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염원하던 보수정권인 'MB정권'이 탄생했음에도 보수웹진이나 보수진영에서는 보수진영의 트로이카(삼두마차) 중 하나인 '중앙일보'의 비판적 기사보도 행태에 대해서 성토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조선일보'까지 비판보도에 뛰어들어 보수진영을 곤혹케 만들어 버렸습니다.
보수웹진, 논객 등은 "조선일보가 여론의 눈치나 보고 있다" "중앙일보는 원래 회색일보였다" 등등의 비난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한나라당은 "세계적인 추세" "방송도 다양화 될 필요" "경쟁체제 구축" "신문. 방송 겸영 금지법안은 과거 날치기로 통과된 법이니만큼 서둘로 법안을 손보겠다"는 명분을 들어 한나라당 의원들조차 제대로 어떤 법안인지 상세하게 모르는 '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들고 나왔습니다.
이에 화답하듯, 보수진영은 "MBC를 끝장내자"고 나섰고, "재벌이 방송사를 가지면 안되는가?"라며 변칙논리를 확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어이, 이 모든 것은 '좌빨의 항거'로 치부해 다시금 보,혁구도를 완성시키기에 이르렀습니다.
엠비씨의 폐해는 새삼 다시금 지적할 가치가 없습니다. 하지만, '최시중' 같은 자의 '전두환 찬양 보도' 역시 저 무지막지한 김정일 집단에서나 볼 수 있는 낯뜨거운 짓 아니었나요? 이른바, 자격없는 사람이 칼자루를 쥐고 흔드는 꼬락서니죠. 이런 인물을 중용한 사람이 모든 '죄'를 지고갈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일단, 한나라당의 '정병국' 같은 신념도, 그렇다고 확고한 가치관도 형성되어 있지 않은 것 같은 인물이 감투를 쓰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단 1년만에 자신의 말을 180도 바꾸는 철면피적 행태를 취하고 있으며, 이제는 서슴없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을 합니다. 경제와 정치 모델인 미국의 경우도 신문,방송 겸업에 대해서 상원에서 '부결'된 사안임을 아마 모르지 않고 있을 것입니다.
국민의 수준에 대해서 '내게 반대하면 좌파'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친 이명박계 몇 몇의 꼴통들이 온통 국가를 혼란으로 내몰고 있어요. 제가 또 이런 말을 한다고 해서 발끈할 분들이 계실지 모르는데 다시 한 번 말하죠. 보수 노릇 똑바로 합시다. 강도는 다 나쁜놈입니다. 강도가 '보수'라고 해서 '보수 강도'로 분류해 이 놈의 강도짓을 옹호하는 것이 '보수철학'입니까? 이러니, 보수 앞에 '꼴통보수'라는 오명이 떠나지를 않는 겁니다. 좌파의 행태가 이러했을 때 얼마나 구역질이 치밀었습니까?
그러니, 이회창이 말한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자치제 실현'을 꼴통처럼 해석해 "이회창은 회색 아니면 반한나라당이다"라고 거품을 무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회창은 방송법 관련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재벌도 방송사 소유할 수 있다" 라고. 맞는 말입니다. 얼마나 원칙적인 말입니까? 방송을 소유해서 재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게 바로 '자유시장경제'의 확고한 단면을 보여주는 발언이죠. 일체의 왜곡됨이나 거짓도 없습니다. 재벌이 방송사를 소유할 수는 있어도 거대언론이 방송을 소유하는 일이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한나라당의 문제점은 바로 이 점이죠. 뭐하나 당당한 게 없어요. 지지율 25% 미만의 정권의 한계겠지만 시커먼 속내만 연신 드러내는 꼴이죠. 왜, 세계적인 추세인 방송법 관련 국민공청회, 토론회는 개최하지 못하는 겁니까? 왜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 하나 변변히 갖추지 못하고 거짓말이나 해대는 의원 같지도 않은 인물이 주도해서 법안을 추진하고 여기에 친이명박계라는 의원들은 모두 사전에 짜고 치는 것 같은 행태를 취할까요? 게다가, 청와대발 훈수를 넘어 '진두지휘' 하는듯한 착각까지 일으키게 하죠.
이게 제대로 된 정권꼬락서니입니까? 이명박이 대북관련해서 잠시 '대립각'을 세우는 것같으면 '보수정권'이라 칭찬하고, 과거 박정희를 노무현과 비교해 더 못한 인물로 만들어 버릴 때는 '회색보수'라고 칭했던 그 부끄러운 개념정립에 대해서 반성부터 해야 보수라고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을 겁니다. 이명박 정권은 도덕성면에서 태생적인 한계를 갖고 출발한 정권입니다. 그렇다면 주변의 인물 만큼은 터럭 하나 만큼도 부끄럽지 않을 인사를 중용했어야 하는데 어김없이 그 주변에는 환율관리를 개똥같이해 IMF를 조장한 인물과, 대놓고 정권의 발가락까지 쪽쪽 빨아대던 작자까지 '친분성 등용'을 해버렸죠.
