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로 개통 직후인 1976년 10월 화력발전 직군 초급간부로 청운의 꿈을
안고, 첫 부임지인 강릉 안인진리에 위치한 200MW 영동화력 2호기 건설공무계장
( 공정관리, 기성고 검사, 대관 인허가. 기타 공무사무 )으로 발령받아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삼십대 초반의 혈기왕성한 나이에 새로운 꿈을 안고 발전소 건설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으나, 눈앞에 놓여진 상황은 그리 녹녹하지가 않았답니다.
가동 중인 1호기와 2호기 발전소 건설을 소장 한분의 책임하에 통활 관리하게 하고
있었는데, 발전소 납품 석탄 수급과정의 구조적 비리로 전임 소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의
대규모 징계 후, 쇄신 차원에서 실력으로 발전분야 3대 귀신이라 일컬어 오던 사람 중
에서도 청렴결백하고 인상이 차갑기 그지없는 분이 소장으로 내정되어 부임하면서,
이곳에서의 아침간부회의는 회의가 아닌 업무보고가 끝나기 무섭게 질책이 난무하는
살벌하고 위축된 분위기 속에서 일방적인 지시만이 존재하는 회의였으므로, 거의 모든
간부들이 출근해 아침 간부회의로 향하는 얼굴은 벌레 씹은 듯한 유쾌하지 않은 모습들
이였지요.
그래서 저는 나름대로 그 이유를 분석하고 극복하지 않고선 앞으로 3년여의 발전소 건설
현장이 지옥일 수밖에 없음을 절감하고, 적절한 타개방안을 모색해 보기로 하였답니다.
현장 간부들이 일방적으로 소장한테 질책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소장은 근무시간
한, 두 시간 전에 출근하여 발전소와 건설현장 구석구석을 다니며 문제점을 확인 점검하고
회의에 임하는 것을 감지하고, 신임 획득 방법은 이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현장 확인에
투자하고, 문제점 확인시 정확한 현장 상황 설명과 해결방안을 보고하는 길밖에 없다는
것을 감지하게 되었죠.
또 행정면에서도 소장이 제일 먼저 접수서류를 볼 수 있게 된 시스템을 제가 먼저 본 다음
소장실로 올리도록 약간의 시스템을 바꿈으로, 현장뿐만 아니라 행정적인 분야의 문제점도
미리 파악하고 그 해답을 준비할 수 있었기에 소장님의 신임을 조기에 획득하고, 그 무서운
질책으로부터 벗어나 즐겁게 매일같이 바뀌는 대규모 플랜트인 발전소 건설현장을 누비고
점검하고 다니며 일중독자 ( workaholic )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었답니다.
여기에는 집사람이 한참 가임 방법을 찾아 서3울 쪽 병원을 찾아 진료를 다니며, 결국 결혼
5년차 만에 임신, 출산하여 모든 열정을 임신과 출산, 육아에 쏟았던 시기라, 가정을 등한히
하고 일에 묻혀 산다는 불평을 듣지 않을 수 있었지요.
첫댓글 무단한 노럭으로 드디어 인정받는 실력자로 턀바꿈하는 영동 화력발전소 ~~~
제가 스트레스를 받지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려고 하니,
건설현장 확인점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었답니다.
현장근무에서 굳 아이디어로 근무환경도 개선되고 솔선수범
성실한 근무로 인정도 받으셨다니 매사에
최선을 다하시는 착한성품을 지닌분입니다
첫인상부터 선한 이미지대로 직장생활도 모범적으로 올인해서 하셨군요
자서전을 하나 쓰셔도 그분야에서는 베스트셀러가 될듯요
30여 만평의 부지 위에서 시행되는 무연탄 화력발전소 건설공사로,
매일 새롭게 변화하는 현장들이다 보니, 전체 공정 및 문제점을
온전히 파악하지 않고는 제대로된 대처를 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즐거운 마음으로 맡은바 일에 올인하기로 작정했었지요.
일 추진을 상사의 일방적인 top down에서 부하직원이 자발적으로 추진하여상사에게보고하는 bottom up 방식으로개선하였다니 당시로서는 일 추진의 혁신이라 할 수있겠네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석탄 운송용 철도 증설, 채탄장 및 10만 여평의 회사장 (연탄재 집하장) 증설,
모래사장 변형방지를 위한 방사제 (방파제) 건설, 발전소 본관 및 부대건물 신축, 건설직원 아파트 신축,
자연환경보전지구 및 공유수면 점용 및 구조물 설치 , 군 작전지구 내에서의 야간공사허가 등 대관허가를
공사 진행에 앞서 면밀히 검토 차질없이 수행함으로써, 건설소장이 건설공사관리에 지장을 받지 않토록
함이 공무를 맡은자의 책무라 생각하며 일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