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코로나겨울백신접종으로 호수공원에 안가려 했는데 미처 도토리를 수거함에 넣지 못한 것이 있어 호수공원 참나무숲에 갔어요. 이젠 참나무 잎들이 쌓여 도토리 찾기가 어려웠지만 찬찬히 살피며 '인연이네! 고마워!'하며 줍곤 도토리수거함을 찾으니 안 보이네요.
월파정을 지나 또 다른 도토리수거함을 찾았는데 없어요. 도토리를 넣고자 왔는데... 호수공원관리실에서 모두 가져갔나봐요.
참나무 밑에 도토리를 쏟아놓았어요.
"그동안 도토리 줍는 즐거움을 주어 고마워!" "바람이 도와주어 막 떨어진 도토리를 줍는 선물을 주어 고마워." "우산 쓰고 쓸어담듯 도토리를 줍는 기쁨을 주어 고마워." "내가 아닌 남을 위해 도토리를 줍게 해주어 고마워." "혼자 그리고 셋이 한 마음으로 동참하게 해주어 고마워." "그동안 뿌듯하고 행복했어." "1년 후에 다시 만나자, 겨울도 건강하게 지내렴."
첫댓글 9월20일부터 도토리 주워 도토리수거함에 넣는 복을 10월26일까지 누렸네요. 오늘은 참나무숲을 걸으면서 두 손을 옷자락속으로 넣었는데 두리번거리며 도토리를 찾는 눈망울, 도토리를 보고도 스치는 발걸음, 내년에 또 줍자고 달래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