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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골, 높은 산, 적막, 고요, 쓸쓸함, 아득함, 따사로운 햇살, 파아란 하늘, 눈밭, 낮잠..
추억과 낭만이 있습니다.
사회복지 정보원 6차 백두대간 산행
2월 7일 목요일
도움주는 손길에서 따뜻함을 느낍니다.
섬활4기, 10차 복지순례 경북대학교 황경진 : 10만원 + 자유시간 5박스, 홍차, 녹차, 핫초코..
섬활1기, 농활1기, 9차, 10차 복지순례 경북대학교 김전효민 : 선생님만을 위한 육포, 종합사탕 1봉지, 초컬릿 1박스, 과자..
정보원 동문 선배님들이 모아준 따뜻한 마음 한 아름 안고 내일 출발합니다.
"선배, 핵심에 집중하세요. 산에 집중하세요. 좋겠다. 부러워요"(김전효민)
설레어 잠이 잘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들 잘 자고 있나요? ^^
2월 8일 금요일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에서 대전행 버스 승차.
조금 늦게 대전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해 선생님과 서울에서 온 백두대간 식구들을 만났습니다.
영미와 대영이도 구간참가자로 함께 왔네요. 반가운 사람들..
청수원에서 저녁식사
저녁산책
공동묘지에서 담력테스트
어둡고 험한 길도 '함께'라면 무섭지 않아.
2월 9일 토요일
기도..
"가는 걸음마다, 말 하는 것마다, 행동마다 거룩하게 하여 주소서."
월출산에 서서..
가슴 먹먹함과 두려움, 설레임이 교차합니다.
특별히 산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고, 그래서 산을 많이 겪어보지 못했기에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헤어나오기 힘든 매력을 뿜어낸다는 산을 통해 주님이 주실 선물이 무엇일지 기대하게 됩니다.
"여러분 덕분에 아름다운 것 보네요. 함께하기에, 합심해서 기도하기에 이런 좋은 것을 주시나 봅니다."
"여러분과 함께했기에 눈보라, 구름다리, 아름다운 햇살, 소리지르며 맞은 세찬바람, 능선, 일출 이 모든 것이 가능했습니다. 고맙습니다." (한덕연 선생님)
'자연은 스스로 생명력을 키웁니다. 우리는 자연의 손님이므로 조용히 왔다가 흔적을 남기지 않고 가야 합니다.'
"자연주의 사회사업과 비슷하지 않나요?" 길을 가는데 자연보호 표지판에 적힌 글귀를 보고 주상이가 저에게 묻습니다.
"자네들 보니 우리나라에 아직 희망이 있어." (지나가던 등산객 아저씨)
세찬 눈보라를 좋아하는 사람들, 등돌리지 않고 넉넉한 품으로 품어주는 사람들,
어려움, 역경, 고난을 맨몸으로 받아주는 강인함, 담박함, 청명함. 그런 사람들과 함께여서 행복합니다.
2월 10일 일요일
생일도에서..
백두대간을 통해,
마음을 수련하기 바랍니다.
귀한 관계를 만들기 바랍니다.
영성을 훈련하기 바랍니다.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귀하게 여겨주고, 아껴주고, 받들어주고, 세워주기 바랍니다.
인격적으로 존중해주기 바랍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묻어나기 바랍니다.
속 깊숙이 묵혀서 숙성시킨 말을 하기 바랍니다.
말을 아끼되 감사한 말, 섬기는 말을 하기 바랍니다. (한덕연 선생님)
"오늘 얼마나 감사했니?" 길을 가다가 뜬금없이 묻는 선생님..
"셀 수 없이요." 환희 웃어주시는 선생님..
감사하자. 또 감사하자. 또 감사하자. 또 감사하자..
사람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는 줄 내가 알았고,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을 또한 알았도다.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
그러므로 내 소견에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나니 이는 그의 분복이라.
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니라.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니라.
일이 많으면 꿈이 생기고 말이 많으면 우매자의 소리가 나타나느니라. (오전예배 시작 전 성경 묵상하며)
하나님께 쓰임 받는다는 것보다 더 큰 자랑이 어디 있겠는가?
하나님이 내 편이라는 것보다 더 큰 자랑이 어디 있겠는가?
내가 그리스도인이 된 것보다 더 큰 자랑이 어디 있겠는가?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려 함이니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 (오전예배 중)
2월 11일 월요일
참 신기한 일이다.
