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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교가 ‘광주복지순례’를 시작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cafe.daum.net/ewelfare 공지사항을 클릭하세요.
안녕하십니까?
광주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고, 2013년 2월 14일부터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2월 8일 선거관리위원회와 후보자간 회의에서 정보통신을 통한 선거는 즉시 하기로 하였습니다. 따라서 저는 2월 8일 오후 5시경에 출사표를 발표하였고, 다른 후보자들도 이미 출사표를 발표한 줄로 알고 있습니다.
<2013년 2월 14일 오전 10시 30분>
제가 첫 번째 방문한 분은 ‘광주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 소진택 초대 회장님’입니다(광주삼광어린이집/영아전담어린이집). 협회가 처음 만들어질 때는 전남사회복지사협회이었고, 이어서 광주전남사회복지사협회, 광주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로 이어진 역사를 배우고 협회 창립의 정신을 배우기 위해서 이었습니다.
소진택 회장님은 중앙신학교(현 강남대학교) 사회사업학과를 나오시고, 사회사업가(사회복지사의 당시 명칭)의 교류협력, 역량강화와 사회운동 차원에서 협회의 필요성을 느끼셨다고 합니다.
협회의 조직을 주창하니 주변에서 “그럼 소회장님이 하시오”라고 하여 시작한 것이 전남사협이라고 합니다. 초창기에는 사회복지사업을 하는 사람중에서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아서 주로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는 분들이 중심이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분은 김오현 이사장(현 동명복지재단/신애원 창설자), 서경자 이사장(영신원 창설자), 윤병진 이사장(광주애육원 창설자), 김인제 이사장(인애동산 창설자), 이영애(전남도청 여성복지국장) 등이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이미 고인이 되신 분도 계시지만, 살아계신 분들은 사회복지계의 산증인이십니다.
제가 광주사회복지의 역사를 총정리하여 ‘광주사회복지 역사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말씀드리자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 일을 꼭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더 늦기전에 이용교 교수처럼 이런 분야에 열정과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하는 것이 좋겠다고 칭찬하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구술을 하거나 자료를 챙겨줄 수 있으니 시작하자고 하셔서, 제가 2월 선거를 마치고 3월부터 시작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책 한권은 꼭 나와야 한다고 하셔서 저는 인물사, 분야사, 통사를 정리하면 100권 정도 연속간행물이 될 수 있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3년간에 그일을 다할 수는 없지만, 시작하면 누군가 10년이 되던 백년이 되던 계속할 수 있지 않겠습니다. 2012년에 서서평 선교사님 선교백주년을 기념하여 2권의 책이 출판되었고, 광주YMCA를 창립하신 최흥종 목사님에 관한 책은 이미 여러 권이 있으며, 천혜경로원을 세운 강순명 목사님도 단행본이 있고, 동광원(귀일원)을 창설하신 이현필 선생님에 관한 책은 이미 여러 권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과문한 탓인지는 모르지만, 광주‘사회복지사’ 선배님들에 관한 책은 별로 없고, 광주사회복지역사를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책이 거의 없습니다. 있다면 제가 광주의 여러 대학교수님들과 함께 기획한 ‘광주사회복지론’이 거의 유일할 것입니다.
한국 전쟁 직후에 고아원은 주로 교회나 교회 장로가 운영한 경우가 많았는데, 그 이유는 구호물자가 배급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농촌지역에서는 생활이 곤란하면 비록 부모가 계셔도 밀가루, 옥수수로 죽을 끊여 먹을 수 있고 헌옷이라고 입힐 수 있는 고아원에 입소시킨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고아원에 가면 초등학교는 군단위에서 다니고, 중고등학교는 광주로 가야 하기에 광주에 소년관이 생겼고, 그곳의 총무를 하셨던 윤병진 장로님이 광주애육원(당시에는 전남애육원)을 창설하였다 던지 하는 사회복지의 역사를 구술하여 주셨습니다.
이밖에도 많은 말씀을 하셨지만, 여기에 다 기술하기는 어렵고 제가 광주사회복지사협회 회장이 되면 ‘광주사회복지역사책’을 만들기 위해서 다시 찾아뵙기로 했습니다. 소진택 회장님은 뿌리를 알고 근본을 찾아서 바탕을 키울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사회복지계가 열심히 일하였지만,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가르침에 따라서 활동하다 보니 광주사협의 활동 역사도 정리된 것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하셨습니다. 다음 기회에 지혜를 구하기로 하고 오늘은 인사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꼭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2013년 2월 14일 오전 11시 10분>
두 번째 방문한 곳은 대한사회복지회 광주지부 김재영 지부장님이었습니다. 대한사회복지회 광주지부는 광주영아일시보호소, 광명아동상담소, ‘미혼모보호시설’ 우리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사회복지는 흔히 아동복지에서 노인복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진실은 태아복지에서 고인복지까지입니다. 대한사회복지회 광주지부가 태아복지(미혼모복지를 포함하여)를 하고, 고아/기아/미아를 위한 아동복지를 시작하는 곳이라서 찾았습니다.
