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네 전생을 알고 싶은가? 그럼 현재의 모습을 보아라.
네 내생을 알고 싶은가? 그럼 지금 너의 하는 바를 보아라"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한 번 정해진 업은 억겁이 지나더라도 반드시 받게되어있으니 피할 도리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를 定業難免(정업난면)이라고 합니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인과에 따라 업을 언젠가는 반드시 받게되어있고 順現報(순
현보)라고해서 현생에 지은 업을 현생에서 받는 경우도 많으나 바로 전생에서 지
은 업을 이 생에서 받는 바가 가장 큼을 알 수 있습니다. 한 생에 지은 업을 그 다
음생에 받는 것을 順生報(순생보)라고하며 두,세생 또는 그 이후에 받는 것을 順後
報(순후보)라고합니다.
地藏菩薩滅定業眞言 "옴 바라 마리다니 사바하"는 이렇게 피하기 어렵다는 정업조
차 지장보살의 위신력으로 없앤다는 진언인 것이죠.
그럼 사주는 무엇이겠는가? 역술인들중에서도 불교나 수행쪽에 관심있는 분들은
四柱를 전생의 성적표라고 합니다. 사주란 말 그대로 네 기둥이란 뜻인데 태어난
년월일시 이렇게 네 기둥이고 팔자란 년월일시에 각각 그에 해당하는 육십갑자중에
하나가 배당되는데 네 기둥에 각 두자씩 2x4=8해서 八字인 것입니다.
올해는 甲申年으로 올해에 해당되는 천간지지는 갑신인 것이고-甲이 天干, 申이 地
支- 이렇듯이 월일시에도 이러한 천간지지가 두자씩 있다는 것입니다. 만세력을 통
해서 이를 찾는 것입니다.
東洋五術(동양오술)이라고해서 命,卜,醫,相,山(명복의상산)이 있습니다.
命은 자신의 타고난 命을 알기위한 것이니 사주명리학이 대표적이며 이는 어느 누
가 보더라도 네 기둥은 고정된 것이므로 원칙적으로는 같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
만 실제로 사주 명리학에도 파가 엄청나게 분기되어있고 이론도 분분해서 같은 命
造를 보고도 상반되게 해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별로 많지는 않지만 고수
라는 사람들을 보면 일치하는 테두리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사주보러가면 점
친다고 하는데 점학과 명학은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卜은 점칠 복으로써 한가지 당면한 문제에 대해서 그 성패를 점치는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주역의 괘를 뽑아서 그를 해석하는 주역점단이 그것이며 괘에 납갑을
붙여서 해석하는 六爻(육효), 원래는 兵學(병학)으로서 제갈공명이 그 운용에 있어
대가였으며 군대의 진법의 바탕이 되고 군사를 실전에 배치하는데서 유래한 땅의
학문이었으나 개인의 운명을 추단하고 한가지 당면한 문제를 점쳐보는 것으로도 발
전한 기문둔갑, 동양식 점성술로서 명반을 12궁으로 나누어서 각각의 궁의 별자리
를 보고 운명을 추단하고 일의 성패를 알아보는 자미두수 등이 있습니다.
기문둔갑과 자미두수는 명학으로 봐도 무방하나 많은 사람들이 卜에 넣고 있습니다
다.
또한 기을림 三數라고해서 이 세가지를 통달하면 地上仙이 된다고하는데 이미 언급
된 기문둔갑(地)외에 太乙(天文), 六壬(人)도 卜에 들어가며 태을은 거의 실전되다
시피하다가 최근에 다시 복원되는 추세입니다. 이 세가지 점술은 천지인 삼재사상
을 바탕으로 한 것이죠.
醫는 말 그대로 대우주속에서의 소우주인 인체를 탐구하고 병의 원인과 치유책을
연구하는 의학입니다. 황제내경이 동양의학의 본격적인 원류로 알려져있습니다.
