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 3 주간 수요일-묵상과 기도
신명기에서 모세는 백성들에게 하느님의 산 호렙에서 주신 하느님 말씀. 그 말씀을 준수하라.고 하였습니다. 곧 그들은 실천하라고 가르쳐 준 규정과 법규들을 잘 들어야 살 수 있고, 조상의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 그곳을 차지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민족들이 그들의 지혜와 슬기를 보며, 그들이 주님을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신다.
예수님은 당신이 성경 말씀. 곧 율법과 예언서들 폐지하러 오신 분이 아니라, 성경의 말씀을 완성하러 오신 이이시다. 하느님 말씀인 계명을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 사람이라고 불리게 된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은 살아있고 진리이고 생명의 말씀입니다.
사순를 지내며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예수님의 부활의 파스카 축제를 준비합니다. 희생과 절제, 공동체와 함께 의로움의 길 걸어갑니다. 자선, 기도, 거룩한 전례에 참여합니다. 나태함과 악습을 탈피, 사랑의 실천, 복음의 선포 생활로 나아갑니다. 성경의 '사십'은 하느님의 길에서 중대한 일을 앞두고 준비하는 정화와 쇄신의 기간입니다.
말씀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그리고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 대화 등 나의 모습과 말,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와 함께 자선의 길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들음을 바탕으로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가르쳐 주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들어라. 그래야 너희가 살 수 있고, 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 그곳을 차지할 것이다.
보아라, 너희가 들어가 차지하게 될 땅에서 그대로 실천하도록, 나는 주 나의 하느님께서 나에게 명령하신 대로 규정과 법규들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었다. 너희는 그것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 그리하면 민족들이 너희의 지혜와 슬기를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은 이 모든 규정을 듣고, ‘이 위대한 민족은 정말 지혜롭고 슬기로운 백성이구나.’ 하고 말할 것이다.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또한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내놓는 이 모든 율법처럼 올바른 규정과 법규들을 가진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너희는 오로지 조심하고 단단히 정신을 차려, 너희가 두 눈으로 본 것들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그것들이 평생 너희 마음에서 떠나지 않게 하여라. 또한 자자손손에게 그것들을 알려 주어라.” 신명 4,1.5-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마태 5,17-19
말씀 실천
그리스도의 말씀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구약의 모든 율법의 말씀을 완성하는 진리의 말씀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생기를 돋게 합니다. 모두를 슬기롭게 합니다. 주님의 말씀은 올바르며 마음을 기쁘게 하고 맑고 빛을 줍니다. 주님의 말씀을 경외하고 사랑하면 순수해집니다. 말씀은 영원히 이어집니다. 주님의 말씀은 늘 진실하고 언제나 의롭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금보다 많은 순금보다 보대로우며 꿀보다 생청보다 더 답니다(시편 19,8-11).
주님의 제자들은 늘 이 말씀에 귀를 기울입니다. 읽고 묵상하고 마음에 간직하고. 또한 그 말씀의 실천하여 자유를 얻습니다. 축복을 받습니다. 말씀 안에서 사는 이는 상급을 받습니다. 말씀에서 바르고 깨끗해지며, 그 말씀에서 오만한 자들 앞에서 올곧게 설 수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따른 이는 땅을 차지하며 그곳에서 살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과 입과 행위로 드리는 말씀을 통해서 주님께서 기뻐하십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