배에서 멀어져가는 생일도를 바라보는데 환청이라도 들리는 듯 귀에 찬송이 들렸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저 솔로몬의 옷보다 더 고운 백합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인가?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오는 내내 감동하며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그리고 약산항에서 본 깨끗한 일출..
차 안에서 선생님과 함께 한 지리공부~^^
강진(다산초당), 진도(세방낙조, 바닷길, 항몽유적지), 목포(유달산, 목포항, 1번국도), 영암(월출산),
함평(나비축제), 영광(우이도), 고창(선운사), 무안(변산반도), 장흥(천관산), 고흥(소록도)..
이번 여름에는 자전거를 타고 이때의 추억을 되새겨 봐야지~
많은 분들의 후원으로 더 풍성해지는 백두대간 산행..
이재호 교수님, 이정일 선생님..
고마운 분들.. 자신이 받은 것에 곱절로 후배들에게 돌려주는 그 마음. 고맙습니다.
무아정에서..
내 말을 하는데 힘을 쏟기 보다는 다른 이의 말을 들어주고 공감하고 반응하는데 힘을 쏟자.
누군가에게 사랑받아본 경험, 귀히 대접받아본 경험, 나로 인해 다른 이들이 그렇게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자.
글 쓰는 것을 조심하자.
말 하는 것을 조심하자.
칼은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뿐이지만 글과 말은 수십, 수백,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
만물의 주인은 없다. 단지 공유하는 것 뿐이다. (김용 선생님)
무아정
동곤이가 가져온 고구마
김용 선생님이 준비해 주신 맛있고 귀한 차
꿈에 그리던 맛있는 밥과 시래기 된장국 그리고 김치 + 깻잎까지
산책길에 동료들과 함께 한 눈싸움
고장난 펌프와 시름하는 김용 선생님의 모습
뉴스에서 본 남대문 방화사건
생일도에서 가져온 다시마
무아정 위로 떠 있는 아름다운 별
준호와 함께 한 산책
이재호 교수님이 우리를 데리고 가 맛있는 점심을 사 준 지리산 흑돼지라는 가게
순천만의 아름다운 경치
청암대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강의실과 학교 사회복지사 선생님들
한덕연 선생님께 드린 큰 절
한덕연 선생님이 정향이와 나에게 복채로 준 축복의 말씀과 은혜로 가득찬 찬송
2월 12일 화요일
눈에 티가 들어가 빨갛게 달아오른 눈을 부여잡고 새벽 일찍 일어나 밥을 하고 계시던 김용 선생님,
아프다는 말씀도 안 하시고 밥이 잘 안되어 맛있는 밥을 대접하지 못했다고 걱정하시던 선생님 모습,
그래도 끝까지 싸 주신 주먹밥, 눈물로 만든 주먹밥..
정보원 경력이 많은 학생들이라 이불개는 것도 알아서 척척
10차 순례 때 가 본 화개장터, 화개장터에서 먹은 번데기
칼바람 노고단
노고단-연하천 대피소 긴 산행
눈싸움
점심시간에 수동이가 끓여준 커피
동료들의 품에 안긴 민정이의 울음소리
삼도 노래자랑
여학생들 힘들다고 짐 나눠들어주던 멋진 남정네들
연하천 대피소 하늘에 뜬 눈부시게 빛나는 별들
동상 걸려버린 선생님 왼쪽 귀, 내 왼쪽 귀
반가운 연하천 대피소 불빛 그리고 취사장에 서린 김
처음 착용해본 스패치
중간 중간 힘들 때마다 동료들과 함께 한 포옹
취사장 한편에서 한 지리공부
소금으로 양치질
기도
간절함
젖은 신발
아려오는 다리
포기하고 싶은 마음
기도의 힘으로 전진하는 발자국
침낭과 매트리스, 대피소 안의 따뜻한 훈기
시원한 물 한 모금
힘들어하는 민정이를 꼭 안고 기도해주는 병기의 모습
도착 후 기도드리는 선생님의 모습
저녁 무렵 불어오는 싸라기눈
고개 숙이고 앞만 보고 걸어가는 듬직한 동료들의 모습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산행
2월 13일 수요일
아름다운 일출
새석대피소에서 맛있는 점심식사, 날씨가 좋아 야외에서 한 점심식사
물 떠오기, 서로 물병을 자기 가방에 넣으려는 섬김의 자세가 몸에 밴 착한 동료들
끊임없이 이어지는 오르막길, 내리막길
동료들을 위한 기도, 인내를 위한 기도, 감사의 기도
비닐 미끄럼틀
지리산 북동쪽, 동북쪽이 함양. 남동쪽이 진주, 진주의 동쪽이 함안. 북서쪽,서북쪽은 남원. 서쪽은 구례
장터목 대피소에서 본 일몰
계장님이 주신 소시지 3개
따뜻한 햇살
은희나무에서 개인촬영, 단체촬영
눈에 새긴 "6 차 백 두 대 간 산 행 팀"
햇살 머금은 바위, 따뜻한 바위
항상 산행팀 가장 뒤쪽에서 묵묵히 받쳐주고 챙겨주는 듬직한 김요섭 선생님
2월 14일 목요일
모든 것을 얼음으로 만들어버리는 엄청난 바람, 천왕봉에서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평생 잊지 못할 엄청난 눈바람을 맞았어요.
