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10시 경기는... 제가 마지막 4번째 골 나는 것부터 봐서 할말이 그리 크게는 없지만 그래도 대단하더군요. 스페인
스페인 4 : 0 우크라이나
하일라이트로만 봐서는 세번째 골까지는 어느정도 운이 작용했다지만 골이 나기 전까지의 상황이 충분히 강팀으로써 보이더군요. 네번째 골을 지금까지 본 이번대회 골 중에 가장 멋졌습니다. 푸욜과 라울(?) 그리고 토레스로 이어지는 패스웍은 정말이지 강팀의 냄새를 제대로 맡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첫골 샤비의 킥에 이은 알론소의 골도 그러하지만요.
한경기씩을 모두 치룬 지금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는 팀들은 독일, 체코, 아르헨티나, 스페인정도가 되겠네요. 뭐 지금 가장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다고 끝까지 이러하리라고 믿는 팬들은 아무도 없겠죠. 특히나 토너먼트를 올라가면 어떤 팀이 어디까지 올라갈런지는 아무도 모르죠.
그리고 두번째 경기
1라운드에서 가장 흥미가 떨어지는 경기라고 생각했지만, 맥주 마시면서 본 결과 -_-
튀니지 2 : 2 사우디아라비아
뭐 다른 걸 떠나서 사우디의 후반 극적인 역전승을 만드는 듯 했지만 루즈 타임 때 튀니지의 골(오늘 노이빌레가 만든 골과 비슷) 로 인해서 아프리카 vs. 아시아는 1 : 1의 스코어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래도 사우디가 아시아라서 사우디를 응원하는 척 했거만 아쉽네요. 경기내용적인 면에서는 맥주 마시면서 골 넣는 장면만 살짝살짝 본지라 얘기할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그리고 술 먹고 들어와서 본 마지막 경기. 아놔 =,.=
독일 1 : 0 폴란드
응원하는 팀이 없다면 약팀을... 그리고 흥미로운 조진행을 위해서라도 폴란드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봤습니다. 확실히 그때 얘기했던 것처럼 유럽 vs. 유럽의 경기는 아무도 모릅니다. =,.= 폴란드 한껀 해줄 듯 해줄 듯 못하는 게 참 아쉬웠습니다. 결정적인 장면은 없었다 할지라도 경기력의 세밀함은 제외한 운영적인 면에서는 유럽의 힘의 축구를 구사하더군요.
바로 여기서 변수가 발생.
빠른 발과 스피드를 어떻게 감당하느냐는 것이죠. 그래서 후반에 노이빌레의 투입. 오돈코의 투입. 보르프스키의 투입. 모두 다 성공적이었습니다.
특히나 경기 보면서 오돈코 선수... 빠르긴 하다...만이라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했지만 그래도 한 껀 했는데 칭찬할 수밖에 없네요. 후반 루즈 타임 스나이더(?)의 패스에 이은 오돈코의 크로스 그리고 노이빌레의 발리슛팅. 그리고 게임 오버.
그전에 더 극적인 상황이 나왔죠. 램의 크로스를 클로제의 헤딩 아닌 헤딩으로 골포스트 맞고 나온 걸 다시 발락이 골포스트를 맞추는 =,.=
그리고 그전엔 골키퍼의 신들린 연이은 선방 두개.
여기까지는 오돈코의 크로스 이전까지 완전히 무승부 분위기였습니다.
확실히 이번 월드컵 이상합니다. 선수들이 후반 30분만 넘어가면 체력이 급속도로 떨어집니다. 거의 모든 팀들이 그러하니깐 따로 어떤 팀만 그렇다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람이라는 선수가 지금까지는 가장 각광받는 선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현대 축구에서 미드필더들의 싸움과 더불어 가장 효과적인 공격 수단으로 여겨지는 것이 윙백들의 공격으로의 오버레핑이라고 보면 이 램이라는 선수 재밌어지네요.
경기보면서 로벤하고 람하고 같이 세워놓으면 재밌겠는걸 -_- 이라는 말도 안되는... 얘기도 하고.. 뭐 그렇게 암튼 ㅎㅎ
오늘의 두번째 경기까지 다 하여 한 경기씩 다 치루고 다시 코카콜라 간판을 봤는데.. 아쉽게도 2번째 붙을 때부터는 준비가 안되는 모양이더군요.^^
내일은 에콰도르 vs. 코스타리카의 대결 그리고 B조의 잉글 vs. 트리니다드토바고
그리고 스웨덴 vs. 파라과이 대결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B조와 더불어 우리가 속한 G조가 1승 1무 1패의 상황이 기대됩니다. 뭐 다른 거의 모든 조들도 그렇게 예상되지만요.
아마도 죽음의 조라는 말이 4년 후 남아공에서 열릴 때는 한조 빼고는 전부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뭐 그래도 독일은 벌써 승점 6점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폴란드는 2패하여 조예선 탈락이 확정적이고요. 그러면 에콰도르와 코스타리카의 싸움도 재밌어지겠네요.
내일은 그래도 제일 기대되는 경기는 스웨덴 경기가 아닐까 싶네요. 아무리 봐도 가능성이 너무나 많은 팀이라서 너무 일찍 조예선에서 탈락하면 재미없어질 듯해요.
첫댓글 잔디 상태가 문제 있던데 안그런가요?? 멀쩡히 서있다가 순간 뛰는 동작에서 엉거주춤 넘어지질 않나.. 제대로 90분 내내 펄펄 나는 나라는 스페인 밖에 못봤습니다. 다들 체력이 하향평준화 된건지 아니면 잔디상태인지 더위먹어서 그런지 모르겠어요
어제 잠깐 들은 얘기로는 독일 잔디가 미끄럽다고 하더군요. -_- 너무 일반적인 얘기가 되려나. ㅎㅎㅎ
윙백의 통합본좌 탄생을 보고있는것 같네요 ㅡ_ㅡ;;
람과 폴란드 골키퍼 ㄷㄷㄷ
필립 람의 통합본좌탄생 맞는거 같네요. 후덜덜입니다.
아직은 본좌라고 하기엔 욍백에서 날라다니는 선수들이 아직도 많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