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는 뭐고 상무는 뭐냐?
예전에는 이사보>이사>상무이사>전무이사>부사장>사장 이랬는데 이제는
상무보>상무>전무>... 대기업 기준에서 보면...
이사 이상이면 중역인데 삼성전자의 경우 500명이넘는 상무 이상의 중역중에 회사를 대표하는 등기이사는 10명 이내이지 아마? 나머지는 전부 뭐라고 해야하나...
그렇지만 대기업은 상무보가 되는 순간부터 3년단위로 계약이 이루어지니 3년후 회사에서 계약 안하면 어찌될까?
승렬이랑 골프치면서 물어봤다.
방송국 부국장되면 달라지는것이 뭔지.
그냥 결재권이 (Signatory) 없어진다며 웃어 넘기더라.
부장까지의 경비정산 등등이 모두 부국장 건너뛰고 국장한테 간다나...
대기업 부사장도 마찬가지지 전무때까지는 결재권이 있는데 부사장 되면 약간은 개털된 느낌도 들겠지만 그래도 직능별 부사장이나 사업부별 부사장 정도면 조직에 결재권에 끝발이 얹어지지...
우리회사는 한글직책에 그리 연연하지 않는다.
한글직책 진급에 직책수당이니 뭐 그런거 없애고 미국 본사식 인사관리로 들어간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물론 상무니 전무니 하는것 모두 남에게 보이기 위함이니 필요는 하겠지.
우리회사는 T>P>L 이렇게 나가지 T는 Technician (고졸이상 기술직, 시간 수당제에 초과근무수당 인정 T1 에서 T4 까지 있슴) P는 Professional (대졸이상, 시간외 수당 인정되는 직군과 그렇지 않은 직군 혼재, P1 에서 P4 까지 있슴) L은 (간부급이상, Manager 이상 L1 에서 L5 까지 있슴)
미국 본사 회장은 여자인데 L-5 이고 수석 부사장 급들은 모두 L-4 (한국과 각국의 지사장 포함)
내가 한국에서는 사장 밑의 유일한 L-3 이고 직능별로 두어명의 L-2 와 너뎃명의 L-1 이 있으며 L-1 이상 중에서도 현장조직의 L-1 부장 두어명 제외하고 그 이상의 간부를 통칭 Staff 라 하며 회사의 주요 결정을 하게되지.
그외의 약 70여명 중에 거의가 P Level 이고 5 명 이내의 T Level 로 이루어져 있지...
참고로 내가 관장하는 부서는 약 55명 정도로 이루어져있다.
연봉과 스톡옵션 혹은 년말 인센티브 등등은 모두 그 쓰잘 데 없는 한글 직책에 의거하지 않고 영문 직책에 100% 의거한다.
한때 회사가 잘 나갈때는 L-1 이상은 태평양이나 대륙을 횡단 하여 유럽을 간다던지 하는 출장은 Business Class를 제공했었지 지금은 회장도 Economy를 타지만...
그래도 아직 그 쓰잘데기 없는 한글직책에 집착하는 직원들이 많다.
보직이 없어 고참 차장이 신참 차장에게 실력에서 밀려 밑에서 일하는 경우도 있으니...
아! 그리고 업무와 상황에 따라 공식적으로 보스가 2명 이상인 경우도 있다.
나 같은 경우 한국 지사장과 본사의 미국인 보스가 있어 연봉인상이나 진급의 경우 둘이 합의 하여 이루어내지...
직원들이 명함에 직급을 대외명분으로 올려서 인쇄 하겠다면 인정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한글 직책을 내부적으로 무게가 없다고 남발은 하지않는다.
본사에 가면 명문대 박사에 지긋한 양반이 젊은 대졸 출신 부장밑에서 일하는 경우가 흔하고 아주 자연스러운 분위기다.
가끔 친구들을 만나면 궁금한건지 아님 호기심인지 술한잔 하며 내게 물어보지만 좀 복잡하고 우리나라의 직장 분위기와 정서하고는 차이가 있어 두루뭉실 넘어갔었는데 이곳 카페에서 조차 설왕설래 하니 선을 그어야겠다 싶어 설명해 보았다.
그러니 또 글 길게 썼다고 씹거나 하지 말아라.
다 알고 있었던 녀석들 에게는 미안하고...
성권이는 비슷한 분야에 있으니 나보다 더 잘 알 수 있을 듯 하다.
첫댓글천부적으로 위계질서에 약한 내게 도움이 많이 될 글인듯.. 요즘 젊은애들 사이에선 말씹는다는 뜻은, 기껏 한 말에 대한 무대답, 무시 등으로 통하는 것 같더군. 카페에서도 가끔 어렵게 말 한번 걸었다고 반응 없으면 좀 뻘쭘한 느낌 들 때도 없진 않지. 그런 측면에서 덕호의 상세한 설명과 대답, 대단히 고맙구먼 ^^* 그라고 친구들이 회사서 단다히 제 몫 하는 것, 매우 자랑스러워....
너 그말 잘했다! 우리 지사장은 회사가 자기회사도 아닌데 (미국회사 한국법인) 겉으로는 자기 밑의 사람을 키우려고 노력 하신다는데 3년전의 전무는 미국의 자기학교 후배인데도 내보내더라. 그래서 조금은 무서버서 전무얘기 나올때 고사한 이유지 작년에 그 L-3 진급도 미국 보스가 시켜주자 한건데 우리사장이 한동안 뭉게는 통에 시간이 좀 걸렸지... 회사 생활하다 보면 여러가지 일들이 있어...
첫댓글 천부적으로 위계질서에 약한 내게 도움이 많이 될 글인듯.. 요즘 젊은애들 사이에선 말씹는다는 뜻은, 기껏 한 말에 대한 무대답, 무시 등으로 통하는 것 같더군. 카페에서도 가끔 어렵게 말 한번 걸었다고 반응 없으면 좀 뻘쭘한 느낌 들 때도 없진 않지. 그런 측면에서 덕호의 상세한 설명과 대답, 대단히 고맙구먼 ^^* 그라고 친구들이 회사서 단다히 제 몫 하는 것, 매우 자랑스러워....
장하다(진심) 노더코!! 근데...왠만하면 사장은 되지 마라. 회사에서 짤리는 날이 사장되는 날이잖아!!?? ㅎㅎ
너 그말 잘했다! 우리 지사장은 회사가 자기회사도 아닌데 (미국회사 한국법인) 겉으로는 자기 밑의 사람을 키우려고 노력 하신다는데 3년전의 전무는 미국의 자기학교 후배인데도 내보내더라. 그래서 조금은 무서버서 전무얘기 나올때 고사한 이유지 작년에 그 L-3 진급도 미국 보스가 시켜주자 한건데 우리사장이 한동안 뭉게는 통에 시간이 좀 걸렸지... 회사 생활하다 보면 여러가지 일들이 있어...
그럼 L-1은 Manager이고 L-2는 Director, L-3는 Senior director.....이런거야
분기탱천 이제야 조금 이해하는군! 본사에선 엘원투 모두 매네저이고 엘쓰리가 디렉터급인데 여기는 엘투부터 한글직책을 디렉터로 (이사) 로부르지만 영문직책은 본사와 같음. 자기조직의 인원의 크기, 회사에 손익에 기여하는 부서인지의 여부, 즉 소비만하고 이익은 당장 창출이 안되는 부서와의 미묘한 차이도 있슴 잘 알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