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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사랑을건네준사람
안녕하세요 우선 결혼하고 애도 낳은 친구와의 일이다보니 결시친에 물어보는 게 더 좋은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글을 씁니다...
저는 스물셋이고 친구도 스물셋이에요 친구는 임신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뒤늦에 알게되어서 학교를 휴학함은 물론 작년 겨울에 애기 낳고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육아에 돌입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남편과는 현재 헤어진 상태이고 저는 그냥 평범하게 학교 다니면서 부모님 가게에서 평일 알바하는 학생입니다
집안 사정으로 이사를 오고 다니게 된 고등학교에서 처음 친해진 친구고 가까운 동네에 살다보니 주말에도 만나서 늘 놀고 친구가 동네 구경도 시켜주고ㅋㅋㅋㅋ 지름길도 알려주고... 자연스럽게 가족끼리도 친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서로의 집 비밀 번호도 알고 있을 정도로요
문제는 친구가 애기를 낳고 나서 자주 못 만나기 시작할 때부터 입니다 애기가 아주 어릴 때는 몸조리에 육아에 좀 크고 나니 이제 집안일에... 생활 패턴이 달라지니 못 만나게 되는 건 당연하다 생각했어요 그래도 가끔 만날 때면 아무 말도 안 해도 편하고 어색하지 않고 그냥 예전 같았습니다
친구 집으로 놀러갈 땐 늘 백화점에 들러서 아주 비싼 건 못 해주더라도 애기 내의, 양말, 장난감 등등 하나씩은 꼭 사서 갔어요 또 한창 놀고 싶은 나이에 육아하느라 고생하는 친구 생각에 조금 안쓰러워져서 제 화장품 살 때 친구가 지나가는 말로 갖고 싶다고 했던 것도 같이 사서 선물해주곤 했네요...
학생 신분이지만 돈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에서 그렇게 해주고 싶었어요 가장 힘들 때 아무도 모르는 동네에 와서 처음 정 붙인 친구고 또 생각하면 짠해지는 마음에서요 돈이야 부모님 가게여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고 또 따로 용돈도 주고... 집이 잘 사는 건 아니지만 등록금 걱정 없이 학교 다닐 수 있는 딱 그 정도 수준이에요
용돈도 받는데 알바도 하고 있으니 적은 액수지만 그래도 대학 생활 시작하면서 부터 꾸준히 저축도 하고 있구요 집순이라서 종강하고 방학 때는 딱히 나가지도 않아서 그냥 알바비 안 받고 일하고 그래요 어차피 용돈도 부모님이 주시는 거니까..
제가 이렇게 설명을 하는 건 돈이 아까워서 혹은 썼던 돈들이 아까워져서가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음 싶어서예요
그러다 이번 겨울 방학 때 엄마가 집에만 있거나 가게 나와서 일하는 것 좀 그만하고 여행이라도 가라고 하셔서 유럽 여행을 길게 다녀왔어요 다녀오니까 너무 좋더라구요 사람들이 왜 여행을 가는 건지도 알겠고 그래서 저축했던 돈으로 주말+공강 이렇게 해서 짧게 일본도 다녀오고 연휴 기간에는 보라카이도 다녀오고 그랬어요
또 종종 대학 친구들이랑 쁘띠 시술도 했네요 사각턱 보톡스나 코 필러나 이런 것들이요ㅋㅋㅋ 피부샵에 엄마랑 아빠 모시고 가서 마사지도 받구요
그러다 얼마 전에 고등학교 친구들 모임이 있었는데 거기서 오랜만에 그 친구를 만났어요 막 얘기하면서 웃고 떠드는데 친구가 절 가리키면서 그러더라고요 얘는 진짜 인생 편하게 산다고 시즌마다 튜닝하고 여행가고 어쩌고~
'무슨 스폰 받는 애들처럼 살아'
딱 그말하는 순간 얘가 왜 이러나? 생각이 들어서 말을 뭐 그렇게 하냐고 제가 정색하고 물었더니 농담 농담~ 이러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이야기를 시작하더라구요 예전 시댁 뒷담화 맘카페 얘기 육아 고충... 다른 친구들은 다 미혼인지라 그냥 고개만 끄덕끄덕 워낙 그 친구와 제가 친한 걸 알아서인지 장난이라 생각해선지 별말도 안하길래 전 기분이 나빠서 그냥 입 꾹 다물고 커피만 마셨어요
그뒤로 연락 오면 씹었더니 또 울면서 미안하다고 전화가 오고 그래서 앞으로는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달래주면서 통화를 하면 끝은 또 넌 꿀 빠는 인생이다로 마무리가 되고 만났을 때 제가 정색하고 요즘 왜 그러냐, 말투 똑바로 못 하냐 성질 내면 애가 더워서 미쳤는지 내가 뭐? 어쨌는데? 시전.
