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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우리를 찾는 사람들 원문보기 글쓴이: 지구인
4천 년 이래 처음 밝혀지는, 뜻글자(한자) 어원 풀이 대 강습
언어의 발달과 문자
사람이 여타 동물과 크게 다른 점이 여럿이지만 언어사용을 그 하나로 들 수 있고, 더욱이 문자사용은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라는 시대가름을 할 정도로 인간 삶에 엄청난 변화를 초래하였다. 일반적으로 문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림에서 그림문자로, 나아가 그림문자에서 특정 그림이 음성을 나타내는 부호가 되고 그림과 병행하면서 단어화되기도 하며, 그림이 형식화되면서 단어의 개념을 나타내어 상형문자로 바뀌어간다고 연구되었다. 앞의 것은 이집트문자로 표의문자적 성격과 표음문자적 특성을 함께 갖고 있다고 알려졌고, 현재는 대부분 아예 소리를 표시하는 부호만 남아 표음문자가 되었다. 이에 반하여 이른바 한자는 순수하게 표의화의 길을 걸어 방대한 양의 글자를 남겨놓았다.
세계 65억 인구가 사용하는 언어가 몇 천에 이른다고 하지만 문자로 표기되는 언어는 약 30종으로 세어질 정도로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런 가운데서도 소위 한자는 4천 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사용되는 유일한 표의문자다. 우리나라는 가장 과학적이라고 평가받는 표음문자와 더불어 그 표의문자를 함께 사용하므로 그 문자의 풍부함을 향유하는 세계 유일한 나라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이 두 가지 문자를 사용한다 하지만, 50음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일본 표음문자의 약점은 잘 알려져 있다. 표음문자와 표의문자를 함께 갖고 있다는 사실은 문화창달이라는 면에서 엄청난 복이다.
한편 우리가 사용하는 어휘는 70%가 표의문자라고 한다. 순수한 소리글로 알고 있는 단어, 예컨대 별안간, 도저히, 동치미, 술래도 어원을 찾으면 뜻글이다. 과연 그럴까 싶지만, 심지어 김치도 침채沈菜에서 나왔다고 하여 다소 황당하기조차 하다. 그러니 이 뜻글자를 제대로 모를 때 학생은 충분한 이해가 되지 않아 학습능력과 더불어 성적이 떨어지고, 어른들은 삶에 대한 지혜와 깨달음의 습득이 어렵다. 나아가 아무리 지식이 가속적으로 누적되고 정보혁명으로 과거의 기록이 초라해 보일 수도 있지만, 동양의 압축된 정신문화를 기록하였고, 그 문자로 구성되는 어휘로 사고하고 있으며 한 사람의 행복과 홍익인간을 이룩하기에 직접적 수단인 표의문자의 정확한 습득은 필수인 것이다.
뜻글자의 기원과 배우기 어려움
이 표의문자를 한자漢字라고 표기하지만 우리나라 많은 학자들은 동의하지 못한다. 漢字라는 표기는 원나라에서 시작하였다 하고, 과거 몽골의 조상들의 피지배민족이었던 한족의 문자라고 비하하는 뜻이 내포되었다 한다. 그러나 그 기원이 되는 글자모양이 거북껍질에 새겨져 19세기말 한나라보다 훨씬 고대인 은나라로 추정되는 유적지에서 출토되어 한나라보다 무려 2천 년 전의 상고대로부터 사용하였음이 알려졌고, 맹자가 남긴 글에 그 은나라는 동이의 나라라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궁한 대로 韓字라고 표기하기도 하고 소리글로는 뜻글자라고 하지만, 동양의 거의 모든 나라가 공유하는 지적 자산답게 이 표의문자를 명명하는 이름은 진서眞書 또는 동자東字 등으로 바뀌어야 한다.
