕암님 화이팅이염^^~ 요즘 집앞 공원 다섯바퀴 뛰는것 시작했어요 쉬지 말고 해야하는데..걱정이 되요 포기 할까봐서여~ 노래도 짱임니다 --민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