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13. 11. 11. 월) 이야기 - 악어에 관한 다섯 번째 이야기
오늘은 악어에 관한 다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8) 악어는 면역력이 강합니다.
일련의 동물학자들은 악어의 면역력에 관해서 집중하고 있는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악어는 병원균에 의한 질환에 대해서 대부분 면역이라고 합니다. 약간의 상처로도 균에 감염되어 죽는 다른 동물들과는 다르게 팔다리가 잘리고 더러운 물에서 헤엄쳐 다녀도 곪지 않고 낫고, 아무리 부패한 고기를 먹어도 탈이 나지 않습니다.
- 삶의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작은 상처, 다양한 위기 앞에서도 결코 쓰러지지 않습니다. 전에 테니스 코트 이야기를 하면서 물 빠짐이 좋은 사람이 되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위기에 젖지만 빠르게 회복하는 코트처럼,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쉽게 삶에 끌려가지 않고 위기를 빨리 이겨냅니다.
인생의 위기 속에서 삶의 팔다리가 잘리고, 더러운 물에서 다녀야 하며, 부패한 고기를 먹어야 되는 상황에서도 탈이 나지 않는 강인한 삶의 면역력을 가져야 합니다. 쉽게 깨지고 부서지며 나약해지는 것은 삶의 순수성으로는 좋지만, 위기를 이겨나가는 강인함이 없어 오래 버티기 힘듭니다. 강해지십시오. 눈물이 나도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얼마 전 지독한 아이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릴 때 자기 반 아이 이야기라고 누군가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그 아이를 강한 애가 괴롭히면 이 아이는 며칠을 죽인다고 계속 쫓아다닌답니다. 처음에는 좀 맞기도 하고, 욕설을 들으며, 괴롭히던 강한 아이가 점점 그 아이로 인해 두려움을 느끼게 되고, 결국은 그 아이에게 무릎을 꿇고 잘못했다고 하여 이긴다고 합니다.
또 영화에서 봤는지, 들은 이야기인지는 모르지만, 어떤 다른 아이는 강한 아이에게 반드시 복수하는데, 수업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그 아이에게 가서 의자를 들어 찍어버린다고 하더군요. 여하튼 무서운 보복의 논리인데, 그것도 정당화되지는 못하는 발상입니다.
9) 악어에 관한 이야기
① 악어는 동물과 사람을 잡아먹기에 강한 동물로 인식이 되어, 언제나 악어가 있는 곳에는 악어에 대한 신앙이 발전하였다고 합니다. 대개 악어는 악인을 잡아먹는 이미지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② 2차 세계대전의 태평양 전선에서 벌어진 람리섬 전투에서는 궁지에 몰린 일본군 일천여명이 영국군을 상대로 “반자이 어택”을 시도하다가 도중에 바다악어의 서식지였던 늪에서 400여명이 잡아먹히고, 20명이 포로가 되는 대참사를 당해서 기네스북 ‘동물에 의한 가장 큰 재앙(The Greatest Disaster Suffered from Animals)’이라는 항목에 실렸다고 합니다.
참고 : “반자이 어택”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군이 사용한 자살식 공격으로, “천황폐하만세!”를 외치면서 총검돌격을 하여 상대의 기를 꺾는 전술이었다. 처음에는 일본 안의 내전에서 사용하다가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에서도 사용했는데 먹이지 않았고, 미국을 대상으로 사용하였는데, 미국이 처음에는 당황하다가 화력과 체력이 우수하고, 체격도 좋아 먹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러시아의 우라 돌격은 포를 먼저 쏘고 그 다음에 돌격하는 것이고, 일본의 반자이 돌격은 총을 쏘기 전에 무조건 돌격하는 것으로 화력에 맞아 죽기 쉬운 황당한 공격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외적으로는 성공하기 힘든 전술이었습니다.
중학교 때 제 친구의 아버지는 북한군과의 육박전을 많이 한 분이었다고 합니다. 머리가 길면 아군이요, 짧으면 북한군이었는데, 어느 날은 육박전 속에서 힘들어 나무 위에 올라가 잤다고 하더군요. 아침에 보니 다 죽어 있었다고 하네요. 참 비극적인 고지 전투의 한 이야기입니다.
③ "부장 세낭"이라는 악어는 워낙에 사람을 많이 잡아먹어서 그 이름을 딴 축구팀이 있을 정도이며, 영화 프라이미벌(2007)에도 나오는 아프리카의 악어 구스타프는 300명 가까이 되는 사람을 죽여 거의 공포의 대상이 된 바 있습니다. 이 구스타프로 추정되는 악어가 잡혔을 때 그 길이가 무려 7미터에 이르렀다고 하며, 마을 주민들은 이 악어가 잡히자 그날 바로 잔치를 벌였다고 합니다.
④ 2010년 2월에는 브라질에서 4.5m 길이의 악어가 12세 소녀를 잡아먹은 사건이 발생했는데, 경찰이 총동원되어 강물 양쪽을 막고 물을 퍼내 해당 악어를 잡고 배를 갈라 시체를 찾았다고 합니다.
⑤ 1996년 11월에 개봉한 우리나라 영화 중 “악어”가 있었습니다. 김기덕 감독의 데뷔작으로, 독특한 느낌을 주었다고 하는데요, 그때부터 역시 큰 감독의 기질을 갖고 있었나 봅니다. 배우 조재현이 주인공인 용패(악어)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한강변에 살면서 자살한 사람들의 시체를 유기시켜 유족들에게 돈을 뜯어내는 용패(조재현)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김기덕 감독의 작품의 결말은 늘 해피엔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감동이 된다는 분들 많습니다.
- 악어는 악어이기에 악어의 인생을 살아갑니다.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잘 살아가야겠습니다.
저는 지금 선물로 받은 빼빼로 두 개를 입에 담배처럼 물고 먹고 있습니다. 오늘도 빼빼로처럼 행복이 길어지는 하루되세요.
“해피 깡총깡총 되시구요~!! 느낌 아니까~!! ♡”
요들도 들으세요 - http://cafe.daum.net/cjcmc/HiZX/2014 My Swiss Moonlight Lullaby
(http://cafe.daum.net/cjcmc 충만 카페, 목사 칼럼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