새벽산행, 꽁꽁 얼어버린 미끄러운 빙판길
온통 눈으로 뒤덮인 나무들, 눈꽃
천왕봉 그 추운 곳에서 사진 찍어준 고마운 동곤이와 김요섭 선생님
취사장에서 주먹밥으로 아침식사, 따끈한 숭늉, 대영이가 사 준 맛있는 엿
"어둔산길 험한계곡 주님동행 무사평화 천왕봉 깨끗한 일출 영혼깊이 감동충만 복지인생 오랜추억.
자랑스런 후배 우석아 산행길에 건강하고 내딛는 발걸음마다 감사감동 가득하길 빈다" 2/14 8:12am 김동찬 선생님
백무동으로 내려오는 길, 노래자랑, 준호와 함께 부른 찬송
이틀 만에 본 기사님과 반가운 포옹인사
거창 가조온천에서 먹은 맛있는 라면과 달걀
물 맑은 가조온천에서 온천욕, 노천탕에서 노래자랑, 숨오래참기, 수영장(냉탕)에서 달리기, 개헤엄 대회
잊지 못할 동료들의 선물 '나이 서른에 우석'
멋있는 민규의 '넌 할 수 있어'
거창분께 듣는 거창자랑
거창제일이비인후과에서 동상 진료
약국에서 선생님께 드릴 맨소래담 구입
거창군 노인복지센터에서 한덕연 선생님 복지요결특강, 반가운 얼굴들
샘골에서 푸짐한 저녁식사 대접
자랑스러운 선배님, 자랑스러운 동료복지인, 고마운 분들..
김원한 선생님, 임현미 선생님, 박시현 선생님, 유수상 목사님
따뜻한 잠자리
발렌타인데이라고 민정이와 정향이가 동료들에게 나눠 준 초컬릿과 사탕
밤늦게까지 주먹밥싸기에 열중하는 열혈 식사팀
2월 15일 금요일
차 안 쉐어링(감사한 것, 기억에 남는 것, 이야기 하고 싶은 것)
지리산의 웅장함과는 달리 아늑하면서도 포근한 덕유산만의 채취
예쁘다
거의 직각으로 만들어 진 철계단
삿갓재 대피소
대피소를 떠들썩하게 만든 준호 졸업식, 민규가 만든 예쁜 학사모와
동료들이 저마다 준비한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꽃다발,
정향이와 광구형님의 축하 시 낭독,
옆에 계신 아저씨께서 주신 졸업축하금 만 원으로 벌인 사이다 파티
한덕연 선생님께서 들려주신 백두대간 에피소드
늘 힘이 되고 든든한 정향이에게 밤 새 쓴 문자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 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2월 16일 토요일
꽁꽁 얼어버린 주먹 밥,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이미 얼어버린 입과 코.
"아 밥먹던 사람 다 어디 갔나? 배신자들.."
얼마나 추웠으면 선생님과 함께 밥을 먹던 나를 비롯한 동료들이 어느새 다 사라졌다.
그럴 수 밖에.. 숟가락을 입에 대자마자 혀에 딱 달라붙었으니..
그래도 꿋꿋이 끝까지 밥을 드시는 선생님. 역시 선생님.