그렇게 빈정 상해서 반쯤 포기하고 연락 씹고 있었는데 어제 전화가 왔어요 애기가 아파서 입원을 했다구요 그래도 애긴데 걱정되는 마음에 괜찮냐고 했더니 토요일 낮에 잠깐 들렀다 가라고 그러더라구요
7월에 다른 친한 친구와 괌 여행을 가기로 해서 토요일에 계획짜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그냥 친구한텐 그럼 나 OO이만 좀 만나고 갈게~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왜 만나냐고 그러더라구요
같이 놀러가기로 했는데 계획 짜자고 그래서~
친구-어디로 가는데? 나도 가고 싶다
괌 가기로 했어
친구-(대답 없음)
oo(애기 이름)이가 아직은 어려서 해외는 무리니까 9월에 주말에 부산이나 갈까? 너 저번에 부산 가고 싶다고 했잖아 9월에 너 생일이니까 내가 숙소는 선물로 예약하구~
친구-거봐 맞잖아 꿀 빨면서 사는 거 됐어 돈이나 모으고 성형이나 그만해
그러고 뚝 끊어버리더라구요 너무 어이가 ㅋㅋㅋㅋㅋㅋ 없어서 ㅋㅋㅋㅋㅋㅋ 문자를 보냈습니다
가린 건 애기 이름입니다
전화가 와서 안 받았더니 또 혼자 다른 친구에게 제 얘기를 하면서 미안하다 어쩐다 했대요 자기 말뜻은 그게 아니었는데 어쩌고 하면서 그러다 또 갑자기 저한테 너나 잘하라는 식의 문자를 보내고
근5-6년을 알고 지낸 친구가 이러니까 너무 당황스럽고 원래 이랬는데 내가 몰랐나 생각이 들다가 산후우울증인가 원래 애기 낳으면 감정 컨트롤이 안 되나 싶기도 하구요
저도 사람인지라 열 받아서 패버리고 싶기도 하고...
뭔가 묘하게 호구짓 하는 느낌이라서 거리를 두면 또 너무 힘들다며 아빠 없이 키우는 게 진짜 너무 마음이 아프다면서 대성통곡하면서 전화오기가 일쑤고.. 안 받으면 또 받을 때까지 걸고 받아서 얘기 들어주면 또 끝은 넌 인생 꿀빠는 거야 의 뉘앙스의 말로 사람 열받게 하고 아 진짜 죽일까;;
그래도 얽혀있는 사람도 많고 아주 친했던지라 끊어도 좋게 끊어내고 싶은데 방법이 있을까요..? 제가 빡친 티를 내면서 거리를 두면 자꾸 애기 이야기를 하면서 우니까 제가 모질게 대하기가 힘들어요 그리고 애기를 낳고 산후우울증이 오면 원래 이렇게 막 사람이 변하나요?
+추가
댓글들 하나씩 다 읽어봤습니다 생각도 많아지고 제가 많이 어렸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댓글에서 어떤 분이 제가 친구에게 여행 이야기를 한 게 마치 걷지 못하는 친구 앞에서 새로 산 운동화를 자랑하는 느낌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여행 이야기나 뭐 용돈으로 시술을 받고 피부 관리를 받고... 제 입으로 친구가 이제는 편하게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자랑하듯 늘어놓은 적은 단 한번도 없어요 학교 이야기도 잘 안하구요 괌은 친구가 하도 낮에 오라고 성화길래 낮에 약속이 있다 친구 만나고 가니 늦을 수 있다 얘기하다 질문에 질문을 해서 말한거예요..
