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보는 미술치료 이야기 - 박승숙
1장 자아, 그리고 치유를 읽고
(잃어 버린 자아 박하사탕)
순박하고 순수했던 청년이 군대를 가게되면서 맡겨진 임무였지만 의도치않게 총기로 여대생을 죽이게 된다. 이 일을 계기로 자신의 인생에 있어 큰 충격을 받게되고 자신의 성격과 전혀 맞지않는 경찰이 되면서 선임들의 조롱과 눈치를 보며 취조자를 고문하고, 또 동시에 자신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을 보며 괴로워하며 많은 괴리감을 느끼게 된다. 서서히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소박한 꿈과는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자신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 때문에 사랑하는 여자도 있었지만 이별하게 된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고통속에서 보내고, 좌절감을 안고 살아가다 결국 그는 자살을 택한다. 이 책은 이런 영화속의 주인공이 가지고있는 심리적인 고통과 문제를 해결 해줄수있는 미술치료작업은 어떤 것이 효과적인지 잘 설명을 해주었는데 박하사탕의 주인공 영호를 위해서는 ‘상자로 나 자신 만들기’ 를 소개했다.
자신이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비극적인 사건들이 계속 일어나고, 자신의 순수하고 여리기만 했던 자아가 한순간에 자신에대한 분노와 세상속에서 좌절과 실패감으로 바뀌어 살아가는 것이 고통이기만 했던 주인공 영호에게는, 자기자신에 대한 이해와 치유가 필요했다. 과거 자신의 모습과 현재 갈퀴갈퀴 찢어진 상처투성이인 자신을 바로 바라보고
자기를 그토록 힘들게했던 사건들을 직면할 수있어야만 했다. 이렇게 자기자신에 대한 이해와 내면과 외면의 괴리감으로 힘든 내담자를 위해, 상자라는 다면성의 구조와, 안전성을 가지고 있는 매체를 통해 자신의 내*외면 통합을 돕고 객관적으로 자기자신을 바라볼 수있도록 하고, 자신을 이해시키도록 하는 치료작업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상자라는 매체의 치료적 특성을 이용하여 다양한 치료적 접근을 시도한다면 영화주인공‘영호’처럼 분리된 자아의 통합을 통해 괴리감을 갖는 내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