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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원문보기 글쓴이: 놀러가카?
안녕하세요 ^^ 저는 2030 미래커플스의 놀러가카? 라고 합니다. 드디어 오늘 너무나 보고 싶었던, 우리의 그분 봉도사님을 뵙고 왔습니다. 이 게시판에 알현후기는 꼭 남겨야겠다는 일념으로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비록 비루한 내용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사진은 세계 최고의 악덕기업 S사의 800만 화소를 자랑하는 폰카로 찍어서 화질이 쩜쩜쩜합니다.. ^^;;
원래 저는 가지 못할 운명이었으나.. (http://cafe.daum.net/yogicflying/QvaL/2484 - 죽음의 사다리) 하늘의 뜻이었을까요? 결원이 생겨서 운좋게 가게되었습니다 ^^
소풍전날 밤잠 설친 아이처럼 설레는 마음 가득안고 출발지인 용산으로... 뭔가 을씨년스러운 용산역 주변의 모습입니다. 갑자기 얼마전 본 영화 '두개의 문'이 생각났습니다. 대체 누구를, 그리고 무엇을 위한 개발인가?
이번 면회의 동반자인 'Wales77_ 범댓련님' (좌) 과 '잔느님' (우)
뒤이어 합류한 '승아님'과... 예매하려 했더니 전좌석이 매진이라서 열차카페칸을 전세내었습니다. 두런두런하니 오히려 더 좋았던 듯 싶어요 ^^
간단한 주전부리 (근데 저만큼이 거의 2만원돈 ㅡㅡ;; 비싸요.. 비싸...)
해가 나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흐린 날도 흐린 날대로의 운치가 있네요 ^^
학업으로 인해 천안에서 상주중인 '천사래요?'님까지 합류 이렇게 다섯 명이 다 모였네요 ^^
잘가 기차야~ 데려다 줘서 고맙다~ 집에 갈때 보자~
홍성역 밖으로 나왔습니다. 봉도사님과 좀 더 가까운 곳에 있다고 생각하니 심장이 더 쿵쾅쿵쾅! 저 뿐만 아니라 같이 간 일행 모두 그렇다던군요.
김좌진 장군님! 봉도사님 어디로 가면 뵐 수 있나요?
홍성 시내버스를 타고 갑니다. 시간 약속 잘 지키기로는 지하철 뺨치더라구요 ^^ 서울에서 사용하는 교통카드도 그대로 사용가능합니다. 여담인데, 버스기사님의 외모가.. 심지어 말할때 한쪽얼굴이 찡그려지는 것 까지 '우리 가카'를 쏙 빼닮았습니다. 그래서 알 수 없는 적대감이 생겼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기사님... 너그러이 이해해주세요 ^^;; 우리가 가카를 워낙 존경하고 사랑하다보니...
10분여 남짓 달려서 도착한 홍성교도소. 드디어 봉도사님을 만난다고 하니 아드레날린 과다분비가...
봉도사님 면회기다리는 동안 이렇게 접견 서신도 쓰구요 ^^
음?
접견 서신쓰고 대기하고 있는데, 민원실 스피커에서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 수감번호 2 7 1 번 면회자께서는 면회실로 오시기 바랍니다. "
모두 떨리는 마음을 겨우겨우 진정시켜가며 면회실로 향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교도소 구조물에 대한 촬영은 허가되지 않아 사진에 담지 못했는데요. 후에 가실 분들을 위해 미리 말씀드리면 면회실을 가면 신분증 확인하고, 사물함에 휴대전화나 짐을 넣으셔야 합니다. 다른짐은 상관없지만, 휴대전화는 다 집어넣는지 꼭 확인하더라구요. 이점 참고해주시구요. 다 되면 교도관분이 몇호실이라고 지정해주고, 1분정도 기다리면 면회 참관하는 교도관과 함께 나오십니다. 면회실은 생각보다 좀 좁았습니다. 덩치 크지 않은 5명이 들어갔는데도 여유 공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선선한 9월이라지만 면회실이 좁고 사람끼리 붙어 있다보니 조금 덥습니다. 선풍기가 있긴 한데, 선풍기를 틀면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봉도사님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선풍기는 틀지 않았습니다. (스피커 성능 좀 좋은 걸로 가져다 놓지 ㅡㅡ+)
각설하고, 드디어 들어오신 우리의 봉도사님! 수의를 입고 계셨음에도, 봉도사님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는 장난 아니었습니다. 밝은 미소 지으며 들어오시는데, 걸음걸이부터가 역시 대인의 풍모!! 그 모습만 봤을뿐인데도, 저를 비롯 같이 간 일행 모두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아... 정말 농약같으신 분... 무슨 말씀부터 드려야할지 쭈뼛거리고 있는데, 봉도사님께서 먼저 접견인 명단을 보시더니 한명 한명 호명하시며 인사해주십니다. 누구씨는 전에 편지썼지? 누구씨는 2월달에 와서 접견서신만 적어놓고 갔었지? 라며 기억력도 짱이신 우리 봉도사님!
