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22. 큐티
레위기 14:33 ~ 57
가옥 문둥병의 진단 및 처리 규례 그리고 각종 문둥병 정결 규례의 결론
관찰 :
1) 가옥 문둥병의 진단 및 처리 규례
- 33절.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을 함께 부르셔서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11:1과 13:1에 이어 세 번째로 함께 부르시는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을 함께 부르실 때의 주제는 정함과 부정함에 대한 분별의 문제입니다. 분별에 대한 새로운 규례를 알려주시기 위해서 두 사람을 부르신 것이었습니다.
- 34절.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는 가나안 땅에 너희가 이를 때에 너희 기업의 땅에서 어떤 집에 나병 색점을 발생하게 하거든” => 이스라엘 백성들이 본문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는 광야에 있을 때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가나안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광야가 아닌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을 전제로 말씀하시는 것이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에게 있어서는 미래의 일이었지만, 하나님에게 있어서 확정된 사실이었습니다. 광야에서는 장막에 거주했기에, 흙이나 흙벽돌로 지은 집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가나안 땅에 거하게 될 때에는 흙이나 흙벽돌로 지은 집에서 거주하게 될 것이었습니다. 그 때 그 집에서 문둥병 색점이 발생하게 된 경우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고 있습니다.
- 35절. “그 집 주인은 제사장에게 가서 말하여 알리기를 무슨 색점이 집에 생겼다 할 것이요” => 그 집 주인은 지체하지 말고 제사장에게 가서 색점이 집에 발생했다고 알릴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제사장에게 그것을 분별하는 책임이 주어진 것입니다.
- 36절. “제사장은 그 색점을 살펴보러 가기 전에 그 집안에 있는 모든 것이 부정을 면하게 하기 위하여 그 집을 비우도록 명령한 후에 들어가서 그 집을 볼지니” => 제사장은 발생한 색점을 관찰하기 위해서 먼저 그 집의 모든 것을 비우라 명했습니다. 그 색점으로 인해서 혹시 부정하게 되어, 모든 것을 부정한 곳에 갖다 버리게 되는 것을 면하게 하고자 한 것입니다.
- 37절. “그 색점을 볼 때에 그 집 벽에 푸르거나 붉은 무늬의 색점이 있어 벽보다 우묵하면” => 흙이나 흙벽돌로 지은 집에는 곰팡이 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흙이나 흙벽돌로 지은 집의 벽에 색점이 발생하고, 벽이 우묵하게 들어가기까지 했다면 그것은 심각한 곰팡이일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 38절. “제사장은 그 집 문으로 나와 그 집을 이레 동안 폐쇄하였다가” => 하나님은 그 집에 대해서도 칠 일 간의 격리와 관찰을 명하셨습니다.
- 39절. “이레 만에 또 가서 살펴볼 것이요 그 색점이 벽에 퍼졌으면” => 칠 일 간의 격리를 통해서 지켜보았을 때, 그 색점이 퍼진 상황이 발생한 경우를 상정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 40절. “그는 명령하여 색점 있는 돌을 빼내어 성 밖 부정한 곳에 버리게 하고” => 색점이 발생한 돌 혹은 흙벽돌을 빼내어서 성 밖 부정한 곳에 버리라 명하셨습니다. 완전히 격리하고 차단 시키도록 한 것입니다.
- 41절. “또 집 안 사방을 긁게 하고 그 긁은 흙을 성 밖 부정한 곳에 쏟아버리게 할 것이요” => 그 흙벽돌을 빼낸 것 뿐만이 아니라 집 안 사방을 긁어서 곰팡이 균이 잔재하지 않도록 조치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긁어 모은 흙들에 대해서도 부정한 곳에 쏟아 버려서 다른 곳에 전염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게 하신 것입니다.
- 42절. “그들은 다른 돌로 그 돌을 대신하며 다른 흙으로 집에 바를지니라” => 빼낸 곳을 다른 돌 혹은 다른 흙벽돌로 대신해서 끼워넣고, 다른 흙으로 집을 바르게 명하셨습니다.
