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쓸개 다 빠진 네츠와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후 한국 시간으로 새벽 3시 졸음을 참으며 경기를 시청했습니다. 결과는 아시다시피 7점차 패배이고, 내일 선즈를 홈으로 불러 드립니다. 간단한 소감평.
안드레 이궈달라
지
난 시즌과 달리, 초반 폼이 좋아 보입니다. 장점인 운동능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코트 전방위를 휘접고 다니더군요. 밀러 이탈로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도 자신이 해야할 옵션과 롤이 많아 진 것 같네요. 사실상 루 윌리엄스, 경험없는 즈룰 대신하여
반이상의 리딩, 피딩을 도맡아 게임을 이끌고 있습니다. 맥이 끊겼을 때는 본인이 직접 드라이브 인을 한다거나 페이스 업 점퍼로
게임을 리드하는 상황이고요. 수비에서는 아직 팀 디펜스가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도 이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엘튼 브랜드
사
실 본인이나 팀이나 부상을 의식해서 출전 시간에 제한을 두며 상태를 체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거의 커리어보다 10분 가량
플레잉 타임을 줄였는데, 이와 동시에 스페이츠가 제 역할을 해주면서 이러한 점검을 쉽게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피지컬 부분이 아니라 보드 장악력 부재입니다. 언더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긴 윙스팬과 하이 퀄리티의 블럭, 박스
아웃을 몸소 보여주던 선수인데, 그런 부분이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느려진 발 때문인지 로 포스트 공략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커리어 필드골 성공률이 5할이 넘었던 선수인데, 부상 이후로 꾸준히 4할대를 맴돌고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기량이
쇠퇴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아직 6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고, 점점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상황이라 30경기 이상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30분 미만으로 출전하고 있는데, 컨디션이 좋아지면 차차 플레잉 타임을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
테디어스 영
어
제 kate fagan 블로그를 보니 정규 연습 시간 이후에도 코트에 남아 점퍼 드릴을 계속 했다는군요. 오픈 스탠스에서도
에어볼을 날리며 극악의 슛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원래 슈터도 아니고, 본인 노력과 리듬에 따라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루 윌리엄스
5
년차에 접어든 이번 시즌 처음으로 스타팅 자리를 꿰찼는데, 아직까지 롤 변화에 적응을 잘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지난 시즌 2개에 가까운 턴오버를 기록한 선수인데, 올 시즌은 1개 미만으로 이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상 루의 문제는
샷 셀렉션에 있었는데, 모션 오펜스 내에서 이를 어느정도 제어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 스크린 플레이나 투맨 게임등을 활용한
플레이가 늘어나 아기자기한 농구를 하고 있습니다. 플레잉 타임이 10분 이상 늘어난 점을 감안할 때 더욱 놀라운 수치라 말 할
수 있겠네요.
마리스 스페이츠
대
학에서 1년 더 남을지 도너번 감독과 드래프트 신청 전날까지 고민했다는 선수죠. 결국 nba행을 선택했고, 노아 호포드로 인해
플로리다에서 못다 꽃핀 재능을 식서스에서 만개 시키고 있습니다. 오늘 4쿼터 4분 50초를 남기고, 무릎 통증으로 떠났는데
다행히 본인 말로 괜찮다고 하네요. 사실 스페이츠의 재능은 공격에서 나타나고 있고, 워낙 스페이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선수라
부상만 조심한다면 에디 조던 밑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선수이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경기당 8개 야투를 시도해 5개 이상을
메이드 시키고 있고, 경기당 1개 이상의 블락을 기록해주고 있습니다. 자유투 성공률 역시 약 7percent 끌어 올려 84%의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고요. 아마 선즈나 골든스테이트에 갔다면 더욱 주목 받았을 것 같습니다.
새뮤얼 달렘베어
달
렘베어의 경우 내년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됩니다. 사실 언제 트레이드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인데, 트레이드 킥커까지 계산되
사실상 트레이드 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실제로 단장 말로는 정확히 두번 트레이드를 시도했는데 상대방 오퍼가 아니었다죠.
달
렘베어의 문제점은 매 시즌 같은 형태이고, 반복되는 상황이며 조만간 플레잉 타임 문제로 구단에 불만 표출 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름 수비에서 재능을 가진 선수이고, 7풋이 넘는 축복 받은 신체와 잘 달리는 빅맨인데, 수년 째 같은 패턴으로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게임에 대한 이해력이나 판단 능력은 애초에 없고, 문제점으로 지적 받던 턴오버
문제-골텐딩, 펌블, 트래블링등-는 개선의 여지가 보이질 않습니다. 윌리 그린과 더불어 빌리 킹 최고의 작품인데, 식서스팬들은
하루 빨리 다음 시즌 그들의 계약이 종결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심 생각하고 있는 딜이 샤킬 오닐<->달렘베어-윌리 그린 지극히 식서스 팬 입장에서 바라본 생각이지만요. 제이슨 카포노
뭐 하던대로 해주면 될 것 같습니다. 애초에 팀에서 필요로하는 부분만 해주면 되는 선수이고, 지금까지 본인의 역할은 다 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에디 조던
사실상 정상 전력인 아닌 팀이긴 하지만 어쨋든 결과적으로 두 경기 연속 100점 미만의 실점을 보여주었습니다. 내일 선즈와 매치업에서 고득점 경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로테이션에 많은 실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린을 pg로 돌리면서,윌
리 그린-안드레 이궈달라-제이슨 카포노-테디어스 영-마리스 스페이츠같은 로테이션도 나오더군요. 특히 경기 후반 스몰 라인업을
로테이션 하는 경우가 잦은데, 철저히 모션 오펜스에 기인한 변화이고, 이 때문에 높이가 낮아짐에 따라 존 디펜스의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오늘 같은 경우도 21개의 오펜 보드를 내줬는데, 대부분 지역 방어에 의한 박스아웃 부재로 발생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외 즈루 할러데이, 로얄 아이비, 제이슨 스미스, 로드니 카니등은 아직 중용 받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현재 에디 조던의 시스템상 이들이 출전 시간을 보장 받으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첫댓글 드래프트때도 필리팸에 글 올렸었지만, 선즈가 스페이츠를 버려두고 로페즈를 먼저 뽑았다고 많이 실망했었죠. 제가 드래프트때 테디영, 스페이츠에 대한 글을 필리팸에 올렸지만, 할러데이를 올리지 않은건.. 개인적으로 실패할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_-;;
역시 언더사이즈 빅맨은 운동능력을 잃으면 기량감퇴를 극복하기 힘든 것이 어쩔 수 없나보네요. 브랜드는 저러다가 살아나겠지 했는데, 예전의 브랜드가 확실히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