더욱이 한나라 사람들은 글자가 만들어진 경위를 잘 알지 못하였던 것은 분명하다. 그 한나라 허신許愼의 설문해자說文解字란 최초 자전에는 오류가 꽤나 많다. 갑골문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허신의 오류는 갑골문과 같은 자원字源의 존재를 몰랐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한다. 한나라 이후에도 자전이 여러 번 편찬되지만 자원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갑골문이 발견된 이후에도 글자가 만들어진 배경을 설명할 수 있는 글자가 반도 못되는 사실에 소위 한자문화권의 모든 언어전문가들은 한탄한다. 더욱이 그 방대한 글자의 수에 질리고, 같은 글자의 많은 뜻을 기억할 수 없음에 절망하기까지 한다.
뜻글자를 다시 보자!
예를 들어 동녘 동東를 얼핏 보면 해를 뜻하는 일日 자와, 나무 목木 자로 보여 동쪽에 떠오르던 아침 해가 나무에 걸린 모양이어서 동쪽을 뜻한다고 해설하였다. 그럼 해가 서쪽으로 넘어갈 때 모양은 그렇지 않은가? 그 갑골문은 이고 원래 모양은 으로 짐을 꾸려 멜 장대로 꿰놓은 모양이다. 이 짐 꾸러미를 이고 지고 계속 동쪽으로 이주하여 왔기에 짐꾸러미 모양이 동쪽을 상징하게 된 것이다. 고개가 갸우뚱 하게 되지만, 얼 동凍 자가 뒷받침한다. 유라시아대륙 북쪽의 얼어있는 대지를 통과하여 동으로 왔음을 웅변한다. 이와 같이, 표의문자에는 모양만 본뜬 것이 아니고 뜻글자를 만들었던 조상들-그들이 은나라 사람이든 한나라 사람이든-의 삶, 즉 역사가 담겨 있는 것이다.
뜻글자 하나를 더 예로 들자. 멱감을 목沐 자의 목木은 목욕하는 물통이 나무였고 발음을 표시한다고 했다. 그럼 ‘머리감다’ ‘없애다’ ‘베다’ ‘뜨물’이라는 뜻은 왜 있을까? 발음 때문이라면 왜 같은 발음인 눈 목目을 쓰지 않았을까? 말을 살짝 돌려보자. 고염나무는 아무리 성장조건이 좋아도 고염이 열릴 뿐, 먹을 만한 감이 되지는 못한다. 감을 열리게 하려면 나무를 ‘베어내’ 자른 가지는 ‘없애고’ 다른 감나무 가지를 접붙인다. 깊은 마음수련의 결과란 이와 같다. 사람은 같은 사람이로되 마음공부로 전혀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 난다. 또 마음수행에 들어가기 전에는 ‘뜨물’로 ‘머리도 감고’ ‘멱을 감아’ 몸을 정갈하게 만든다. 결국 마음수행으로 경지를 넘어서본 사람만이 만들 수 있는 글자인 것이다.
지금까지 木과 같은 글자 구성요소 가운데 하나는 소리를 위하여 구성한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어떤 구성요소도 단순히 소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승준선생은 최초로 밝혀냈다. 발음을 표기위한 것이라면 위의 멱 감을 목沐자에 왜 눈 목目 자를 구성요소로 하지 아니하였겠는가? 이승준선생은 선문대 박물관장을 역임한 분으로 1990년부터 자원字源을 연구하여 세계최초로 4만5천자의 ‘자원풀이 자전’을 집필하고 있는 분이다.
초인적 뜻글자의 연구
우리는 조상이 어떻게 왜 표의문자를 만들었는가에 대한 지혜를 몇 천 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였기에 어렵다며 불평만 늘어놓았다. 물론 수없이 많은 학자들이 그 자원字源을 연구하기 위하여 도전하였었고, 그 글자를 쉽게 가르치기 위하여 나름대로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하지 않을 수 없으나, 세상의 일은 노력만으로 달성되지 않는 일도 꽤나 존재한다. 예컨대 자전 출판의 금자탑이라 평가 받는, 저자(모로하시 데쯔지諸橋轍次)를 존경하여 모로하시사전이라고 별명이 붙은, 일본 대수관서점大修館書店에서 발행한 대한화사전大漢和辭典조차 완벽할 만큼 자의(字意, 글자의 뜻)는 밝혔으나 자원을 해설하지는 못하였다. 이승준선생은 많은 분들의 노력을 검토하였고 모로하시사전도 참조하였으나, 무엇보다 일생에 걸친 광범위한 독서와 오랜 뜻글자 연구과정에서 형성된 직관적 통찰과 함께 뼈를 깎는 초인적 노력으로, 그 어떤 자원설명을 뛰어넘어 그 많은 글자의 자원을 하나의 줄거리 있는 이야기로 풀이하고 있다.