구름 뒤편에서 하늘을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인 해
무룡산에서 선생님이 우리에게 '함께해줘서 고맙다' 하며 하신 큰 절
향적봉에서 본 많은 사람들
곤돌라에서 본 무주리조트의 풍경
옥천 행복한 집 조영희 원장님, 아녜스 수녀님
"6 차 백 두 대 간 팀 을 환 영 합 니 다" 감동적인 플랜카드
눈물겹도록 맛있는 빈대떡
선생님 생신준비팀 결성
따뜻한 물로 샤워
우리를 위해 생활하시던 방을 내어주신 고마운 어르신들
자신의 생일에 우리를 초대해주신 선생님
맛있는 바나나과자, 와인, Happy Birthday To You를 개사해서 만든 축하송,
편지, 정보원동문들의 축하메시지, 케잌까지.. 사랑이 넘치는 생신잔치
"거창 수승대 가는 길에 덕유산 만났다, 마지막까지 신나길 기도한다, 선생님 생신, 축하드린다고 전해다오~ 고맙다."
2/16 11:08am 박시현 선생님
Happy Birthday To You
하얀 눈이 날리는 오늘은
사랑하는 그대의 생일날
온종일 난 그대와 산을 거닐며
무엇을 할까 고민했죠
지리산과 덕유산 지나서
자연들을 내눈에 담았죠
그 다음엔 옥천 행복한 집에서
미역국을 끓였었죠
다가오는 한덕연 선생님
해논 것은 없고 마음만 조급해
카드속에 사랑한가득 듬뿍담아
그댈위한 깊은 내 사랑
아름다운 그대를 만난건
하나님께 감사드릴 우연
작은 우리 알아주는 그대가 있기에
이 세상이 난 행복해
너무 너무나 행복해
Happy Birthday To You
편지
집을 나섭니다. 백두대간 겨울 산행 걸음마다 복되고 평안하기를 기도합니다. 사랑으로 섬기겠습니다. 2월 8일 11시 8분
선생님이 보내주신 문자를 보며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집을 나섰습니다.
서울에서 진주에서 대구에서 천안에서 전주에서 대전에서 청주에서 저 멀리 생일도에서
있는 그대로를 귀히 여길 줄 알고 감사할 줄 알며 자연을 닮고 싶은 13명의 학생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습니다.
그렇게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청수원, 월출산, 생일도, 지리산, 덕유산, 옥천 행복한 집까지 선생님과 함께한 하루하루가 꿈만 같이 흘러갑니다.
따뜻한 미소, 넉넉한 품, 나긋한 음성, 다정한 눈빛, 환한 웃음..
선생님을 생각하면..
선생님을 생각하면..
때론 힘들고 지칠때도 있었지만 선생님을 생각하면 힘이 났습니다.
산을 오르며 가장 앞서 저희를 위해 길을 내 주시던 선생님
그 뒤에서 선생님을 바라봅니다.
힘든 오르막길을 만나거나, 가파른 내리막길을 만날 때에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우리가 가야할 길을 알려주시는 선생님의 넉넉한 등을 바라봅니다.
세찬 눈보라가 몰아쳐도, 매서운 바람이 불어와도 그것조차 넉넉히 품으라고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의 넉넉한 등을 바라봅니다.
혼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할 험한 길, 낮은 자리, 좁은 문..
선생님이 계시기에 감히 생각하고 나설 수 있습니다.
만남의 순간마다 가슴속에 깊은 울림을 주시는 선생님. 선생님이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저희에게는 큰 복입니다.
47년 전 오늘 선생님을 저희 곁에 보내주시고 함께 할 수 있게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세상에 수 많은 사람들 중에 선생님을 만난 건 하나님이 저희에게 준 가장 큰 선물입니다.
생신 축하드립니다.
2월 17일 일요일
옥상에서 본 일출, 포옹인사
성광교회에서 은혜 충만한 예배
흙집 툇마루에서 햇살 받으며 선생님과 나눈 이야기
삼겹살파티
흙집에서 차 + 노래
미원 나들이, 초정약수 구경, 은혜로운 간증
박상빈, 추창완, 채송아, 송충기 선생님 합류
신재원, 오인비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풍성한 먹을거리
십시일반 돈을 모아 선생님 선물로 윈드자켓 선물
내일을 위해 주먹밥을 싸고 일찍 잠자리에 듬
내가 가진것 모두가 하나님 은혜인데 무엇으로 나의 공을 치하하고 자랑하며 세울 수 있겠는가?