친한 친구들이 다 연결되어 있고 다들 거진 한동네 사는지라 자연스레 연락 안 해도 서로 일상들을 알게 되던 것도 한몫했구요
솔직히 육아와 남편 일로 힘들다며 세상 무너진 듯 울던 친구 보면서 그래도 나는 좀 더 나은 인생을 살고 있다 라고 생각한 적은 있어요 하지만 그 생각은 친구의 지금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감정에서 그칠 뿐이었지 그걸로 눈치 없이 굴면서 친구에게 일부러 평범한 내 생활을 자랑하듯 그러려던 의도는 전혀 없었어요
제가 그 친구의 인생으로 나는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 위안 받을 생각이었다면, 그러게 왜 모자란 놈 만나서 이러고 고생하고 사냐며 울던 친구 등짝 때려가며 화내지도 않았을 거고 별별 모진 소리 듣던 시댁에서 애 데리고 울면서 나왔던 친구 손 붙들고 당장 짐 빼라며 제 캐리어 끌고 같이 시댁까지 가지도 않았을 거예요
전 제 친구가 행복하진 못해도 적어도 불행하다 느끼며 살진 않았음 했거든요
단지 이제는 제가 친구를 생각해서 했던 나름의 배려나 호의에 대해 친구는 넌 애 없으니 모른다, 서운하다, 약올리냐, 넌 참 편하게 산다 같은 안 좋은 말들만 비꽈서 하는 게 너무 허무했고 화가 났고..
고등학생 때 제 친구랑 스물 다섯되기 전에 면허 따서 같이 제주도 여행가자고 그랬던 생각이 나네요 바다 보면서 술도 마시고 회도 먹자고 그랬는데
그냥... 속상해요 이제는 친구의 현실에선 제가 너무나 쉽고 편하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다는게 또 저는 그런 친구의 현실을 이해해주는 일에 한계가 있다는게요
그리고 사실 아직도 좀 열받긴 해요 제가 호구짓한 거 확인사살 당한 기분이라서ㅋㅋㅋㅋ
밤에 친구한테 몇통의 문자가 더 왔는데 너가 난 가지도 못하는 여행 계획 짠다고 얘기하니 서운했다, 애기 입원해서 안 그래도 예민한데 좀 그랬다, 말 그렇게 한 건 미안하니 이거 보면 전화 달라 이런 내용이었어요
문자 보고 더 나빠지기 전에 좋은 친구였다 과거형으로 남기려 결심했습니다 그러려면 많은 분들 말씀대로 우선 번호부터 바꿔야겠군요ㅋㅋ
댓글들 조언들 보고 많이 배워가요 덕분에 이렇게 한살 두살 나이 먹으며 온갖 일들 겪다보면 나도 자연스럽게 혜안을 가질 수 있을까? 나중엔 어렵기만한 인간관계에 대해 무뎌질 수 있을까 뭐 그런 뻘한 생각도 좀 했네요^^;;ㅋㅋㅋ
아무튼 곧 장마철인데 우산 꼭 챙기고 다니시고 해주신 말씀들 모두 감사합니다 진심으로요!
출처
씁쓸...
남자가 잘못했네
스...스폰..?? 할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지
애한테도 커가면서 너때문에 인생 꼬였다 이런소리 할것같아
저런 친구 진짜
내가 조심해도 스스로 자격지심열등감에 뭉쳐있어거 안됨 걍 끊어야함
스폰에서부터 안될 사이임 저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에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길래 시발 면전에 대고 스폰 얘기를 함? 부러우면 부럽다고 말을 하던가 존나 재수없게 말뽄새 그 따위면 상대방이 참으로도 좋다고 하겠네^^
나같으면 스폰에서 이미 끝났음 다 엎었어
애정결핍임. 갠적인 경험으로 애정결핍인 사람과 함께 있거나 연 만들고 살면 백퍼센트의 확률로 피해가게 되니 절대 가까이도가지마셈
자기 힘든걸 왜 친구한테 그러냐고
인성 족창남
열등감오져......
아 친구가 존나 짜증나긴 하는데... 너무 슬프다... 안쓰럽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넹
스폰 소리 듣자마자 연 끊었을거임.... 휴...
누가 어린나이에 유충까랬냐고...
스폰에서 아웃
나 예전에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한 친구가 나 대학생잉때 라식수술한거 얘기하는데 그 친구가 이래서 대학생들은 철이없다거 엄마 아빠 등골 빼먹는다 그래서 존니 어이없어서 내가 엄마한테 해달라한적 한번도 없고 라식도 생각한적없는대 엄마가 먼저 알아보고 해주신거고 해주실 여유 있으셔서 햐주는거라고 등골 뺘먹지 않았다고 기분나쁘다고 한 후로 서로 연락없이 약 7년 흘렀는데 그때생각나네
진짜 끔찍하다...ㅠㅠ
지팔자 지가 꼬아놓고서 왜 멀쩡히 살고있는 친구한테 열폭이야
ㅠㅠ누가 콘돔없이 섹스하라했냐고 아이고
이야~ 인성이 사람죽이네 열폭하는거 진짜 극혐
이래서 남자안만나서 좆되는경우는 없어도 남자 잘못만나서 좆되는경우는 있다는거구나
난 글쓴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겟는데..
