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유도관에 다닌지도 3주가 되어간다.
슬슬 관장님께 지내보니 어떻냐 물을 때가 왔다.
사실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관장님, 이야기 나누실 수 있을까요?
“네. 안그래도 드릴 말씀이 있었습니다.”
“영진이가 다닌지 방학기간도 있고 그래서 3주정도 되어 가네요. 어떠신가해서요? 정식 등록 해도 될까요”
“그러니까요. 아무래도 유도라는 것이 기술 운동이다 보니까 조금 어려운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뛰어 다니며 놀 수 있는 운동을 좀 더 권해주고 싶어요.”
“아. 그렇게 생각하세요. 영진이는 유도관에 오는 것을 무척 좋아하고 즐거워하고 있어요. 관장님.”
“그런거 같긴 한데 정식 등록보다는 다른 운동을 찾아보시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러면 그동안 다녔던 비용이랑은 어떻게 할까요?
“아니에요. 비용은 받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면 관장님 내일 나와서 인사 나누고 마쳐도 될까요?”
“그럼요. 인사하고 마쳐야죠.”
“네. 감사합니다. 그러면 관장님께 마지막 인사 할 수 있도록 부탁드려도 될까요”
“네. 그러겠습니다.”
아쉬움이 있었다.
초등생보다는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있는 곳이어서 더 좋은 느낌이 들었던 곳이었다.
하지만 관장님의 생각을 전달 받았기에 마지막으로 서로 인사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 부탁을 드리고 왔다.
또 다른 곳을 알아봐야겠다. 정영진 군이 다닐만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곳으로 말이다.
2022년 8월 10일, 수요일, 김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