자랑, 뽐냄, 드러냄.. 내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말하고 숨쉬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이거늘..
나는 보잘것 없지만 하나님이 나를 귀하게 만들어 주신다.
그러므로 나는 소중하고 귀한 존재이다.
말하는 것, 행하는 것, 생각하는 것마다 그리스도의 향기가 묻어나도록 덕이 되도록 해야 겠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능력도 없고, 의지도 없고, 열정도 없고, 힘도 없고, 기술도 없고, 지식도 없고,
평범하고, 소심하고, 부끄러움 많고, 겁 많고, 우유부단하지만 하나님이 나의 부족함, 연약함을 알고 채워주신다.
그러기에 늘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다.
선생님은 자신이 능력없고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지극히 작고 별볼일 없는 미미한 존재라 하셨다.
선생님이 그렇게 이야기 하시거늘 하물며 나는? 무엇을 자랑하며 내세울 수 있겠나?
내 그릇에 맞게 하나님이 가져다 쓰시도록 기다리고 기도하는 수 밖에 없다.
또 선생님은 무엇을 달라 하는 기도보다는 있는것에 감사하는 기도를 해보라고 하셨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인생. 그 인생이 복된 인생이다.(따뜻한 툇마루에서 선생님과 나눈 이야기들)
2월 18일 월요일
송충기 선생님과 작별인사
천황봉, 깨끗한 일출, 아침 식사
문장대 가는 길 곳곳에 숨어있는 진기한 풍경
비밀병기 병기의 노래자랑, 선배현역장교인 상빈이의 답가, 축사
문장대에서 여유있는 휴식
문경 휠 모텔
문경온천에서 장장 5시간에 걸친 온천욕, 찬 물에 들어갔다 뜨거운 물에 들어갔다 하기를 수십 번,
선생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수동이의 환상적인 김치찌개
모텔 사장님의 따뜻한 배려
저녁 산책
요결공부
2월 19일 화요일
늦잠
연화봉 600m전에서 아깝게 놓친 일출
천문대 창고 앞에서 아침식사, 주먹밥이 꿀맛
연화봉에 부는 엄청난 칼바람, 주상이 코에 동상증세, 위스키 한 잔 먹으며 추위를 달래보지만..
비로봉까지 2시간
소백산 칼바람을 정면으로 맞으며 기념촬영, 코끝이 아려오고 얼굴이 얼어버릴 것 같은 칼바람
선생님께서 활강 슬로프 발견, 바로 눈썰매장 공사 후 신나게 눈썰매타기, 단 제동을 잘 걸어야 함,
그렇지 않을 경우 나무에 충돌해 단명할 수 있음.^^
어의곡으로 내려오는 내내 비닐썰매타기, 엉덩이는, 꼬리뼈는.. 상상에 맡길께요.
장성 목욕탕
마중나와 있는 아이들, 주은이, 혜연이, 기남이, 솔이..
청송식당에서 잊을 수 없는 된장국으로 배를 채우고
기남이 할머니 가게에서 비닐을 사고 돌구지에서 은박포대를 구해 안전한 썰매 완성,
이제 엉덩이 걱정하지 않고 썰매 타도 되겠구나!!
광구형님, 윤진이 합류
상빈이와 헤어짐
사과, 귤 후원해주신 김동찬 선생님, 박미애 선생님
요결공부
2월 20일 수요일
김현애 선생님이 끓여준 정말 맛있는 미역국
끝없는 오르막길
일출보기 위해 준호, 기인, 민규와 열심히 달렸지만 구름에 가려 보지 못함
태백산 눈보라
문수봉에 불던 매운바람
천제단의 장엄한 광경
위력을 발휘한 은박지 썰매
산 중턱에서 먹은 꿀맛같은 고구마와 계란
중간에 길을 잘못들어 동료들보다 1시간 정도 빨리 내려옴
송아, 우정과 헤어짐
오재복 선생님이 마련하고 박미애 선생님이 전해 준 맛있는 떡
김동찬 선생님과 박미애 선생님, 민아와 작별인사
바로 앞에 바다가 펼쳐져있는 아름다운 송정휴양소
송정해수욕장에서 산책, 맨발에 와 닿는 부드러운 모래의 촉감, 파도 소리
김치볶음밥과 수동이표 김치찌개
이미옥선생님이 후원해주신 귤 두 박스
요결공부(다름, 여지)
기사님과 한 침대에서, 오붓한 잠자리
2월 21일 목요일
송정 해수욕장에서 일출
하얀 눈밭
나지막한 언덕
쉬엄쉬엄, 천천히, 여유있는 발걸음
새소리, 바람소리
오랜만에 느끼는 여유로움
광구형님께 보내는 정다운 문자
효민이 생일축하 문자
정겨운 효민이 답장 "산은 우석선배와 6차 백두대간팀을 품어주지요. 안기면 된답니다. 아 좋겠다. 너무 가고 싶어요. 힘내요."
