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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 여행1 - 모스크바를 거쳐 한밤중에 카이로 민박집 찾아 가는 길!
2010년 4월 4일 아침에 우리 부부는 택시로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하여 선배님 부부
를 만나 8시 30분에 김포 가는 대한 항공기에 오른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한반도 산하는 온통 산 이고.... 그 사이 좁은 들판에 강
이며 도로가 북쪽으로 달린다.
김포공항에서 3,900원 (500원은 내린후 반환 한다네!) 하는 공항철도 를 타고 바다
로 난 제방 위를 건너 인천공항에 들어서서는 곧장 러시아항공 부스에서 체크인을 한다.
보딩패스를 받으며 창가 자리 를 부탁하니 이런? 한시간 반 전인데도 벌써 다 나가
고 겨우 한자리만 남아 있다네???
우리 여행 일정이 단순히 카이로 왕복이면 선택할 항공사가 많겠지만 우린 카이로 로
IN 하고, 요르단을 거쳐 두바이에서 OUT 하다 보니...
두 조건을 충족하는 곳이 불과 4~ 5개 항공사인 데!!!
대한항공과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은 가격이 너무 비싸서 제외하고 싱가폴 항공은 좌석
이 없어서 포기하다 보니 러시아 항공 으로 선택했는 데...
나중에 보니 중국 국제항공 등 을 더 살펴 보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그런후 집사람
에게 휴대폰 로밍 하러 가자니 벌써 해치웠다고 자랑(!)을 하네!!!
여기서 식사를 하려고 위층으로 오르니 식당이 너무 멀어 포기하고 다시 내려와서는
출국장을 거쳐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벤치마킹 한 듯....
전동차 를 타고 외국항공사 가 주로 이용하는 2터미널로 간다.
이윽고 러시아 항공기에 오르니 제복 을 잘 차려입은 승무원들이 맞이하는 데....
세상에!!!!
신문 서비스도 없는데 좌석은 100% 만원 으로 우리 자리는 가장 뒤쪽 끝자리인 데,
그중에 한 좌석이 창가자리 이기는 한 데...
정작 그마저 창이 없네! 그냥 벽이니.... 기가 찰 일인 데....
앉아가다 보니 긍정적 으로 생각하자면 우리 뒷좌석이 없어 뒷사람 신경 쓰지 않고
좌석을 눕힐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그나저나 일본항공 은 모니터에 영화며 게임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고, 개중에는
급수가 낮기는 하나 바둑 도 있어 좋았는 데...
러시아항공은 비행기는 미제이지 싶은데, 옵션을 신청 안한듯..... 등받이에 모니터
마저 없으니 시간을 어찌 보내야 할른지 난감하네!
이유를 모른채 예정보다 한시간이나 늦게 이륙한 비행기는 기내식도 뒷자리이다
보니 쌀밥은 떨어졌는지 물어 보지도 않고 생선 종류이고....
음료로 맥주 를 신청하니 이지젯등 저가 항공도 아니건만... 2달러 를 받는다기에
그냥 콜라로 대신한다.
러시아항공은 외국기이건만 손님은 80%가 한국인 인 데, 빈 가는 사람이 많고 카이로
는 주위에만 해도 노랑풍선 한 팀이 보인다!
모스크바 세레메체보 공항 F 터미널 ( 옛날 국제선인 2공항, 새로 지은 곳은 D공항 )
로 들어서니 짐검사를 하는데 세상에.... 인산인해로 줄이 도대체 줄어들 생각을 않는다.
도대체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네! 그 와중에서도 새치기는 하는 데, 직원들이 태평스러
우니....
그러다가 “롬”, “뱅콕” 등을 외쳐 부르는 것을 보니.... 저 곳 로마 등지로
가는 트랜스퍼 시간이 임박 했나 보다!
그러다가 “노랑풍선” 가이드가 편법으로 자기 손님들을 가장자리 샛길로 인도 하는
것을 보고 우리도 슬며시 따라 붙어 다른 외국인들 보다 빨리 들어가게 되었으니!!!!!
입장하니 바로 검색대인데 왜 그리 오래 줄이 줄어들지 않았는지 이해하기 어렵네?
그냥 직원들 쉬자고 오랫동안 스톱 했었나?
그러고는 바로 면세점 및 게이트 가 뒤섞여 있는 좁은 지역인데 넓이는 좁아도 길이
는 엄청 긴데 금연임에도 일부 승객과 직원들이 담배 를 피우는 관계로 공기는 탁하다!