천덕꾸러기 표의문자
한편 표의문자 없이 살 수 없는 중국에서조차 간체자를 만드는 등으로 폐기되어 가는 경향의 그 어려운 뜻글자를 왜 이 시대에 새삼스럽게 배워야 하는가? 더더군다나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만들어진 한글학회에 의하여 줄기차게 뜻글자는 우리글이 아니라고 우기면서 한글전용론을 펼쳐온 기간이 오래다. 뿐만 아니라 이미 한글전용이 정착된 듯하기도 하고, 정보통신기기의 한글자판으로 입력되는 편리성으로 표음문자로써의 진가가 충분히 인식되어 있는 시대다. 그렇다. 세계적 행사에서 다른 나라 기자들은 이미 송고가 끝나고 여유를 부리는 우리나라 기자를 보고 한없이 부러워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현상만 볼 뿐 내면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표음문자는 발음표기가 편리하지만, 그 글자에 내포된 깊은 뜻과 발음의 장단 또한 충분하게 드러내지 못하는 등 몇 가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또 뜻글자가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우리의 직계조상이 만들었기에 그 조상들 삶의 관습과 사고방식이 우리에게 깊이 훈습되어 있어, 앞에 간단한 예와 같이 이야기만 한 번 들었다 하면 쉽게 글자와 그 뜻이 연상될 수 있다. 따라서 조상들의 자연을 이해하고 관찰하는 농축된 문자 능력은 그대로 우리의 문화능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전 세계 여느 나라 사람들의 문화를 뛰어넘게 될 것이다.
중국은 청나라 말부터 지금까지 100년이 넘도록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으며 인류의 문자발생 이래 진행되었던 표음화 과정을 고통스럽게 추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표의문자로써 기능을 포기하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얼마나 모순인가? 표의를 포기하지 않는 한 아무리 간소화한다고 표음화는 가능할 수 없다. 지나간 문자의 역사가 이미 증명하였다. 그러다 보니 현재 중국의 간체자는 표의도 표음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이다. 우리는 중국과 다르다. 표음의 완벽성과 글자입력의 기계화는 글자 간소화의 필요성조차 없어져 버렸다. 따라서 문자생활에 얼마든지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 바쁠 때는 소리글로만 일을 처리할 수 있고, 깊은 뜻을 표할 때는 느긋하게 시간을 두고 표의문자로 보완하면 된다. 즉 중국 또 일본과 달리 알파벳으로 그 불편한 음가를 표기한 뒤 뜻글자로 변환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빠른 속도로 이미 입력되어 있던 소리글에서 손쉽게 변환시킬 수 있어 불편이 거의 없다. 그렇기에 인간의 지혜가 녹아 있는 글자이기도 하다는 점에서는 인류의 문화유산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역사가 담기고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뜻글자를 잘 지키고, 잘 써야 한다.
쉽게 배우자.
다시 한 번 정리하자! 뜻글자를 쉽게 배울 수 있는가? 그렇다. 위의 간단한 예에서처럼 뜻글자를 만든 구성요소로 분해하면서 상황을 직관으로 알아낸 줄거리가 정연한 이야기로 풀이하였으므로, 글자 구성요소를 보는 순간 머리에 떠오르는 이야기로 뜻이 파악된다. 글자 자체의 형상도 뜻을 생각하면 글자의 구성요소가 저절로 떠올라 쉽게 기억해 낼 수 있어 표기하기 어렵지 않게 된다. 더군다나 전산화로 글자변환이 누워 떡먹기가 되어 있다.