동곤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하며 오르는 산행길
기인이, 선웅이, 동곤이와 함께한 눈밭에서 과자파티
노인봉에서 점심식사
조금은 힘들었던 급경사 내리막길
기이한 절벽, 절벽 사이 사이 제멋대로 뻗어있는 나무, 눈사이로 흐르는 계곡물, 구름사이로 비치는 따스한 햇살
"자연은 있는 그대로 느끼는 거야.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아.
세상속에 살아가면서도 풀기 힘든 문제 여기까지 가져오지 말고 그냥 느끼는 거야"
하행 길에 선생님이 들려준 순례, 백두대간 추억담
창완, 윤진이와 작별인사
시내에서 병기 생일 케이크, 카드 구입
숙소에서 맛있는 저녁식사
요결공부(사복정연 활동지침)
김요섭 선생님, 민정, 정향, 병기, 준호 졸업파티 및 병기 생일파티
김상진 선생님, 한석구 선생님 합류, 케이크, 미역, 소고기 후원
2월 22일 금요일
경포대 해수욕장
수동이가 밤새 끓인 미역국으로 맛있는 아침식사
설악동에서 병기 생일파티, 김상진 선생님이 사온 케이크에 자신의 간식을 하나씩 올려놓으면 맛있는 케이크 완성
선생님께서 사주신 따뜻한 감자떡으로 배를 채우고
비선대, 천불동계곡, 깔딱고개를 지나 소청봉, 중청대피소까지
양폭대피소에서 점심식사, 맛있는 숭늉 후원받음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 기이한 바위들과 아름다운 나무, 맑은 계곡물
오대산 소금강에서 느껴보지 못한 웅장함, 강인함
소청봉으로 오르는 가파른 길, 끝도 없이 거의 수직으로 나 있는 오르막 길
소청봉에 올라 감격의 포옹인사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중청대피소로 이동
취사장에서 저녁식사 후 자유시간 및 쉐어링
대청봉에서 일몰은 기상으로 포기
소중한 동료 한 명 한 명을 생각하며 편지쓰기
따뜻한 대피소, 아늑한 잠자리
2월 23일 토요일
대청봉에서 일출
희망은 있다
보고싶다
복지인의 구호, 복지인의 노래
무사귀환을 축하하는 하나님의 선물, 눈을 맞으며 즐겁게 하산
오색약수입구에서 차를 타고 서울로 이동
차에서 마지막 소감발표
한덕연 선생님 댁에서 사모님이 준비해 주신 맛있는 수육으로 점심식사
차, 후식까지 얻어먹고 해산
든든한 큰 형님 광구형님
장난기 많은 순수청년 민규
수퍼우먼 민정이
매사에 최선을 다 할 줄 아는 정향이
든든한 동곤이
건강을 책임졌던 의장님 막내 성희
식사를 책임졌던 식장님 고마운 수동이
늘 가장 무거운 짐을 지고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던 준호
꼼꼼하고 잘 챙기는 주상이
하나님의 신실한 자녀 병기
동생들 잘 챙기고 돌봐줄 줄 아는 듬직한 김요섭 선생님
때론 엉뚱하지만 순박한 청장님 선웅이
준호와 쿵짝이 잘 맞던 생각많고 진지한 기인이
6차 백두대간의 15번째 일원 김육경 기사님
매순간 기도하며 우리를 이끌어준 사랑하는 한덕연 선생님
'함께'였기에 두려움 없이 보름간의 백두대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했기에 아름답고 예쁜 추억들 만들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행여 잊을까봐 수첩에 적어놓은 것들 조심스럽게 옮겨 봅니다. 그리운 마음에 글 적는 내내 가슴으로 울었습니다.