- 43절. “돌을 빼내며 집을 긁고 고쳐 바른 후에 색점이 집에 재발하면” => 돌 혹은 흙벽돌을 빼내고, 집을 긁고 고쳐서 발랐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그 색점이 발생하게 된 경우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 44절. “제사장은 또 가서 살펴볼 것이요 그 색점이 만일 집에 퍼졌으면 악성 나병인즉 이는 부정하니” => 그 색점이 다시 발생한 집의 주인은 다시 제사장을 불러서 그 상황을 관찰하게 해야 했습니다. 다시 발생한 것이 분명하면, 그것은 악성 문둥병 혹은 악성 곰팡이가 번진 것이기에 부정하다 선언하게 하셨습니다.
- 45절. “그는 그 집을 헐고 돌과 그 재목과 그 집의 모든 흙을 성 밖 부정한 곳으로 내어 갈 것이며” => 부정이 선언된 집은 그 집을 구성하는 모든 재목과 흙과 흙벽돌을 다 성 밖 부정한 곳에 버리도록 하셨습니다. 그 집에 있는 모든 것이 부정하게 되었고, 혹시라도 다른 집이나 사람에게 번지게 되는 것을 방지하도록 하시는 조치였습니다.
- 46절. “그 집을 폐쇄한 날 동안에 들어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요” => 비록 그 집이 부정하여졌지만, 단순히 들어가기만 한 자는 무엇에 접촉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에게는 저녁까지 기다리면 다시 정하게 되었다 말씀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인들의 하루는 저녁부터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새 날의 시작과 함께 정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 47절. “그 집에서 자는 자는 그의 옷을 빨 것이요 그 집에서 먹는 자도 그의 옷을 빨 것이니라” => 거하든지 먹든지 간에 부정한 집에 있음으로 부정을 접하게 된 사람은 누구라도 그 옷을 빨아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자신이 거하고 있는 곳이 부정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정결하게 하는 예식을 행해야 했습니다. 구약의 정결 예식은 물로 씻는 것이라면, 오늘날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에 의지해서 회개함으로 정결하게 해야 합니다.
- 48절. “그 집을 고쳐 바른 후에 제사장이 들어가 살펴보아서 색점이 집에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이는 색점이 나온 것이니 제사장은 그 집을 정하다 하고” => 한 집안의 소중한 재산인 가옥의 부정을 판단하는 일에 제사장은 심사숙고 해야만 했습니다. 그의 직무 유기로 인해서 억울한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제사장은 색점이 퍼지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정하다 선언해야 했습니다.
- 49절. “그는 그 집을 정결하게 하기 위하여 새 두 마리와 백향목과 홍색 식과 우슬초를 가져다가” => 비록 죄가 나타는 곳은 실제 죄를 범하는 도구라 할 수 있는 인간의 몸이지만, 그가 접촉하고 사용하고 거하는 물건들도 죄의 매개체가 되거나 죄를 범하는 동기를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물건이라 할지라도 정결예식을 행할 것을 명하셨습니다. 예식은 문둥병 혹은 악성 피부병에 걸렸다가 몸이 정결하게 된 경우와 유사했습니다.
