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5℃를 넘나드는 한낮 기온에 폭염경보가 연일 발령되는 더위의
절정에서 살아남는 전략은 숨 참지말고 자주쉬고,
땀끼에 몸둥아리 끈적거리면 샤워꼭지 밑으로 가고,
활짝 개방한 창문으로 들어오는 자연풍의 고마움을 호사하며
바보상자 채널을 뒤적이다 재탕 삼탕 프로라 질리면
백지 펼쳐놓고 머리속 공상을 그리다보면 하루가 저문다.
더위먹은 뇌에서 발산하는 공상은 그냥 즐겁다.
만년필에 먹물 가득채우고 하늘을 향해 절규하는 모슴을 상상해 보았다.
PARKER 45 Mad in USA
1965년 10월 내가 병역의무를 마치고 전역할때 나보다 두살이 많은 막내 외삼촌이
ROTC 장교로 중위였는데 동투천 보산리에서 축하주 한잔하고 기념으로 사준
59년이 넘은 만년필이다.
처음개봉할때 영한사전을 뒤져 찾아본 설명서에는 파카전용잉크를 사용하라고 쓰여있었는데
서예용 먹물을 넣어 사용해도 Tube가 이상없다.
역시 미제다.
Quo Vadis
네로황제의 기독교 탄압이 자결로 마감하는 생이었던 이야기.....
베드로가 로마로 올때 꽂아둔 지팡이에서 꽃이피고
하늘에서 "나는 길이요, 진리오, 생명이나라..."울림이 들린다
Quo Vadis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우리는 어디로 가야합니까?
인간들의 삶에 의해 파괴되고 사라져 버린 지구를
온전한 모습으로 되들려 놓을 수 만 있다면
그것은 기적을 너머 천지개벽일것이다,
몸에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아니하고
생긴대로의 생태에서 존재하는 생존을 상상해 본다.
원초적 인간의 삶.......
독을 품었다지만 너무 하얗고 예뻐서 아침마다 바라보며
미워 할 수 없는 꽃이다.
하늘을 향한 이 아름다운 꽃송이를 누가 악마의 나팔이라고 했을까?
씨방이 풋밤송이를 닮았다. ↓
나팔꽃 크기는 독말풀꽃의 탁구공과 축구공 트기이다.
애기나팔꽃은 鳥足之血이다.
2024년 07월 28일(일)
내 맘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