열폭이네 걍 ㅋㅋㅋㅋㅋ막말하는거 봐;; 스폰 듣는 순간 나는 다 엎는다 진짜 ㅋㅋㅋㅋㅋㅋ
열등감 폭발
아무리 힘들어도 친구한테 스폰? 이런얘기하는건 그냥 친구인성이 에리인거지...
스폰이래 미친..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지
진짜 너무 싫다 누가 노콘노섹 해서 임신 하래? 애비는 뭐하냐 지가 애 보고 와이프 여행도 좀 가게 해주지 퉤
놀러간다는 말도 못하냐? 산후 우울증있는지 암튼 힘든건 알겠는데 스폰 얘기 나왔을때부터 존나 정이 뚝떨어지는데
글쓴이가 불쌍...
글쓴이가 꿀빠는게 아니라 지가 똥을 쳐먹은것처럼 사네...
누구한테 불똥을 튀기고 싶어서 지랄하는건지. 바로 연끊고 먹금해야돼
시발년 짜증나 진짜
둘 다 인생이 많이 달라졌네 둘 다어리고 저 친구는 진짜 똥밟앗네 한남충만나서 ㅠ 어떡한데
한남충 만나서 인생 조진건 안됐지만 남힌테 화풀이 하면 쓰나..
친구한테 스폰이라니..;;; 자긴 불행한데 친구는 행복해보여서 아주 부러워서 미치려고 하는구나... 이래서 열등감이 무서움
글쓴이한테 뭐라하는 건 대체 왜?ㅋㅋ.. 아니 답답하다 진짜 스폰이니 뭐니 후드려 처맞은 건 글쓴이인데 왜 후드려팬 사람한테 감정이입,,
스폰이라는 말에 연끊었다벌써
개열폭
지가 지 인생 좆창내놓고 왜 친구한테 화풀이 하냐?
글쓴이가 착한거같은데ㅋㅋㅋ저 나이에 하는거 하겠다는데 지가 뭔데 훈계질에 스폰받으면서 사는거 같다느니 지랄임ㅋㅋㅋㅋㅋ그럼 애 낳지 말고 자기도 저 인생 살면 되는거 아니냐고ㅋㅋ자기 인생 계획 잘못 짜놓고 누굴 탓해 친구로서 걱정도 해주고 자기일같이 화도 내줬다는데ㅋㅋ어이없어 진짜ㅋㅋㅋㅋㅋㅋ
나도 아직 많이 겪어본건 아니지만 사회생활할때 (특히 친구관계) 처음에 딱 어? 이건좀 아닌데..
싶은 사람있으면 바로 떼어내야됨.
그런 관계는 몇년이 지나도 잘 맞을수가없고
결국 한명이 다른 한명을 갉아먹거나, 서로를 갉아먹는 관계라서 언젠가는 끝이 안좋게 끝남..
그냥 나이 한살이라도 더 먹기전에 떼어내는게 나음
친구 착하다.. 나는 너무화나서 더심한 말했을거같아 스폰이라니 절레절레
스폰이란 말 꺼낸거부터 친구고 뭐고 관계 좆창남 ㅡㅡ
열폭 개열폭
ㅋㅋㅋ발작스위치 혼자 눌러놓고 친구한테 지랄하네
한남이 여럿 망치는구나 진짜
글쓴이 되게 착하다 난 진짜 관계 돌이킬 수 없는 막말을 하고 차단했을 듯
기본 인성 차이임. 내 친구들 중에도 임신해서 준비안된 상태로 결혼하고 애낳고 육아하며 힘들게 사는 친구 둘이 있는데 한명은 자기 사는거 힘들어도 친구들한테 절대 안저럼 ㅇㅇ 근데 따른 애는 딱 저 친구 같이 변하더라. 그냥 그 사람 기본 인성 문제임.
뭐어쩌란거야 그 나은인생 망한인생 지가 다 선택한거면서
그니까 그럼 누가애기낳으래??
와...이번엔 인연 제대로 끊길...
싸튀충 젤 잘못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