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의 6.25전쟁 제68주년기념식이 오늘 과천시 시민회관에서 450여명의 시민과 6.25참전유공자 등
각 보훈단체회원들이 참석한가운데 거행되었다.
과천시 6.25참전유공자회의 주관으로 거행된 이번 행사는 과천시장의 유공자 표창장 수여,
참전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조명한 5분정도의 영상물 상영이 있었으며 곧이은
과천시 6.25참전유공자회장의 대회사와 과천시 신계용시장의 기념사 그리고 신창현국회의원과
이홍천시의장의 격려사에 뒤이어, 시립여성합창단의 기념공연(내나라 내결레, 아름다운 강산),
그리고 6.25이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되었다.
기념식 일부 모습과 제가 작성하여 읽은 "대회사"를 아래에 게시하하니 양지하시기를 바랍니다.
대 회 사
■ 존경하는 내외 귀빈과 시민 여러분!
또한 향군 및 보훈가족 그리고 6.25참전 용사 여러분!
오늘 우리는 결코 잊어버릴 수 없고 잊어서도 안 될 참혹했던 6.25전쟁을 기억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상기하자 6.25, 잊지말자 그 날을” 한때 크게 외쳤던 구호입니다.
지금 한반도에 해빙과 평화의 봄이 오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지난날의 아픈 역사를 기억해야 하리라봅니다. 먼저 조국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치신 호국영령들의 영전에 삼가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 친애하는 6.25참전 전우여러분! 우리는 어느 세대보다도 혹독한 고난을 겪었고 민족사에 빛나는 업적도 남겼습니다. 올해 평균 나이 88세!, 누구보다도 험난한 생을 살고 이제 최고령 상노인이 되었습니다만 이렇게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이 자리를 함께하게 되니 진정 반갑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이 누리는 자유와 경제적 풍요는 이 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인데도 전쟁을 겪지 않은 전후 세대들은 보훈이란 단어조차 생소하게 느끼고 자신과는 아무 상관없는 일로 치부하는 것이
안타깝다 하겠습니다.
■ 얼마 전 이런 기사를 본바가 있습니다. 모 신문 문화부차장이 터키 소도시에서 열리는 국제적 규모의
장미축제에 갔다가 한국전쟁 터키참전용사와의 만남이 있었다고 합니다. 형제의 나라 한국 사람들이 왔다는 소식을 접한 그곳 참전용사들이 꼭 마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기 때문에 솔직히 처음에는 좀 귀찮았지만 그들을 만나보았답니다. 한글이 적힌 훈장을 주렁주렁 가슴에 달은 88세~90세 고령의 세분이 찾아온 것이죠. 전쟁은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하지만 또 한국에서 전쟁이 난다면 이 늙은이라도 필요하다고 하면 지금이라도 망설임 없이 또 가겠다고 진지하게 말하더랍니다. 도와준 나라에서 우리에게 그들이 하고 싶었던 말은
“은혜를 갚아라가 아니라 꼭 잘 살아야 한다“는 바램이었다고 합니다. 그들이 하는 말 ”남한과 북한이 지금처럼 좋은 때가 없는 것 같다. 독일처럼 남북한이 합쳐 큰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 고 말이죠. 우리나라를 위해
6.25전쟁에 참전하고 목숨까지 바친 수많은 유엔군을 다시 생각게 하는 오늘입니다.
■ 문재인대통령께서는 금년부터 20만원대의 참전명예수당을 30만원대로 인상하였고 지난 현충일기념사에서는“여러분이 목숨 바쳐 대한민국을 지켜냈듯이 국가도 여러분의 희생에 끝까지 보답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기대해 봅니다만 현재는 최저생계비에도 훨씬 미치지 못합니다. 2018년도 1인 가구 최저생계비는 66만 9천원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 6.25참전 노병들의 기대여명은 한정되어 있는 것으로 현재 그 생존자수는 전국적으로 총11만명으로 전체 참전자 150만 명의 7.3%에 불과합니다. 우리 과천시 6.25참전유공자회의 경우도 타계하시는 분들이 해마다 10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더 늦기 전에 호국영웅으로서의 상응한 예우와 보상을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 하겠습니다.
■ 끝으로 이 성대한 기념식 행사를 마련해 주신 과천시 신계용시장님과 관계자분들께 깊은 사의와 경의를 표함과 아울러,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일등 공신이신 6.25참전전우 한분 한분 모두의 건강과 행운을 빌어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6월 25일
6.25참전유공자회 과천시지회장 윤 용 황
첫댓글 요즘 행사가 축소되는 경향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