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콜택시 '오리발'
두리발, 산소호흡기 착용했다고 승차 거부
국제신문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2011-08-08 21:56
- 1급 장애인을 중환자 이유로
- 기사들 불친절 민원도 잇따라
"장애인 콜택시 '두리발'이 장애인 승차를 거부해도 되는 겁니까."
장애 1급인 김동호(33) 씨는 지난 5일 오전 정기 검진을 받고 경남 양산부산대병원 앞에서 장애인 콜택시 '두리발'을 불렀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 두리발 운전기사가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김 씨를 보고 "산소호흡기를 단 중환자는 두리발에 태울 수 없다"고 퉁명스럽게 말했기 때문이다.
김 씨의 어머니는 "호흡보조기일 뿐 절대 위험한 환자가 아니다"라고 설명했지만, 기사는 막무가내로 "중환자는 탈 수 없다"고 대응했다. 기사는 두리발을 시에서 위탁 운영하는 택시운송사업조합과 통화한 뒤에야 김 씨를 태웠다. 이미 1시간이 흐른 뒤였다. 김 씨는 근육이 약해지는 병을 앓고 있다. 내장기관 근육도 함께 약해지기 때문에 자가호흡이 불편해 늘 산소호흡기를 착용한다.
김 씨는 8일 "지금까지 두리발을 이용하면서 한 번도 이용제한에 대해 들은 적이 없었고, 승차 거부를 당한 적도 없었다"며 "산소호흡기는 전동휠체어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장애인택시를 운전하는 기사의 인식이 이렇게 낮아도 되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두리발 기사들의 불친절 문제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2006년 10대로 시작한 두리발은 현재 100대로 늘어났지만 기사들의 불친절과 장애인에 대한 몰이해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두리발은 장애 1, 2급 시민이 탈 수 있지만 따로 승차를 거부하는 규정은 없다"며 "그날 기사가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장애인을 처음 보고 중환자로 오해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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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헐~~ 복날에 닭잡아묵고 오리발이넹. 승차거부 당했는데 거부없었다고 말하는 부산시 관계자도 목잘라야되..
비오는 날 먼지안나게 때려주구 잡음 흠.. 흠..
오해? 고이연...
k신문 사설에도...잘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