한국의 사회복지는 아동복지가 그 뿌리입니다. 시설수도 가장 많았고, 현재 많은 노인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도 그 뿌리는 아동복지시설에서 출발하였습니다. 광주의 경우에도 신애원에서 출발하여 동명노인전문요양원이 생겼고, 인애동산도 그 뿌리는 고아원이었고, 귀일원도 뿌리는 고아원이었습니다. 성빈여사의 설립을 계기로 하여 계명여사(여성복지)도 만들어졌고, 이일성로원도 ‘이일학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복지의 뿌리를 알고 태아복지에서 고인복지까지 하기 위해서는 아동복지를 성찰할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김재영 지부장님께 인사를 여쭈었습니다.
또한 김재영 지부장님은 광주사회복지사협회의 산증인이십니다. 민병철 회장님, 박병만 회장님, 이영철 회장님과 함께 사회복지사협회를 이끌어 오셨으니 20년 이상 협회의 운영상황을 두 눈으로 보신 분이십니다. 사실 광주의 사회복지현장에서 오랫동안 회장님감으로 거명되셨는데, 성품상 ‘협회장’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앞에 나서는 것을 싫어하고, 기관 일을 홍보할 때에도 담당 실무자를 내보는 형이며, 시설장은 직원에게 최선을 다해서 직원이 클라이언트를 섬기도록 하는 것이 기관장의 역할이라고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늘 조용하시지만 현장에 충실한 점에서 제가 존경합니다.
2013년 5월 1일부로 대한사회복지회에 30년 근무하고, 올해 31년째를 맞이하는 김재영 지부장님께 회장으로 꼭 해야 할 일 3가지를 여쭈어보았습니다. 답변은 이러했습니다.
첫째, 사회복지사협회는 사회복지사의 복리후생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직원이 만족해야 사회복지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둘째, 관과의 관계를 잘 풀어서 예산을 확보해야 합니다. 현재는 협의회가 이 일을 도맡아 하는데, 회원이 가장 많은 사회복지사협회가 앞장을 서야 합니다.
셋째, 시민을 위한 복지를 해야 합니다. 일선 사회복지사는 주된 대상자의 복지에 관심을 갖고, 기관장은 자신의 분야에 관심이 집중하므로 협회는 광주광역시 전체 시민을 보고 큰 틀에서 일을 해야 합니다.
세 가지 말씀이 구구절절하게 옳습니다. 그리고 저의 선거공약과 딱 일치합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한 두가지 덧붙여주셨습니다.
- 사회복지사간에 교류를 보다 활발히 하는 계기를 폭넓게 만들고, 사회복지사의 역량을 모우면 크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바로 그 일을 하기 위해서 제가 광주사회복지사협회 회장에 출마했다는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김재영 지부장님은 오랫동안 광주에 근무하셨고, 몇 년 전에 다시 광주에 오셔서 우리집을 신축하고, 본관을 리모델링하였으며, 유아동을 신축하셨다고 합니다. 신축한 유아동을 견학하였는데, 아동을 위한 공간뿐만 아니라 부모님을 위한 공간 등을 매우 알차게 설계하신 것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각 공간은 기업체의 후원을 받아서 정말 아름답게 꾸미시기도 하셨더군요. 여러분도 기회가 되면 동구 소태동에 있는 대한사회복지회 광주지부를 꼭 방문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시설을 새로 짓는 분들은 ‘유아동’을 꼭 견학하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아동복지의 느티나무와 같은 대한사회복지회가 아동복지를 넘어서 미혼부모복지, 장애인복지, 노인복지를 활발히 펼치고 있는데, 앞으로 더욱 발전되길 기원합니다. 김재영 지부장님 감사합니다. 점심 참 잘 먹었습니다.
<2013년 2월 14일 오후 1시 00분>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광주애육원입니다. 광주애육원은 제가 한국청소년연구원에서 일할 때인 1990년에 ‘요보호청소년 지원방안 연구’를 할 때 처음 찾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당시에는 전남애육원이었고, 허허벌판이었는데 지금은 아파트 숲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고, 아동들을 배려하여 입구 등지에 간판을 세우지 않는 사회복지시설로 유명합니다.
앞에 나서길 정말 꺼리시는 윤은중 원장님이 제가 광주사회복지사협회 회장에 나선다고 하니, 직접 후보 추천서명을 해주셨습니다. 사무국장님, 과장님을 비롯하여 많은 직원이 서명을 해주셨으니 단일기관에서는 가장 많은 분이 저를 추천을 해주셔서 인사차 간 것입니다.
