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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유람선을 타고 여긴가 저긴가>
촬영지 : 한강유람선 = 여의도 63빌딩 밑 한강둔치 촬영일 ; 2013년 10월 5일. 날씨는 맑음. 촬영 Mode : 400mm 망원Lens, M Mode로
나는 대전에서 고려 말부터 대대로 살며 내려오다 벼슬을 한 조상도, 그냥 초부로 살다 만 조상을 가지고 아버지가 농사를 짓는 집안에서 태어나 대전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무슨 뜻이 있었던지 공부를 한다고 혈혈단신 무작정 상경하였다. 서울에 올라오다보니 6.25때 부서진 한강대교가 그대로 있고 한강 밑으로 부교를 놓은 곳으로 서울에 들어왔다.
미군이 만들어놓은 한강대교를 건너 서울에 들어오니 판자촌 천막촌이 말할 수 없이 많았다. 청계천변에는 잡풀이 자라고 봄에는 얼었다 녹은 길이 질퍽질퍽하였다. 그 때 의생활이란 군복을 물들여 입거나 그대로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그 속에서도 유행은 있었다. 겨울에는 한강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과 여름에는 한강에서 수영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 때 50~60년대의 문화는 창경원에 도시락 싸가지고 동물원구경도 하고 여유 있는 사람들은 춘당지에서 보트를 탔다. 그 때 유명한 것 중하나는 한국에서 하나밖에 없는 유리로 된 온실이다. 그래도 그 때는 등산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만약 그 무렵 산에서 돌아다닌다거나 산에서 나온다면 간첩으로 오인 받기 쉬웠다. 지금은 상전벽해다.
Cafe에 올린 사진을 보니 한강유람선을 타고 주변 풍경을 찍은 사진을 보니 마치 외국의 한 장면 같다. 나도 유람선은 몇 번 타보았지만 사진은 찍지 않았다. 언젠가는 찍어보아야겠다고 마음먹다 10월 5일은 날씨도 좋고 하여 유람선을 타고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오늘은 불꽃놀이축제가 있는 날이라고 하여 일찍 11시 배를 타고 “여기가 거기다”. “여기가 거기 맞아” 하다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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