" 기차타고 와서 재밌었겠네? " " 네 안힘들게 왔어요 ^^ " " 니가 힘들게 뭐 있어 기차가 힘들었지 으하하하하 "
듣는 사람 기분좋게 하는 마성의 웃음소리는 고이 잘 간직하고 계십니다 ^^ 지금도 귓가에 아른아른하네요. 전반적으로 개인적인 얘기에 카페 관련 많은 얘기 해주셨습니다. (심적으로 부담드릴지도 몰라 요즘 슬슬 나오는 가석방 관련한 말씀은 드리지 않았습니다.^^;;)
카페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는 모르는게 없으십니다. 카페에 대한 말씀을 해주시면서 느낀점인데요. 봉도사님께서는 이 까페에 정말 많은 애정이 있으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까페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회원분들에게 감사한 마음 가지고 계시구요. (얼마전 시청광장에서 실시한 나와라 정봉주 픽셀아트 플래시몹과 봉주스타일 댄스 플래시몹 행사를 보게된 지인분께서, 저런다고 돈주는 것도 아니고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정말 대단했다하면서 그분께서 눈물을 흘리셨다는 얘기를 들었을땐 너무 뿌듯했습니다 ^^)
정말 자부심이 대단하세요~ ^^ 미권스만큼 클린한 카페도 없다시면서... 그리고 온라인 카페활동이 생각만큼 쉬운게 아니라 하시면서, 최근에 일어났던 약간의 소란에 대해 아~~주 살짝 아쉬운 점을 내비추시기도 하셨지만, 이제 잘 정리되었으니, 좋아지지 않겠냐며 두 눈을 반짝이십니다 ^^
몸도 너무 좋아지셨어요. 군살 하나없이 매끈한 몸! 작년에 집회 뒷풀이 장소에 몇번 오셔서 뵙고 그랬을때는 술도 많이 드시고 그러셔서 살짝 배가 있으셨는데, 쏙 들어가신거 같아요. '건강하다'라는 표현이 지금의 봉도사님께 딱 맞는 표현인 것 같네요 ^^ '멘즈헬스'라는 잡지의 표지모델을 목표로 열심히 몸 만들고 계시는 중입니다 ㅋㅋㅋ 아 저희는 복근 보여주세요~ 하지 않았어요. 너무 실례되는 것 같고 솔직히 중년 남성의 몸을 보며 질투하기 싫었습니다... 응? ㅋㅋㅋ (같이 간 모 회원분께서 '누드화보집' 내실 생각없냐는 질문까지! ㅋㅋㅋ) 아 그리고 주기자님 걱정하셨습니다. 몸 얘기하다가, 제가 주기자님 얘기하니까 배만 뽈록 나온 마른 비만이라고, 그게 더 안좋은거라며 디스인듯 아닌듯 걱정을 해주시는 섬세한 봉도사님ㅎㅎㅎ
안에서의 생활은 크게 불편함이 없어보이셨습니다. 중간중간 면회 참관 교도관과도 장난을 치시기도 하셨구요.
30분이라는 시간이 어쩔땐 정말 길고 안가는 시간인데 봉도사님과 함께했던 30분은 3초인듯... 면회 시간은 짧았던 것 같습니다. 먼 길 와줘서 고생했고, 고맙다는 말씀 해주시며, 아크릴판에 손을 마주대고 한 명 한 명과 인사 나누시고 그렇게 들어가셨습니다.
면회 마치고 나오는데 뭔가 복잡 미묘한 감정이... 글로 담기에는 부족한감이 없지 않아 있네요..^^;; 그래도 다행스럽게 밝은 모습으로 잘 계셔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난 여기가 편해~' 하시지만 커다란 고래가 냇가에서 헤엄 쳐 다닐 수 없듯이 봉도사님 도 그 좁은 곳에 계셔서는 안되는거죠. 정봉주는 달려야 합니다! 더 큰 세상에서!
면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한우로 유명하다는 홍성에 왔는데! 가는 한우집마다 문이 닫혀 결국 부대찌개... 양은 엄청났습니다 ^^;;
아니 이것은? '조!'가 들어간 밥!
로또 명당이라는 곳에서 봉도사님의 기를 잔뜩 받아 로또 구입! 1등되면 리무진 끌고 모시러 가겠습니다!
꿈을 꾼것 같은 기분을 안고 발걸음을 돌립니다.
이상 2030 미래커플스의 봉도사님 알현 후기 였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첫댓글 알찬 알현 후기였슴다...^^ 먼 길 갔다 오시느라 수고 하셨어요. 이 글 보니까 봉도사님 또 보고 싶네요..
잔느님 승아님 천사래요?님 놀러가카?님
익숙하고 친근감 느껴지는 닉네임들 반갑네요..
예쁘게 써주신 꼼꼼후기 감사합니다
다만.. 미권스에 올라온 원글에 직접 댓글달지 못하는
지금 상황이 마음아프고 봉도사님께 죄송하네요 ㅠ.ㅠ
봉도사님.. 그립습니다... 빨리 돌아오세요~~ 사랑합니다~!!!
글솜씨가 매우 훌륭하네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그리구 너무 부럽습니다!
잔느님 빼고는 전부 아는친구들~~ (행사장에서 봤을수는 있겠군)
반갑군요!! 나도 2030 명예회원인데~~
거기 아싸꼼수 란 친구가 저랑 갑장인데 싱글!! 생긴건 간지나게 생겼는데? 왜?
후궁.....에서 빵~~ 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