2층에는 술을 파는 카페 가 많고 간혹 레스토랑도 보인다. 면세점과 술집 뿐 휴게실
이 없으니 갈 때야 3시간인데 연착까지 했으니 별문제나....
되돌아올 때는 13시간을 기다릴 것을 생각하니 한숨부터 나온다.
출발 40분 전에야 LG 모니터 에서 우리 비행기 게이트 번호 가 뜨는데 지하로 내려
가 비행기에 오르니 다행히도 창가자리 를 주었네!
5시간을 비행하여 카이로에 이르니 밤늦은 시간임에도 도시는 온통 불빛으로 화려
한 야경 이 볼만한데 저기 시내를 가르는 나일강도 어렴풋이 보이는듯도 하다.
우리는 드디어 역사의 아버지 헤로도토스가 "이집트는 나일강의 선물" 이라고 불렀
던 바로 그 땅에 도착한 것이다!
이집트인들이 디세라트라고 부르는 빨강색이 사막을 의미하는 데 비해 나일강이 범람
한 검은색 비옥한 충적토를 케메트 라고 부르며 풍요를 노래한 그 땅에 온 것이다!
낮에 도착한 배낭여행자로 외국항공사가 이용하는 제2 터미널에 내렸다면 공항을
나와 로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매점 옆이 버스 정류소 인 데...
356번 에어컨버스 가 제1 터미널 ( 이집트항공 국내선과 국제선 ) 을 거쳐 시내로
가는데 2.5 파운드를 내고 50여분 만에 미단 잇 타흐르리 (타흐릴 광장) 에 내리는 데,
25분 간격으로 24시까지 운행한다네!!!
버스비 2.5 파운드는 차 안에서 내며 큰 짐은 따로 50pt(0.5 파운드) 짐 값을 내어
야 하며 택시는 노랑색의 콜택시와 검은색의 미터기 없는 재래식 택시는 물론이고...
새로 나온 흰색 미터기 택시도 반드시 흥정 해야 하는데... 최소한 50파운드 (1만원)
는 주어야 한다.
우리는 간단한 입국신고서 ( 민박집 대신에 가짜로 호텔이름 적는다 ) 를 쓴후 15
달러 를 내고 입국세 스탬프를 사고 환전을 하여 나오는데....
모스크바와 카이로는 시차가 한시간 이라 시계를 맟추니 11시 40분이다!
우리 비행기 도착이 10시 50분이라 수속시간을 고려해 둥지민박집에 11시 30분 에 맞
추어 픽업 을 나오라 일렀는 데... 아무리 둘러보아도 사람이 보이지를 않네!
하여 내 휴대폰 으로 전화를 하는 데.... 아무래도 연결이 되지를 않아 답답하기 그지
없다!
인포메이션에 가서 내 전화로 대신 걸아달라고 부탁해 보아도 저들도 작동밥을 모르는 듯 시원한 대답이 없고!
그러니까 집사람이 여러차례 해외여행을 다니며 자주 로밍을 하다 보니 시건방 이 늘어 인천의 이동통신사 로밍부스에서 그냥 현지에 도착해 전회기를 켜기만 하면 된다고 가벼이 들었던 것이다.
내 전화는 한국현지 전화통화 에 자동으로 맞추어진 관계로 현지통화로 바꾸려면
무슨 버튼을 눌러서 모드를 바꾸어야 하는데 집사람이 한쪽귀로 흘려 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로밍방법을 설명하는 인쇄용지 를 보자니까 그건 받지도 않았다네!!!! 이미
시간은 12시가 훨씬 넘었는데 호텔이면 그냥 택시를 흥정해서 타면 되지만...
이 민박집 주소는 아랍어가 아닌 영어 로 되어 있어서 이 밤중에 영어 못하는 택시
기사가 찾는다는 보장도 없고 보니...
어쩌겠는가? “窮則通, 궁하면 통한다고...) 염치 불구하고 공항에 사무실을 가진
무슨 회사 직원에게 ”사바하 헬르키엘 (나중에 보니 이건 아침 인사네?)“ 하고 인사를
하며 서툰 영어로 사정을 설명하고는 당신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달라 고 부탁을 한다.
이집션 중에서는 서양물에 개화된 직원은 뜻밖에도 쾌히 걸어주는데 전화기에 들려
오는 상대방은 자기는 주인이 아니고 그냥 방문한 사람 으로 숙박은 알고 있으나 픽업은
금시초문 이라네!!!!
세상에 무슨 이런 일이 있담? 주인 전화번호를 불러 준다기에 우린 다시 전화를
걸 수도 없으니 그쪽에서 주인에게 전화해서 우리쪽으로 전화해 주기를 부탁하는데...