수차에 걸쳐 지적했지만, 도덕성은 이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원칙은 도덕성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저의 이러한 비판은 좌파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아닌, 국민의 대다수가 반대하는 여론을 반영한 것입니다. 방송법에 반대하는 60% 이상의 사람들은 이명박에게 표를 준 사람들이 절반 정도는 차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때도 이 사람들이 좌빨이었다는 근거를 가지고 있다면 제 글에 반론을 던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명박에게는 '통합'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어찌보면 지금이야말로 이명박은 이미 바닥에서 '될대로 되라'는 식의 정치행태를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간신배들이 창궐하여 박근혜에게 동참하라는 식의 주장도 내뱉고 있습니다. 제가 박근혜라도 방송법에는 동의하지 못할 것입니다. 정치구도를 살펴봐도 그럴 수 밖에 없죠. 조.중.동이 방송사 지분을 20% 소유하고, 삼성, 엘지 등이 20%를 소유한다면 사실상 아버지와 사위, 혹은 사돈지간에 나눠서 소유하는 것과 다르지 않죠. 이말도 틀리다면 한 번 반박 주시죠? 이런 상황에서 차기대권을 노리고 있는 유력대권주자인 박근혜가 동의한다면 이명박이 '지명'해야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사실상 이명박의 '후계자'로써의 역할 밖에 할 수 없을 것이며, 대통령 레임덕이 3년 6개월을 고비로 시작된다고 치면 앞으로 2년 여 후에는 이빨빠진 대통령에게 뒷통수를 맞을 공산도 있는 겁니다.
이명박과 보수... 어찌보면 궁합이 참 안 맞는 커플입니다. 이명박이 대한민국 보수화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혹시 아시는분 계십니까? 이명박의 든든한 수장들은 국감기간에 골프치다가 화장실로 도망가 숨었던 인간, "군복입고 시위하는 사람들은 일가를 이루지 못한 사람들로 싸이코패스..."라는 망언을 일삼던 인간이며, 박정희를 일컬어 '독재'의 산물로 표현한 인물들 아니었습니까? 부끄럽지들 않으십니까? 정권의 해바라기가 되어야 한자리 혹은, 금전적인 지원을 해줄 것이라는 치욕적인 희망을 가지고 계십니까?
간단히 말씀드리죠. 존경하는 보수의 어르신들.
이명박에게는 지금 당장 '보수진영'은 자신의 지지기반이 되어줄 우리 안의 사냥개 정도일 것입니다. 그것도 관리를 잘 해주는 사냥개들이 아니라 자기 먹이는 자기가 알아서 구해 먹으면서 꼬리 흔들고, 침이나 흘려대는 사냥개들이죠. 그런데 어쩝니까? 보수라고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다 거기서 거기니까요. 때려잡자 공산당! 정도의 수준인데요? 필요가치가 낮아진다거나, 오히려 보수쪽에서 짖어대는 "해줘라" 목소리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그때는 "속았다'를 연발하며 다시금 '아스팔트 투쟁'을 외칠겁니까? 저는, 당신들이 진정으로 불쌍하게 느껴집니다. 누군지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겠습니다. 한 두 사람이라도 이 글을 본다면 후대에 부끄럽지 않을 '보수의 표상'으로 거듭나 주십시오.
당신들이 '정치인'이 아닌 다음에야 '정치논리'에 함몰되서야 쓰겠습니까?
국회의 이 모든 사태는 한나라당이 자초한 겁니다. 민생법안과 쟁점법안을 왜 함께 묶었습니까? 이게 민생을 챙기는 거대여당이 할짓입니까? 오히려, 민생법안보다 쟁점법안이 비중이 더 컸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이런 평범한 것까지 외면하려 한다면 정말 저한테 욕 처 듣습니다. 최소한 저는 댁들보다 인생은 덜 살았을지 모르지만 훨씬 더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래서, '원칙과 소신'의 그 사람... 이회창이 더 크게만 보이나 봅니다.
오합지졸 간신배들의 집합소 한나라당... 이 바보 멍청이들은 국회교섭단체에 대해서도 '아량'이라곤 없는 것들이죠. 저요? 저는 한나라당 지지자가 아닙니다. 착각들 마시길... 보수가 아니라고 말해도 달게 듣죠. 제가 보고 느끼기에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정치인도 못 되는 '정치꾼' 혹은 '정치기생충' 같은 녀석들이니까요.
토론을 하고 싶은데 보수라는 이름표를 달고 사는 사람들도 아고라 애들처럼 비아냥이나 퍼붓는 애들이 많더군요. 그런 보수노릇 뭐하러 하고 삽니까? 쯔쯔쯔... 靑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