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장 칼빈의 창세기 강해 / 10: 1-7 노아의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의 후예는

[jung8h]

창 10: 1-7 

노아의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의 후예는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대로 노아의 후손들로부터 세상 나라가 다시 펼쳐집니다. 또 그의 후손들에게서 하나님의 교회도 형성됩니다.  물론 노아의 후손 중에서는 하나님을 적극 대적하는 영웅적인 인물들도 나옵니다. 본문을 살펴보십시다.

본문 1-7절은 “①노아의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의 후예는 이러하니라 홍수 후에 그들이 아들들을 낳았으니  ②야벳의 아들은 고멜과 마곡과 마대와 야완과 두발과 메섹과 디라스요  ③고멜의 아들은 아스그나스와 리밧과 도갈마요  ④야완의 아들은 엘리사와 달시스와 깃딤과 도다님이라  ⑤이들로부터 여러 나라 백성으로 나뉘어서 각기 방언과 종족과 나라대로 바닷가의 땅에 머물렀더라  ⑥함의 아들은 구스와 미스라임과 붓과 가나안이요  ⑦구스의 아들은 스바와 히윌라와 삽다와 라아마와 삼드가요 라아마의 아들은 스바와 드단이며”입니다.

1. 만약 누가 이 장과 다음 장에서 모세가 묘사하고 있는 족보를 보다 더 정확하게 검토하려 한다면 우리는 그 근면성을 좋게 생각하겠습니다. 

우리가 언급하는 것은 사실상 그들이 그들의 수고에 대한 보상을 받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다 가치가 있어서 참고해 두어야겠다고 여기는 것들에 대한 것을 간단하게 암시만이라도 해두는 것이 만족스러울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 족보를 모세의 기록으로 추측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런 사실에 근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 장에 나오는 순전한 이름들에서 우리는 아직도 세상 역사의 단편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 장에서는 홍수의 연대와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언약을 세우실 때와의 사이에 얼마나 많은 연대가 삽입되었는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2. 인류의 이 두 번째 시작은 특별히 알아 둘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자기들의 조상들로부터 그렇게 짧은 기간에 세상이 다시 놀라웁게 회복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도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에 대하여 의도적으로 망각해 버리는 자들의 배은망덕이 얼마나 가증스런 것인가를 제시해 주게 될 것입니다.    아주 소수의 무리들이 그들이 어떻게 보호되었는가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신 목적이 무엇인가를 관심을 두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 후에 많은 세대가 지나서 인간의 사악한 망각성이 하나님의 심판과 긍휼에 대하여 그들로 하여금 냉담하게 만들고 말았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그 문은 바로 사탄의 거짓말로 열려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탄의 간교함으로 결국 이방인의 시인들이 무익하고도 유해한 우화를 널리 유포시켰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사역에 관한 진리가 잘못 변질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본 장에 이어지는 사실들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은 인간들의 악함을 놀랍게 이기고 승리하셨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토록 배은망덕하고 야수적이며 야만적인 존재들에게 생명을 연장시켜 주신 것입니다. 이제까지도 사람들은 헐뜯기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다른 인간들에게 그토록 인류가 증가한 것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아직도 세상의 창조자를 인정하지 않는 것을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성령의 계획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그들이야말로 매우 외곡된 행동을 하고 있는 자들인 것입니다. 

우리가 한가지 묻고자 하는 것은 성령께서 자연적인 방법이나 공통적인 방법으로 이 세 사람의 자손을 증가시키려는 것보다는 이 세상에 더 널리 그리고 멀리 번식시키려는 목적을 위하여 지금까지 그렇게 빈번하게 사용하지 않으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과연 무엇을 하셨는가 입니다. 이 세상의 중대함에 관하여 역사하신 하나님의 기적들을 한갓 우화로 여기고 있는 자들은 노아와 그의 아들들이 자기들의 아내들과 함께 물 속에서 숨을 쉬고 살았다는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때에 동물들이 거의 일년이 되도록 햇빛과 공기가 없이 살았다는 기록을 더욱이 믿으려 들지 않습니다. 또 인류의 회복에 관한 기록을 믿지 않으려는 것은 참으로 미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인류의 회복 속에 바로 하나님의 놀라우신 능력이 나타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역사적 사건들 속에서 노아는 그의 눈으로 이 모든 사실들을 직접 목적하였습니다. 그래서 살아 계신 하나님과 그분의 품성과 그 품성으로 행하신 일들에 대하여 참으로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분의 능력에 감탄하며 그분의 선하심을 찬양하고 또 세상을 처음 창조하실 때에 나타나신 하나님의 신비로우심 못지 않게 세상을 회복하심에 있어서 나타나신 그분의 무한하신 신비의 손길과 섭리를 깨닫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입니까? 세상을 창조하는 것보다 조금도 손색이 없이 이 재흥시키는 면에서도 모든 신비들로 가득 차 있었던 것입니다. 

