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TRONG>3월/ 이재무</STRONG><BR><BR><BR>늦은 밤이나 새벽 숲 속에 가면 <BR>나무들 수액 빨아올리는 소리 우렁차다 <BR>나무들 벌써 그렇게 일 년 농사 시작하는 것이다 <BR>이제 곧 울퉁불퉁한 수피 <BR>부드러운 햇살 툭 툭 툭 치고 가면 <BR>가지 밖으로 <BR>병아리 같은 주둥이 내밀며 초록들 <BR>온통 파랗게 하늘을 물들이며 재잘대겠지 <BR>근육질의 사내들 팔 뻗으며 <BR>숲을 살 찌우고 <BR>다산성의 여인들은 두근, 두근거리는 가슴 열어 <BR>씨앗들 토해낼 거야 <BR>3 월은 즐거운 노동으로 분주한 달 <BR>사람들의 몸 속으로도 맑고 뜨거운 피가 솟는다 <BR>늦은 밤이나 새벽 숲 속에 가면 <BR>나무들 희망 빨아올리는 소리 산을 흔든다<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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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 교육마당21 3월호<BR>- 우리 카페 <시하늘> '풍경이 있는 시' (2004.3.15) 게시물 중에서<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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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따뜻하고 허무하고!</P>
<P>내 업과 그대의 업이 바닥에 포복한 채 뒷 손가락 끼고 </P>
<P>즈려 밟히는 의식을 하는 3월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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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콸콸 '빨아올리는' 기둥의 품!</P>
<P>토할 정도로 두근거리는, 그 빛에 기댄다<BR></P>
<P>- 김선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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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쨌거나 3월은 정신 없이 신나야 합니다.
그래서 4월에는 조용히 나를 되돌아볼 수 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