뜻글자를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 풀이’로 배우면 부수적 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다. 글자 자체의 자의와 자원을 알게 되므로 독해력이 생기는 사실은 말할 필요도 없다. 한편 그 대단한 글자를 만든 조상들의 제자製字 논리는, 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우리의 두뇌구조를 획기적으로 조정한다. 더욱이 문자를 풀이하는 과정은 그 과정 자체가 고도의 명상으로 진리를 찾아가는 수행과정 바로 그 자체다. 그러니 마음의 평화를 가져와 본인만이 아니라 가족을 비롯한 주위사람과 조화로운 삶을 영위하게 되므로 삶의 질 자체가 향상될 것은 망외의 소득이 될 것이다. 이것이 정신과학문화원이 이 강좌를 개설하는 목적이기도 하다. 왜 이러한 뜻글자를 배우지 않으랴!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그렇다면 책이 있던지, 아니면 자전을 집필하고 있는 이승준선생으로 직접 강의를 들을 수 있어야 하는 기회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 책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으나, 정신과학문화원은 2013년 4월 9일부터 매주 화요일 강좌를 갖되, 낮시간만 허용되는 사람을 위하여 오후 2~4시, 낮시간에 일하는 직장인을 위한 저녁 7~9시 두 번의 강좌를 계획하고 있다.
은퇴하실 연세의 어른들은 후세의 바른 교육과 자기 마음의 평화를 얻는 수단으로 필요할 것이고, 초등학교 또는 중등학교 학생의 학부모는 자식의 학습능력 함양과 성적향상을 이끌 수 있는 지도를 위하여 필요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제대로 뜻글자를 학습하지 못하였던 젊은이들 또한 원만한 업무능력의 향상과 자신의 마음수행을 위한 도구로 학습한다면 좋겠다. 지금 자라나는 학생들은 당장의 문자의 학습과 함께 독해력과 독해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의 적극 참여를 바란다.
다만 아쉬운 점으로 인터넷 강좌는 당장 개설이 어려워 지방에 사시는 분들에게 교육 받으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지방의 지도자들이 대표적으로 시간과 교통비 지불이라는 희생을 하시어 참석하시고, 자신의 지역에서 이 뜻글자 풀이를 널리 펼치는 기회를 만들면 좋겠다. 한편 책의 출판도 사전에 이루어지지 못하였음이 유감스럽다. 45,000자를 넘는 자전을 출판하는 작업의 어려움은 그렇다 하더라도, 흔히 쓰이는 3,000자, 학문을 위하여 우선 필요한 7,000자를 풀이한 책은 빠른 시간 안에 출판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문의 : 정신과학문화원. 02-538-7871
한국정신과학학회는 현대문명의 편리성을 제공하였으나 공해를 초래한 과다한 석화에너지 사용을 대체하여, 우주공간에 잠재된 무한에너지를 활용하고자 하는 과학자들이 1994년 설립한 사단법인이다.
우리를 찾는 사람들 http://cafe.daum.net/findus
첫댓글 빛과 소리님께서 댓글을 달아주시며 관심을 표명해 주시니 대단히 고맙습니다. 말씀하시는 바와 같은 이유로 사천 년 이래 처음 밝혀진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동녘 東에서 여덟 八자가 글자의 구성요소라고 한다면 다른 글자의 구성요소는 어떻게 되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여덟 八자는 자의를 보면 '여덟, 여덟번, 나누다, 나누어지다, 팔 방, 팔 자 모양'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八은 나팔 모양을 본 뜬 글자로 보입니다. 叭을 보면 '입 벌리다, 나팔'의 뜻이 있어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지금까지 동녁 東의 자의는 '동녘, 동쪽으로 가다, 주인'이 있습니다. 따라서 두 글자(八, 東) 어디를 보아도 밑으로 내려간다는 이야기를 새삼스럽게 발명하면 안 될 듯싶습니다. 얼 凍 에도 둘이 진다는 글자의 구성요소는 없습니다. 이(둘) 冫(수)변은 얼음 冰의 옛자고, 얼음 氷의 본자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