相은 관상,수상 등을 말함이고 땅의 相을 보는 것이 곧 풍수입니다. 요즘 서양
에서는 펑슈이라고해서 중국 사람들이 사무실에서의 가구, 사무용품 등의 배치를
조언해주고 집안에서의 여러가지 배치를 달리하게함으로써 운의 호조를 기하는 풍
조가 늘어가고 있으며 점점 더 인기를 끌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사무실
에서 책상은 출입문을 바라보아야하며 컴퓨터를 등뒤에 두어서는 안된다는 식입니
다. 이것이 양택풍수의 활용입니다. 영어로 I had my room fungshuied.(
나는 내방을 풍수에 맞추어두었어) 이와같은 표현도 만들어졌습니다.
사람은 평생동안 육신을 지니고 살고 육신자체가 그 사람자신이라고 믿는
사람이 대부분이며 육신에 대해서 한없이 많은 애착이 남아서 명당이라고 말해지
는 묘지에 묻히면 좋은 기운을 받아서 그 영가가 사후에도 편안한 삶을 누리고 복
을 누려서 同氣感應(동기감응)이라는 법칙에 따라서 자손도 좋은 영향을 받게된다
는 논리가 음택풍수입니다.
음택풍수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도 이야기하기를 명당에도 따로 임자가 있어서 살아
있을 때 복을 많이 짓고 바르게 살아야 죽어서도 명당을 얻을 수 있으며 복을 많
이 짓고 착하게 산 사람이 논매다가 거기 엎어져서 죽어서 거기 묘터를 써도 명당
이 된다는 것입니다.
어느 고수 단전호흡 수련가의 이야기를 들으니 어느 분이 집안에 우환이 자꾸 겹쳐
서 돌아가신 부친의 묘소를 가족회의를 통해서 이장하기로하고 기전문가인 자신에
게 산에가서 묘터를 봐 달라고해서 자신은 기운의 흐름을 눈에 다 보는지라 괜찮
은 곳으로 잡아서 그곳 산신에게 이 터를 잡아도 되겠느냐 물으니 산신이 화를 내
면서 "그 사람은 살았을 때 그 명당을 차지할 만한 복을 짓지않았고 덕을 많이 쌓
지 않았으니 그 자리를 내줄 수 없습니다."이렇게 말해서 그보다 조금 못하지만 쓸
만한 터를 새로 잡아주었다고 하였습니다. 이렇듯 자기가 지은 복대로 받게 되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몸뚱이는 다만 참나가 머무르는 장소이고 영혼이 입는 옷일 뿐 집착할
게 못된다고해서 화장을 합니다. 화장한 유골조차도 영가는 착이 남아있다고하니
중생의 着이란 것은 어느 정도인지 가히 짐작할만 합니다.
현재 영능력자로서 구명시식으로 유명한 차 길진 법사님께 과거 어느날 어머니와
아들 두 사람이 찾아왔는데 두 아들은 각각 뼈와 혈액에 관련된 불치의 병을 앓고
있었는데 병명도 미상이고 치료할 도리도 없는 병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찌
방도가 없을까 구명시식을 부탁하러 찾아왔다는 것인데 구명시식을 해보니 이미
돌아가신 그 아버지 영가와 수많은 영가들이 나타났는데 수많은 영가들이 나타나서
내 뼈 내어놓으라고 하는데 그 사연을 살펴보니 그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화장터에
몇년 간 일한 적이 있었는데 사람좋은 그 아버지는 사람 화장한 뒤의 뼈가 뼈계통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좋다는 말을 듣고 받기를 간곡히 부탁하는 마을사람들
에게 유족몰래 화장한 후의 유골을 조금씩 퍼주었고 그 영가들은 그 유골이 다른
사람의 약용으로 쓰인 것에 대해서 마치 자기 몸을 떼준양 느꼈고 그 인과로
인해 자식들이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구명시식을 정성껏 치른 후에야 그
병의 호전이 있었다는 이야기였는데 유골에 대한 영가의 집착도 이 정도라는 것이
니 시신에 대한 집착은 말할 것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풍수가들은 화장하면 자손에게 무해무익이라고합니다. 즉 자손에게 해도없
고 득도 없다는 뜻이죠.
山은 참선, 단전호흡, 권법 등의 요소를 말함입니다.