- 50 ~ 52절. “그 새 하나를 흐르는 물 위 질그릇 안에서 잡고 백향목과 우슬초와 홍색 실과 살아 있는 새를 가져다가 잡은 새의 피와 흐르는 물을 찍어 그 집에 일곱 번 뿌릴 것이요 그는 새의 피와 흐르는 물과 살아 있는 새와 백향목과 우슬초와 홍색 실로 집을 정결하게 하고” => 이 규례는 피와 물이 섞인 것에 담그는 것을 말합니다. 피와 물이 섞여 있는 것은 속죄와 정결이 함께 이루어지는 것을 상징합니다. 이것을 집에 뿌림으로 집과 관련되어 있는 집 주인의 내적인 죄가 같이 씻음 받고, 동시에 외적으로 그 집도 정결하게 되는 것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 53절. “그 살아 있는 새는 성 밖 들에 놓아 주고 그 집을 위하여 속죄할 것이라 그러면 정결하리라” => 말씀에 순종해서 정결예식을 행하게 되면 집 주인의 삶이 지녔던 죄악의 허물이 덮어지게 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정결하게 하심의 은혜가 그 주인과 집에 임하게 됨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2) 각종 문둥병 규례의 결론
- 54절. “이는 각종 나병 환부에 대한 규례니 곧 옴과” => 레위기 13장과 14장을 정리해 주고 있습니다. 옴에 대해서는 13:29 ~ 46에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 55절. “의복과 가옥의 나병과” => 의복에 대해서는 13:47 ~ 59에서, 가옥의 나병에 대해서는 14:33 ~ 53에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 56절. “돋는 것과 뾰루지와 색점이” => 13:1 ~ 44절의 규례를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나열된 병명들은 13:2에서 나온 증상을 다시 언급한 것입니다.
- 57절. “어느 때는 부정하고 어느 때는 정함을 가르치는 것이니 나병의 규례가 이러하니라” => 13장과 14장의 규례들이 왜 주어졌는지를 결론적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13, 14장의 규례는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어떤 사람이 “어느 때는 부정하고”, “어느 때는 정함”을 받게 되는지에 대한 기준을 보여주기 위해서 주어진 것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10:10에 나온 제사장의 임무, 즉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정한 것과 부정한 것을 구별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었습니다. 제사장은 자신의 임의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자신의 임무를 심사숙고하며 엄정하게 수행해야 했던 것입니다.
가르침 :
1)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을 불러 가옥 문둥병에 대한 규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람의 죄만 부정한 것이 아니라 물건의 부정함이 사람에게도 전이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시는 말씀입니다. 오늘날도 사람의 죄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물건이나 문화물이나 기타 여러 가지 것들이 사람을 부정하게, 범죄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도 정결하게 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깨닫게 됩니다.
2) 하나님의 백성이 무엇이던지 할 수 있는 자유민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제 맘대로 살아도 된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한 자유가 그들에게 주어진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정결을 유지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기쁨을 하나님께서 알려주시고자 하셨고, 이스라엘 공동체가 거룩한 공동체로 세워지도록 세심하게 알려주신 것입니다.
3) 하나님은 특별히 레위인들, 그 중에서도 제사장들의 직분의 중요성을 강조해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공동체의 부정과 정결함에 대한 선포가 그들에게 주어진 책임이었습니다. 제사장들은 자기 자신을 언제나 정결하게 해야 했고, 또 이스라엘 공동체와 개인의 유익을 고려하며,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관찰과 판단을 해야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제사장들의 이러한 중요성이 사사 시대에 너무나 박살나게 됩니다. 그로 인해서 하나님은 사사와 선지자를 세우시게 됩니다.
4) 하나님은 세세한 것까지 고려하시고 다루심으로 이스라엘이 거룩한 공동체가 될 것을 기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기대치는 오늘날 교회 공동체의 거룩함에 대한 기대치가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거룩하게 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각자의 삶에서 성결을 회복함으로 교회의 정결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은혜를 덧입고, 그저 개인의 구원에 감사하며, 삶에서의 정결함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정한 구원의 은혜를 덧입은 존재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적용 :
1)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잃어버린 단어 중에 “신령함”이 있습니다. 주님을 닮아감으로 세상 사람들과 뭔가 다른데, 거룩한 능력이 있는 존재로서의 신령스러움이 많이 희석되고 사라진 것입니다. 레위기를 묵상하며 이 시대와 구분이 될 수 있는 신령함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느끼게 되고 있습니다. 정결함과 거룩함이 삶에 영향력을 미침으로 신령스럽게 여겨지는 존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성령과 동행하는 자들은 그런 은혜를 입게 됨을 믿습니다. 제가 그렇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2) 부족하지만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그런 지혜를 소유하게 될 줄 믿습니다. 말씀을 진정으로 경외하며 믿고 순종할 때, 성령께서 역사해 주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