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슈퍼스타 콩찬이는 유전자 콩 GMO의 폐해를 알게 되며 앞으로 순수한 국산콩을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콩의 원산지는 옛 고구려 땅인 만주로 알려져 있다. 청동기 시대부터 꾸준히 콩을 활용하여 먹거리를 만들어왔으니 우리 민족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중요한 먹거리였음이 분명하다. 지금도 각종 마트에 가보면 콩과 관련된 다양한 식품들이 매장을 가득 채워져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GMO 즉 유전자 변이로 만든 콩이라는 점이다. GMO는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품종개량과 다르다. 품종개량은 종 또는 속의 범위에서 이루어지지만 GMO는 종과 종의 경계를넘어 전혀 연관성 없는 종끼리 유전자를 이동하여 만들어진, 새로운 특징을 가진 생명체다. 딸기와 차가운 바닷물에 사는 물고기의 유전자를 결합하여 냉해에 강한 딸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유전자 조작의 한 예다. 지구의 식량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측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농약과 제초제로 인한 땅의 오염, 발암물질과 불임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이유로 사실 썩연치 않은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슈퍼스타 콩찬이』 에서는 GMO 콩의 유해성을 말해주고 있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GMO 관련하여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기반으로 고학년으로 갈 수록 좀 더 깊이 GMO에 대한 관련 토의 수업이 전개될 수 있을 것 같다. 가령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GMO(유전자조작식품)에 대한 찬반 논쟁 수업이다. 찬성 입장에서는 식량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강조할 수 있고 반대 입장에서는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기술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팽팽한 논쟁 뒤에 현실적인 대안으로 GMO를 생각하는 국가들도 있음을 조사해 보면 흥미진진한 수업이 될 수 있겠다 싶다.
참고로 『슈퍼스타 콩찬이』에서는 메주로 콩을 만드는 전통적인 방법이 나와 있다. 수업 시간에 국산 콩을 활용하여 된장을 만든 것과 GMO 콩을 활용하여 된장을 만든 것을 비교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우리 민족은 콩과 친근하게 지내왔다. 달력에만 봐도 그렇다. 2월 19일 우수는 얼음이 녹는 날이다. 우수 무렵에는 콩으로 메주를 쑤어 장을 담갔다고 전해온다. 우리 민족에게는 쌀보다 콩이 더 오래된 곡물이라고 한다. 두만강의 뜻을 알고 있는가? 두만강의 '두'는 '콩'이다. 콩이 가득한 강을 두만강이라고 불렀다. 참고로 2018년부터 장 담그기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오랫동안 보존해야 할 문화 유산이라는 뜻이다.
1960년대까지 세계 콩 생산국 1위가 대한민국이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지금은 미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콩 생산국 1,2,3위지만 원래 콩의 원산지는 한반도였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콩 생산국 1,2위를 다투었지만 현재 우리는 콩 수입국으로 전락했다. 반면 미국은 1901년부터 1976년까지 우리나라에서 5,496종의 재래종 콩을 수집해 갔다.
우리 조상들은 생활 속에서 콩과 친숙했다. 콩의 한자 숙(菽)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숙맥(菽麥)이라는 말은 콩과 보리라는 뜻인데 우리가 잘 사용하는 쑥맥(숙맥)은 콩과 보리조차 구분하지 못한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과거 콩에 관련된 슬픈 애환의 이야기도 있다. 조정래의 태백산맥 소설에 보면, "지주들이 논두렁의 콩이나 밭고랑의 고추를 못본 체하고 넘긴 작은 혜택은 결코 소작인들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고양이도 쥐를 막다른 길로 몰지 않는다는 것처럼 그건 소작인들의 숨통을 미리 틔워버리는 지주들의교활한 지배방법이었다. 소작인들에게 자기들을 괴롭히는 악질의 표본과 기준은 지주들이었고, 그들이 심정적 좌악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지주에 대한 반감과 좌익의 선전활동에 따른 기대 때문이었다."(태백산맥 7권, 144쪽)
반면에 '콩'은 광고에도 자주 등장한다. "이철수의 판화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것이 풀무원 지면 광고였는데요. 콩 하나만 놓고 주변을 비워버렸어요. 그래도 꽉 찬 느낌입니다. 이철수처럼 여백을 살려서 만든 광고예요. 좋은 책을 발견하는 것은 이렇게 뜻밖의 성과를 가져다주기도 합니다."(책은 도끼다, 29쪽)
콩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가실 때 『슈퍼스타 콩찬이』로 한 번 접근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