내 휴대폰은 국번이 4자리이라 3자리인 이집트 휴대폰으로 걸어도 통화가 안되니...
급히 현지 사무실 직원에게 다시 부탁해서 이집션 전화번호 를 알아내어 불러준다.
조금후 현지 직원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는데 기다리라고만 말하네! 그러는 중에 12
시 40분이 넘어서야 이집트인이 헐레벌떡 뛰어 들어오며 인사를 하는데....
아스완 가는 야간 침대기차표를 사기위해 보낸 여권 복사본을 보았는지라 현관에 있
던 선배님을 바로 알아 보았다나!
공항의 그 사무실 직원에게 전화비 를 건네니 손사래를 치며 그냥가란다. 카이로
는 혼돈의 도시이고 교통질서가 극도로 문란하며 쓰레기 천지인 데다가...
이집션들은 손님을 잡아끄는데 악착 같고 잘 속이며 면전에서 말을 바꾸고 예사로
박시시를 요구 하는 거머리 들인 줄 알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었는 데.... 참 신선한
충격이다.
6년전에 러시아 전국일주 배낭여행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나흘만에 이르쿠츠크
역에서 내리다가 러시아 경찰에 걸렸는 데....
하도 고치꼬치 따지기에 익히 들은대로 뇌물로 돈 을 꺼내니 단호한 태도로 “니엇
(노!)”라고 해서 신선한 감동을 받은 것에 견줄만 하네!!!!
그 경찰 녀석은 대개 부패한 다른 경찰과는 달리 자존심 이 있더라구!!! 하지만 모든
경찰이 녀석 같을 수는 없으니 운에 맡길 수는 없는터라.....
그후 모스크바 등지에서 경찰 만 보이면 부르기 전에 오히려 먼저 달려가 아는 길도
물어 보는 방법 으로 경찰이 검문하거나 트집잡을 일을 미리 피했었지만!!!
고맙다고 인사하고 픽업나온 녀석에게 “왜 한시간이나 늦었느냐” 고 따지니 억울
한 표정으로 자기는 단지 10분 밖에 안 늦었다는 데.....
그제서야 내 시계가 한시간이나 빠른 것으로 맞추어진 것을 깨닫는다! 모스크바가 원
래 6시간 시차인데 4월부터 섬머타임 을 실시하는 관계로 5시간 밖에 늦추지 않았는데!
이집트는 아직 섬머타임을 실시 하지 않으니 시차는 한시간이래도 2시간을 늦추어야
하는 데....
모스크바 와의 원래 시차대로 한시간만 늦춘탓 에 내 시계가 여기 시간보다 한시간
빨라진 탓 에 픽업이 시간이 지난데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조바심을 내어 그 난리를 쳤던
것이다!
합승차로 가니 또 다로 운전기사가 대기하고 있는 것을 보니 이 나라는 인건비가 싸기
때문이리라...
차는 근 한시간을 달려 도심을 지나서도 강 동안을 따라 한참이나 더 내려가서는 밤
12시가 훨씬 넘은 시간에 뉴 마아디 라는 곳에 멈춘다.
좁고 낡은 문도 없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인가 내리니 2가구가 마주보는 아파트
인데 문을 열고 들어서니 예상외로 넓고 대리석을 사용하여 시설도 훌률하여 한번 더 놀
란다!
좀 전에 전화를 받은 아주머니는 근처에서 한국식당을 하는데, 민박집 주인이 멀리
출타한 탓으로 자기는 내일 아침밥을 해주기 위해 왔다며 그냥 거실에서 잘 모양이다!
비로소 주인과 전화통화 를 했는데, 내일 가자지구며 시내 투어 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
고 권하기에 가격을 물으니 무려 150$ (이중에서 차량 임대료가 100$라네) 를 달래네!!!
우리 같은 배낭여행자 에게는 엄청난 가격으로 거절하니 픽업 나왔던 젊은 가이드
녀석(사미라는 이름으로 여기 민박집 운영을 대리하며 심부름도 한다) 이....
서운한 기색이 완연하지만 따로 기사와 더불어 좀 전에 각기 10$ 씩 팁을 주었으므로
외면한다.
독학으로 한국말을 배웠다 는 녀석에게서 아스완 가는 야간 침대 기차표를 받는데
출발이 람세스역이 아닌 기자역 이라....
모레 알렉산드리아 에 다녀오면 람세스역에서 다시 기자역까지 가야하니 시간이 빠듯
하겠기에 걱정이 된다. cafe.daum.net/baikall
<출처 : ★ No.1 유럽여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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