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Column)--
지혜는 맑은 눈빛이다
지혜는
사람의 용모와 맑은 눈빛만 봐도
터득할 수 있다고들 한다
갑자기 전깃불 나갔다
주변이 깜깜 해졌다 온 우주가 검은 벽 암흑이다
전깃불 다시 들어 왔다 투명한 유리 속에 갖쳐 있음을 본다
어둡고 밝음은 찰나요 공간적으로는 에이. 포(A4) 종이 한 장 차이다
누구나 생명 있는 한 광원은 존재한다
스스로 광원의 빛을 밝혀야 한다
그래서 허우적거리지 않고 복원되는 힘이 길러지는 것이다
또 한 스스로 빛을 밝혔다 해도 투명거울 속에 갖쳐 있으면 어둠에 갖쳐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내 속의 빛이 바로 표출될 때 지혜인 것이다
있는 그대로 직관하고 통찰하는 빛
사물의 이치나 상황을 깨닫고 대처하는 현명한 사고가 빛이요 지혜다
지혜 없는 자 따르면
밝고 어두움을 떠나 모두가 어두운 것이다
어두움은 바로 우리 삶의 탐욕심 때문이다
모든 갈등의 시작은 대부분 탐욕에서부터 시작한다
탐욕이 가리고 있으면 지혜가 숨어 버린다
탐욕이 떠나도 그 그림자가 머물고 있으면 사물이 희미하게 보인다
지혜가 희미하다는 뜻이다
지혜 있는 사람은 버리고 비우며 소통할 때 지혜가 발현된다
즉 나투다 라는 뜻이다
그렇지 못하고 지혜 있는 척하면 탐욕이 존재하고 있다는 징후다
늘 스스로가 먼저 알고 있기에 수행과 참선(명상)이 요구된다
그래서 외부의 거칠고 험한 환경의 저항을 받아도 광명으로 늘 빛나게 된다
빛이 약한 눈빛은 형광등 불빛처럼 깜박깜박한다
경기한 듯 올바르지 못하다
일정한 빛이 변화 없이 계속 존재하면 깨어 있음이다 이것이 붓다의 마음이다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 나를 가꾸고 나를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면 주변 환경과 어울릴 수 있고 연계성이 있어 조명되어 지는 것이다
탐욕심의 범죄적인 가치로
자기를 보호하려는 모습들에서는 지혜를 볼 수 없다
오직 권모술수의 속임수만 있을 뿐이다
자기 처신도 잘 못 하면서 남을 지도하고 돕는다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 하다
위험한 것만큼 믿음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대책 없는 무리수의 과신도 믿음을 헐겁게 만들어간다
내 육안과 심안을 맑고 밝고 넓게 성숙시켜
나를 보는 이웃 지혜의 눈들이
정도의 친근감으로 다가서려 하는 품위로
다듬어가야 하는데..
이때는 직관력에 의한 강력한 직언보다
보시(布施) 애어(愛語) 이행(利行) 동사(同事)의 부드럽고 정직함으로
다독여 나가야 한다
자만은 늘 지혜를 삼켜 버리기에
온전하고 안온한 마음 자세로
지혜의 맑은 눈 뜸이
우리 삶의 바로미터가 되어야한다
그러나
겸손한 맑은 눈
필자도 늘 그렇지 못함이 아쉽기에
미래지향적 삶을 터득해 나가는
방향으로
앵글을 맞춰가고 있을 뿐이다
심오한 지혜의 맑은 눈빛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다만
구현하지 못했을 뿐
시인 / 현법 / 유 재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