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최근 청약을 실시한 아파트 단지들이 '대흥행'에 성공했다고 한다. 삼성전자가 인근 지역에 300조원 규모 투자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청약홈에 따르면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금강주택)'는 지난 4월 18일 1순위 청약에 5931명이 몰렸는데 640가구를 모집하는데 경쟁률 9.27대 1을 기록한 것이다. 이 아파트는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 A59블록에 공급된다.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1452만원이다. A55블록 '동탄 파크릭스 2차'(1608만원)에 비해 11% 낮다. 지난해 11월부터 동탄2 신주거문화타운에서 분양된 7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으로 전용면적 84㎡와 110㎡ 분양가는 각각 4억8300만원, 5억4900만원이다.
같은 날 당첨자 발표를 한 '동탄 파크릭스' 경쟁률도 높은 편이었다. 438가구를 모집한 1순위 모집에 3403명이 몰려 경쟁률 7.7대 1을 넘겼다. 평형별 청약통장 당첨 평균가점은 33~65점에 달했으며 최고 당첨가점은 74점까지 있었다.
신주거문화타운은 동탄2신도시 중에서도 외곽에 위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탄이라기보다는 용인시와 가깝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에 미달사례가 속출하며 '미분양 무덤'이라는 오명까지 썼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분양 결과는 좋지 않았다. A56블럭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는 1순위에 총 435가구를 공급했는데, 548명이 신청했으며 평형별로 보면 미달인 곳이 많았다.
지난달 4월 15일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정부가 용인 남사읍 일대 710만㎡(215만평) 부지를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하면서다.
특히 삼성전자가 300조원을 투자해 2042년까지 첨단반도체 제조공장 5곳을 세운다는 소식의 영향이 컸다.
이밖에도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 약 150곳이 입주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남사읍과 인접한 동탄2신도시에까지 온기가 퍼졌다.
미달 사태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도 반전을 기대되는 대목이다. 19~20일 이틀 간 무순위 당첨자 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를 시장에선 큰 호재로 인식하고 있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동탄 아파트 청약 시장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