3. 그러나 우리는 다음 사실을 관찰해야 합니다. 

즉 모세가 제공하고 있는 세 가지의 범주들에서 각 가문들의 모든 우두머리들은 여기서 상술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노아의 손자들 가운데서만은 기록된 자들이 있으니 그들은 민족들의 족장들이었습니다. 그의 형제들 가운데 기술과 공업과 또는 다른 재능 면에서 우수한 자들이 있는데도 그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힘으로 명예와 권세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그늘 아래서 쉬고 있는 다른 사람들이 자유롭게 그 우선권을 그에게 기꺼이 양보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야벳과 함과 셈의 아들들 가운데 모세는 오직 명예를 받았던 자들만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따서 불려졌던 것입니다. 비록 모세가 야벳으로부터 함의 둘째 자리에 내려온 이유를 분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첫 자리가 야벳의 아들들에게 주어졌다는 것은 상당히 그럴듯합니다. 많은 지역들을 방황하고 다니고 나서 그들은 바다까지 건너서 결국 그들의 땅에서 더 멀리 물러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민족들이 유대인들에게는 덜 알려졌기 때문에 모세는 그들에 대하여 간략하게 암시해주고 있습니다. 그는 함의 아들들에게 두 번째 처소를 할당해 주었는데 그들이 이웃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 대해 아는 지식이 유대인들에게는 보다 친숙했던 것입니다.

4. 그러나 모세는 한가지의 계속적인 해설에서 교회의 역사를 엮어 가려고 결심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가 흘러나온 셈의 후손들에 대한 것은 맨 마지막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그들이 언급되고 있는 순서가 어떤 그들 자신의 숭고한 위치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 아니고 모세가 그냥 지나쳐 버리고 싶은 자들은 먼저 애매하게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외에 우리가 여기서 반드시 관찰하고 넘어가야 될 것은 이 세상의 자녀들이 당분간 존귀하게 되어서 세계 전체가 마치 그들의 복지를 위하여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영광은 무상하게 사라져 버릴 것입니다. 또 비천하게 멸시받은 상태에서 교회는 마치 땅 위를 기어다니듯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보호를 받으며 마침내 하나님의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교회의 머리를 쳐들게 하실 것입니다. 구스, 미스라임, 마대, 가나안 등등이 언급되고 있는 이유들이 성경에서 나타나 있습니다. 모세가 이방인의 섬들이 야벳의 아들들에 의하여 나누어졌다고 말할 때에 우리는 바다 저 건너편 지역들이 그들 가운데서 분배가 되었던 것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이스, 이태리, 그리고 다른 대륙 땅들과 아울러 로데스(Rhodes)와 키프러스(Cyprus) 등지를 히브리인들은 섬이라고 불렀는데 그 이유는 바다가 그들 사이를 가로질러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사실에서 우리는 우리가 그들 민족들로부터 출생한 자들이라는 점을 추리하게 됩니다.

5. 그래서 본 장은 국가들의 연원(淵源)과 그 계보(系譜)를 말해 줍니다.

이것도 단순한 역사적 기록만이 아니고 역시 신학적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1) 하나님께서 예언하신 것과 같이(9:1) 인종이 번성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2) 신구약 성경이 가르치는 것과 같이 여기서도 모든 인류는 다 한 조상에서 발원(發源) 되었다는 것입니다(1절).
(3) 하나님은 유대인의 하나님만이 아니라 모든 민족들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