이중 사주명리학을 다시 언급하자면 태어난 년월일시의 우주의 기운이 한 사람의
운명을 크게 좌우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으로 우주의 기운을 오행으로 나누어서 이
의 상생상극 관계를 바탕으로 다기한 이론을 성립시킨 것입니다. 그러니까 선천운
으로 타고한 기본그릇을 살피고 선천운인 사주팔자와 후천운 즉 10년단위로 끊어지
는 일생의 흐름의 관계사이의 기운의 상호관계로써 타고난 복그릇과 운명을 판단한
다는 것이죠.
이것은 자신이 전생에 지은 業을 받는 시기를 어떠한 기운이 작용할 때 어떻게
받게된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라고 볼 수 있고 역술인들은 "오는 비를 피할 수는 없
지만 언제 비가 올지 알아서 우산을 쓰고가는 것"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
주명리학은 이론도 많고 정확히 보는 사람도 거의 없어서 일단 정확성을 신뢰할
수 없는 측면이 꽤 있고 사람이 어느 시기에 뭐 조심하고 이런 식으로 확신할 수
도 없는 것에 얽매여서 살면 자유의지가 구속되고 사람이 좀스럽게 됩니다.
그리고, 사주에는 구원이 없다는 말처럼 그냥 그 사람 운명이 어떻다는 것이지
그것을 방지하고 인생을 좀 더 향상시키면서 나아갈 수 있는 방도가 마련되어있
지 않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자신의 명을 알고 하늘을 원망할 것도없이 안분지족하
자는 것이 명리학입니다.
불교에서는 그러한 운명이 실제로 있더라도 자업자득이라서 끊임없는 참회기도를
통해서 악업을 소멸하거나 가볍게하고 육바라밀과 끊임없는 선행의 실천을 통해서
한량없는 복덕을 지으며 참선,염불,주력,간경 등의 수행을 통해서 어느 것에도 얽
매이지않는 영원한 참모습을 찾아가도록하는 것입니다.
사주에 의한 운명이란게 큰 부분 존재하기는하나 아주 정확히 판단해줄 사람도
거의 없으며 그것은 하나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서 마음가짐과 노력과 적덕에 따라
서 서서히 변화시켜나갈 수 있고 진정한 나 자신을 찾으면 영원한 대자유인이 되
니 그러한 것에 얽매이지말고 제자들에게 그러한 일을 하지말라고 석가모니께서는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어느 유명한 원로역술인 한 분이 이야기하기를 "사주에 나타나지 않았는데 뜻하지
않게 잘 되어있는 사람도 있고 사주에 나타나 있는데도 그를 못찾아먹는 경우가
있다. 그러한 경우를 보면서 조상의 음덕과 개인의 노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기를 정통단전호흡수련을 많이
하고 공덕을 많이 지어서 기운의 흐름을 바꿔놓거나 기타 종교에 귀의하여 지극히
기도하고 수행생활하면 사주가 맞지않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고하니 이것은 곧
자신의 마음가짐과 행동의 결과이며 관련된 불보살,신장,천지신명과 조상들의 음우
일것입니다.
위에서 말한 단전호흡고수분도 같이 오랫동안 수련해온 여러분들과함께 유명한 역
술인들을 찾아가서 운명감정을 받아보았는데 제대로 맞추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
다며 이는 수행과 노력으로 타고난 命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四柱不如觀相 觀相不如心相이라 하였으니 사주는 관상보다 못하고 관상은
심상보다 못하다는 역술계의 명언도 자신의 심상과 노력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음
입니다.
참고로 불광출판사에서 나오고 보적 김지수거사님께서 번역하신 "운명을 초월하는
길"을 보면 운명이라는 것과 그것을 초월하는 법에 대해 원황선생 자신의 인생경험
을 빌어 이야기하고있습니다. 사서 읽어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이 책을 보면 운명
이 없다할 수 없으나 자신의 노력과 선행으로 운명을 개척해나갈 수 있음을 역설하
고 있습니다.
최근에 도서출판 효림에서 나온 우룡큰스님저 "불교의 수행법과 나의 체험"을 보시
면 불가의 수행법과 스님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진솔하고 지혜로운 말씀이 있어 불
교의 수행을 이해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영가의 존재도 반드시 있는 것이라서 업 외에-어찌보면 인연과 업의 일부일 수
있지만-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되는 것이라서 인연있는 영가들의
천도를 하는 것입니다. 아래에서 많이 언급되었으므로 영가에 대해서는 이것으로
略(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