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가 낳은 최고의 록그룹 중 하나인 크랜베리스!
저는 무엇보다도 크랜베리스의 상징이자 메인 보컬이었던 돌로레스
오리어던 (Dolores O'Riordan) 을 너무너무 좋아하고 있습니다. 근
데 2002년 크랜베리스가 잠정적으로 해체를 한 다음, 그녀의 근황에
대해서 알 길이 없었습니다. 공연 프로듀서와 결혼한 후, 아이를 낳고
평범하게 가정 주부로 생활했다고 합니다.
근데 이번에 그녀가 2007년 봄에 신보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전세계
모든 여성 록 보컬들의 맏언니라 할 수 있는 그녀가 말입니다. 앨범
제목은 Are You Listening?입니다.
일단 제가 이것을 구입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맛뵈기로 들어본 결과,
아직 오리어던의 음악성이 죽지 않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참
으로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앨범 전체의 트랙이 크랜베리스를 연
상시키는듯, 몽환적이고 차분한 모던 록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물론 그러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오리어던이 자신의 첫 솔로 앨범을
통해서 안전 운전할려고 크랜베리스 스타일로 꾸몄다는 이야기가 있
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리어던의 이런 행동을 옹호하긴 합니다. 이미
그녀는 모던 록의 방향으로 잡힌지 오래입니다. 그녀에게 크랜베리스
라는 수식어는 끝까지 붙어다닐 것입니다. 그리고 오리어던이 이정도
로 자신의 전매특허인 보컬과 음악성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도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이 앨범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던 트랙은 1번곡 Ordinary Day,
그리고 자연 풍광이 펼쳐지는 듯 참 아름답게 펼쳐지는 7번 트랙 Apple
Of My Eye, 그리고 잔잔한 어쿠스틱 넘버 11번 트랙 Angel Fire입니다.
크랜베리스 팬이셨던 분들께서는 이 앨범을 구해서 들어보셔도 손해볼
것이 없을 것입니다. 1971년생인데도 아직도 그때 그 크랜베리스 시절
의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너무나도 멋지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오 전 이제야 알았음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