오빠, 오빠의 글 하나하나에 그때의 기억이, 감정이 되살아나요^^ 다시 마음속에 되새겨봅니다
우리 팀의 숨은 보석 우석이형!! 시작부터 끝까지 형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깊은 배려심으로 섬겼던 그 모습 더욱 빛났습니다. 고맙습니다!
세상에.......... 오빠의 귀한 글따라 마음이 함께한 그 시간 속에 머무릅니다. 생생하게, 떠오르는 추억들, 사람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 고맙고, 사랑합니다.
어제 정향이가 보내 준 문자를 받고 행복했단다. 꿈에서 한바탕 놀았겠지.. 지리산 굽이치는 길에서, 덕유산 추웠던 그날 아침, 속리산 천황봉에서 일출보며, 소백산 칼바람 맞으며, 태백산 눈썰매타며, 오대산 소금강의 경취에 취해, 설악산 기개가 서려있는 봉우리에서 그렇게 신나게 놀았겠지. 고마워 정향아.
2월 12일 : 동료들의 품에 안긴 민정이의 울음소리 ----> 지리산에서 민정이가 울었나요? 미안하다 민정아... 민정이 아픈데 자상하게 살펴주지 못해 미안하다.
제가 꼭 안아 줬을때 민정이의 어깨가 들썩였어요. 마음이 아렸었죠. 끝까지 잘 해줘서 고맙습니다.
아니예요~선생님~ "민정이~괜찮니?" 라고 계속 챙겨주셔서 얼마나 큰 힘이되었는지요. 선생님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연하천 대피소에서 "아려오는 다리, 포기하고 싶은 마음"...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다리가 아려왔구나... 미안하다 우석..
다행히 그 날 이후 아프던 무릎도 괜찮았어요. 선생님이 기도해주신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지리산 북쪽은 함안 동쪽은 산청, 남쪽은 하동, 서쪽은 구례, 남원 -> 지리산 북동쪽, 동북쪽이 함양입니다. 남동쪽이 진주이고, 진주의 동쪽이 함안입니다. 북서쪽,서북쪽은 남원이고 서쪽은 구례입니다.
고쳤습니다. 고맙습니다.
덕유산주변 도시는 한덕연 선생님계서 얼굴로 설명을 해주셨는데^^
맞다. 얼굴에 비유해서 설명해주셨지.. 북쪽은 무주, 동쪽은 거창..^^
2월 13일 : 연희나무에서 개인촬영, 단체촬영 -> 은희 나무입니다. 양은희 선생이 사진모델로 나온 그 나무
고쳤습니다. 고맙습니다.
2월 16일 : 생일 파티 정성껏 준비하여 개사곡 공연, 편지 낭송, 사랑합니다 글자 새기기... 따뜻한 마음을 보여준 친구들에게 깊이 감사합니다. / 개사곡의 가사가 재미있었는데 글로 보니까 더 재미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마 개사는 정향이가 했을꺼에요. 고마워 정향아.
같이 한거예요! 주상이가 이 날 활약했는데 ^^
그렇구나. 주상아 고맙다.^^
2월 18일 : 비밀병기 병기의 노래자랑, 선배현역장교인 상빈이의 답가, 축사 ---> 병기와 상빈이가 자랑스러웠습니다.
따뜻함이 오고 갔습니다. 병기가 군 생활 하는 동안에 큰 힘이 될거에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를 사랑하고 지지해주는 선생님 동료들 앞이었기에 편안하게 노래할 수 있었습니다. 인생의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잊지 못할 추억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2월 22일 : 중청 대피소에서 "소중한 동료 한 명 한 명을 생각하며 편지쓰기" ... 그랬구나.. 잘했다
그 시간에 동료들은 함께 모여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것도 몰랐네요. 또 핵심을 놓친건 아닌지 후회되기도 합니다.
고맙습니다.
일일이 꼬리말 달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복된 주일 보내세요~♡
순간 순간까지 잡아내는, 세심한 기억 그리고 그 속의 물결치는 감동...형의 메모가 모두의 마음을 울립니다. 감동의 순간을 그립게 합니다. 고맙습니다, 참 좋네요. 따뜻합니다. 두고두고 읽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우석오빠 고마워요^^ 함께하진 못했지만 오빠 덕분에 가슴으로 느끼고 있어요 담에 만나면 밤새 아름다운 지난 겨울 이야기 들려주기~~~~~~~~
유선이의 활짝 웃는 모습이 그리운 밤. "오빠" 하고 부르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네. ^^ 조만간 만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