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단신 등 2003
서울대총동창신문 제504호(2020. 3.15)
1.QS세계대학평가 사회정책·행정 14위
현대 언어학 분야도 17위
영국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는 지난 3월 4일 ‘2020 QS 세계대학평가 학과별 순위’를 발표했다. 각 학문분야별로 48개 학과에 대해 세계 대학 순위를 매긴 이번 평가에서 서울대는 50위 내에 35개 학과를 랭크시켰다.
서울대의 사회정책 및 행정학과가 전 세계 14위로 서울대의 전 학과와 국내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특히 학술적 명성(Academic reputation) 지표에서 100점 만점에 88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상위권인 현대 언어학(라틴어 등 고전언어학과 구분되는 프랑스어, 독일어 등)도 전년도 19위에서 17위로 올랐다. 서울대는 인문 예술 분야 전반에서 강세를 보였다.
전년도 100위 안에 없었던 수의학이 41위로 껑충 뛰어오른 것도 눈에 띈다. 신학(종교학) 분야도 새로 순위에 진입했다. 지리학과는 전 세계 4만4,000명 이상의 고용주에게 설문해 결과를 얻은 고용주 평판 부문에서 취업률이 89.7점을 기록해 국내 대학 중 가장 높게 집계되기도 했다.
세계 대학 가운데는 MIT가 총 12개 전공에서 전체 1위, 하버드대가 총 11개 전공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아시아 대학 중에서는 싱가포르대가 총 8개 과목을 상위 10위에 올렸다.
이번 세계대학평가 학과별 순위는 ▲학계(연구) 평판도 ▲졸업생 평판도(기업 인사 담당자 대상 조사) ▲논문당 피인용도(지난 5년간 해당 학과의 논문이 인용된 횟수) ▲H-인덱스(교수당 논문 수와 인용 빈도) 등 4가지 평가지표를 사용해 평가했다. QS는 매년 상반기 발표하는 학과별 평가에 이어 9월 종합 순위인 ‘세계대학평가’를 발표한다.
서울대의 각 학과에 대한 평가 결과를 순위 순으로 정리했다. 박수진 기자

2. 공식 홈페이지 개편, 동문 메뉴 제공
서울대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www.snu.ac.kr)를 개편했다. 새로운 홈페이지는 모바일 기기로 보기에 편리하도록 최적화했으며 우측 상단에 동문과 학생(재학생 및 신입생), 교수 및 연구진 등으로 이용자를
구분해 맞춤 메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문 카테고리에서는 서울대 소식과 연구성과를 알 수 있는 페이지와 증명서 발급 등의 메뉴를 이용할 수 있고 본회 홈페이지로
바로 가기도 된다. 입시 정보도 전형 별로 보기 쉽게 정리했다.
3. 학내 전기셔틀버스 운행

사진=와이즈웨이
서울대는 그린캠퍼스 조성을 위해 지난 2월 1일부터 관악캠퍼스에서 전기 셔틀버스(사진)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지난 1월 서울대가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체 와이즈웨이와 맺은 협약에 따라 내년 1월 31일까지 약 1년간 호암 교수회관을 경유하는 역방향 셔틀 구간에서 2대의 소형 전기버스를 운행한다. 차량은 한신자동차의 14인승 전기버스 바네스(VANESSE)로 1회 충전에 185km 주행, 최고 속력(시속)은 95km이며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4. 국립공고 대상 AI 특화교육 지원
서울대는 지난 2월 19일 카이스트, 부산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구미전자공고, 부산기계공고, 전북기계공고 등 3개 국립공고에 AI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3개 대학은 3년간 AI 전반과 로봇, 반도체, 스마트공장 등의 분야를 나눠 각 공고의 교육 특성에 맞는 AI 커리큘럼을 제공하게 된다. 서울대는 AI로봇 분야를 맡았으며 교사 AI 기술연수, 대학 석ᆞ박사들의 국립공고 우수학생 멘토링도 지원할 예정이다.
5. 휴먼스 오브 스누
요즘 서울대 생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서울대 재학생들이 캠퍼스에서 만난 사람들을 인터뷰해 기록하는 휴먼스 오브 스누 프로젝트가 동창신문에 인터뷰를 제공합니다. 이들이 만나서 묻고 듣는 소소한 이야기 속에 후배 재학생들의 일상이 보입니다. 익명으로 인터뷰하는 것이 이들의 원칙입니다. 페이스북(@humansSNU)과 인스타그램(@humanssnu)에서 다른 인터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옛 그림 복원하며 옛 사람의 호흡 느끼죠”

미술대학 재학생
-전공이 어떻게되시나요?
“동양화 전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큰 계획은 작품 활동을 생각하고 계신 건가요?
“사실 지금은 옛날 그림을 복원하고 모사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우리 학교에도 그런 기관이 있어서 거기서 일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그런 일도 계속하고 친구들이랑 사업도 계획을 하고 있거든요. 동양화 관련해서 디자인 제품이나 이런 걸 만들고 있어서 그런 걸 키워나갈 생각이에요.”
-창작이 아닌 옛날 작품들을 복원, 모사하는 일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일단 옛날 그림을 볼 수 있다는 게 제일 큰 매력인 것 같아요. 그냥 사진으로만 보는 거랑 실제로 봤을 때랑 엄청 다르거든요. 옛날 사람들이 그렸을 때의 호흡도 많이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사람들이 이걸 그릴 때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렸는지가 보여요. 그래서 그런 걸 보는 것도 재미있고.
일은 좀 힘든 것도 있는데, 저는 미대생이다 보니까 일단 그린다는 행동 자체에도 매력을 느끼고, 옛날의 그림을 본다는 것에서도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일을 하고 있어요.”
“마음이 열린 말랑말랑한 사람 될래요”

의과대학 재학생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저는 되게 말랑말랑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렇게 생각했던 건, 삶을 살면서 경험을 채우고, 배움도 채우고. 삶을 채우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잖아요.그러다 보면 저의 방향으로만 굳어질 수도 있는데, 사람들을 존중하는 게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듣는 거라고 말을 했던 것도 제가 딱딱하지 않고 말랑말랑해서, 이런 세상도 있고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 이런 것들을 잘 받아들이는 것을 존중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말랑말랑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또 제가 다른 사람들 말을 잘 듣고 싶기도 한데, 사람들이 저한테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사람으로 계속 남고 싶어요. 사람들이 생각을 했을 때 편하게 말하고 편하게 지낼 수 있는. 편하고 말랑말랑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어떤 사람이 말랑말랑하지 않다고 느껴질 때, 어떤 이유 때문에 그렇게 느끼셨나요?
“제 생각에는 본인의 세계가 정말 확고한 사람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그 세계를 바꾸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딱딱하구나’ 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사람은 다 각자의 세계가 있으니까 어느 정도 그럴 수밖에 없고 존중해야 하기도 하지만, 함께 사는 세상이니까 서로의 세계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자신만의 세계 혹은 자신 주변의 몇몇 사람의 세계가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을 하면 점점 딱딱해지는 듯해요.
그래서 그런 걸 피하고, 세상이 넓다는 걸 계속 배워 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