윤은중 원장님은 “여기까지 오실 필요가 없는데 괜히 오셨다”고 말씀하시면서 “차나 한잔하자”고 하셨습니다. 제가 3가지 지혜를 요청했더니, 전체 사회복지사가 몇 명이고, 그중 유권자가 몇 명인지를 물으시고 한 가지만 제대로 약속하라고 하시면서, “단임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이 좋겠습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대해서 제가 이미 출사표에서 밝혔습니다라고 했더니 그럼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두 가지를 더 여쭈었더니 차를 권하면서 말씀을 아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협회장이 되면 바로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개선’ 조례제정 운동을 펼치겠다고 하니 “박수가 나올 것”이라고 공감하여 주셨습니다. 또한 회비를 낸 회원부터 보수교육을 반값으로 하겠다고 말씀드리자, 회원을 ‘주인으로 대접’하면 협회가 더욱 발전될 것이라고 지지하여 주셨습니다. 말씀을 잘 안 하셔도 조용히 지지를 하여 주신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2013년 2월 14일 오후 2시 00분>
참여복지센터에 도착하여 서상원 국장님과 15일 후보단일화 토론회에 대한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페이스 북에 소진택 회장님을 면담한 내용을 간략히 올렸습니다.
<2013년 2월 14일 오후 4시 00분>
아동복지시설 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만들어졌지만, 그 수가 가장 많은 시설이 지역아동센터입니다. 전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 광주지부장을 역임하신 사직지역아동센터 김영자 센터장님을 면담하였습니다.
2013년 현재 광주에 있는 지역아동센터는 270여개소이고 한 곳에 2명의 사회복지사만 근무한다고 해도 540명 이상이 근무하는 사회복지시설입니다. 저는 아동복지법에 지역아동센터가 법제화되기 전인 공부방 시절부터 법제화 방안연구하고 세미나, 공청회 등을 통해서 꾸준히 활동하였습니다. 법제화 이후에는 ‘지역아동센터의 설립과 운영방안’을 가르치는 아동복지아카데미를 기획하였습니다. 당시 이 강좌를 수강한 사람 중에서 상당수가 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하였고, 지금은 원로/중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미 선거 공약에서 지역아동센터, 공동생활가정 등 구조적으로 사회복지사의 처우가 낮은 분야에 대해서는 국가 차원의 대책을 세우도록 요구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이에 덧붙여서 김영자 원장님께 지역아동센터의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을 구했습니다. 김영자 원장님은 3가지를 강조하셨습니다.
첫째, 전체 운영비를 획기적으로 높일 뿐만 아니라 인건비를 운영비와 별도로 책정해서 직원의 이직율을 줄여야 합니다. 아동양육시설 등 다른 아동복지시설은 전체 운영비에서 인건비, 시설관리운영비, 급식비 등을 별도로 책정하여 인건비를 안정적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둘째, 자산취득을 금지하고 있는데 월세조차 못내게 하는 것은 부당합니다. 어린이집은 대출받아서 신축하면 원비로 이자도 갚고 대출금도 갚을 수 있는데 지역아동센터는 월세조차 못내게 하여 결국은 원장님이 받은 급여의 대부분을 월세로 낸다고 합니다. 한우리 원장님은 월세만 ‘65만원’이라고 거드셨습니다. 또한 30만원 이상의 자산을 취득할 수 없도록 하는데, 그럼 아동들을 위해서 빔프로젝트 하나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셋째, 아동에 대한 서비스를 높이기 위해서는 직원을 한명 정도 보강해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29명 시설에 직원 2명이 케어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한명 정도 보강이 필요한데, 이는 인건비의 확보와 연계해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아울러, 광주사회복지사협회가 회원에게 회비를 내게 하고 회원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회비를 납부하는 방법조차 회원에게 알려주지 않고 회비를 갹출하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저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도 그동안 지역아동센터의 지원과 근로조건을 아동양육시설만큼은 해달라도 요구하여 왔습니다. 소년원에 사는 100여명의 범죄소년을 돌보기 위해서 직원 70여명을 배치한 대한민국이 29명의 아동을 돌보는 지역아동센터에 시설장 포함 3명을 배치하고, 그들에 대한 인건비조차 제대로 주지않는 현실은 하루 빨리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바로 그일을 하기 위해서 제가 광주사회복지사협회 회장에 출마한 것입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사회복지의 텃밭인 아동복지를 중심으로 ‘광주복지순례’를 하였습니다. 다 찾아가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시간을 쪼개서 방문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는 노인복지, 장애인복지, 지역복지, 여성복지, 가족복지, 자활, 정신보건, 의료복지, 교육복지, 복지행정기관 등 다양한 현장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공식적으로 탐방을 마쳤지만, 저녁에 광주카운슬러아카데미에서 특강이 있어서 ‘강준원 원장’을 뵈었습니다. 제가 회장이 되면 꼭 했으면 하는 것 3가지를 여쭈었습니다. 강준원 원장님은 이렇게 답변하셨습니다.
첫째,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인재를 영입해야 합니다.
둘째, 학계와 현장을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셋째, 전체 사회복지계의 발전을 도모해야 합니다.
제가 이러한 일을 잘 하겠다고 이미 공약했다고 말씀드렸더니, 강준원 원장님은 “중앙과 연계시킬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가진 인재”가 현 단계 회장으로 적임자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다음 강의를 담당하신 ‘동구노인복지회관의 이종석 관장님’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쉬는 시간이었기에 조용히 차 한 잔을 나누고 명함을 전달하였습니다. 따뜻한 차 한잔에 감사드립니다.
독자 여러분, 다음 ‘광주복지순례’를 기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