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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승희 정치자금법 수사…與 초선 풍파에 교체론 커지나
하송이 기자입력 2023. 6. 5. 03:03
전봉민·이주환 과거 구설 ‘변수’
- 동래 김희곤은 이진복 복귀 촉각
- 서동 안병길 공천 경쟁자 많아
- 기장 정동만, 오규석 출마 주목
국민의힘 황보승희(중영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황보 의원과 같은 부산지역 초선 의원들의 공천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부산 국회의원 중 절반이 국민의힘 소속 초선인 만큼 이들의 공천 가능성에 따라 물갈이 폭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지난 4월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에서 질의 ·토론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부산 국회의원 18명 중 절반인 9명이 21대 총선에서 처음 배지를 단 초선으로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들은 똑같이 국회에 첫발을 내디뎠지만 지난 3년간 밟아온 길은 제각각이었다.
황보승희 의원은 여성 의원이 극히 적은 부산에서 김미애(해운대을) 의원과 나란히 국회에 입성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수석 대변인을 맡기도 했으나 개인 사정으로 중도 하차하면서 부침을 겪기 시작했다. 지난 2일에는 부산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한 시민단체의 고발을 계기로 황보 의원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2020년 21대 총선과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구의원과 시의원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다. 이에 황보 의원은 “모든 사실을 소명했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조사가 무혐의로 결론난다면 공천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겠지만,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면 대형 악재가 될 전망이다.
전봉민(수영) 이주환(연제) 의원도 부침을 겪은 경우다. 전 의원은 편법 증여 의혹 등으로 탈당했다가 1년 뒤 대선을 앞두고 복당했다. 편법 증여 의혹은 모두 무혐의로 결론나 올해 초부터 부산시당위원장 대행을 맡으면서 명예회복을 했다. 하지만 전 의원의 지역구에서 다수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출마 가능성이 끊임없이 거론되는 점은 불리한 요소다.
이 의원은 2021년 국민권익위의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에 따라 탈당 권고를 받았으나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가 무혐의 결정을 내리면서 권고 조치가 취소된 바 있다. 혐의를 벗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각종 구설에 휘말린 점은 공천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희곤(동래) 의원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복귀 여부에 따라 공천 가능성이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이며, 정동만(기장) 의원은 공천보다 오규석 전 기장군수의 출마에 따른 당선 가능성이 더 주목을 받는다.
안병길 의원의 지역구인 서동은 부산 중에서도 국민의힘 핵심 텃밭으로 꼽히는 만큼 어느 지역보다 많은 공천 희망자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백종헌(금정)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공천 파동을 겪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치열한 당내 경선을 뚫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최근 여의도연구원장을 맡은 박수영(남갑) 의원과 부산에 얼마 되지 않은 여성 의원으로서 최근 원내 대변인을 역임한 김미애 의원은 아직까진 경쟁자가 비교적 적다는 평가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부산 초선 의원 상당수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다음 총선 공천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