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남, 그 하나로 족하다” 어느책에서 본 글이다.
이번 여행은 한동안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온 내자신의 여유를 찾기 위해 떠난 여행이라고 해도 될듯하다.
떠남, 그 하나로 족했지만 더불어 덤으로 얻어온 것들이 너무 많아서 더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여행이었다.
흐릿한 날씨탓에 약간 걱정스런 마음을 안고 떠났던 여행길..
가는길 7시간 예정, 돌아오는길 7시간 예정 그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위해 책한권과 MP3와 동행했지만
가는길내내 버스창문밖으로 보이는 봄풍경들을 바라 보는것만으로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영덕 도착한후 첫 방문지는 복사꽃 체험...고운자태를 한껏 뽐내는 연한 분홍빛 복사꽃 행렬에 우린 매혹당할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난뒤 꽃들 대신 먹음직스런 복숭아가 매달려있겠지!!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펴보기도 했다.
그리고 바로 근처에서 만난 하얀솜들을 뭉쳐서 뿌려 놓은듯한 배꽃들...
근사한 풍경속에서 일탈가족 모두 사진 찍느라 난리법석이었다.
다음 찾은곳은 영덕대게축제가 한참 진행중이라는 삼사해상공원...
“대게축제”답게 눈돌리는곳마다 미남미녀(?) 대게들이 우릴 반긴다.
축제기간이라 비싼가격에 “생각보다 너무 비싸다” 라는 말을 내뱉는다....결코 대게를 살 엄두가 나지 않았다.
대게축제와 더불어 삼사해상공원풍경은 영덕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그런 풍경이었다.
공원 여기저기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좋은시간을 보냈다. 서울에선 봄이 왔나??
알쏭달쏭 모호함을 갖게 하는데 영덕에선 “봄이다” 하는 확신을 100% 갖게 했다.
온통 붉은빛의 철쭉들이 만발해 있었다.
삼사해상공원의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강구항풍경은 결코 잊을수 없을듯하다.
대게축제행사장에서 눈으로 바라만 봐야했던 대게를 시식하기위해
“죽도산”으로 향한 우리는 각자 앞에 놓아진 대게들을 먹는데 열중 ^^ 대게맛?? 글쎄 그냥 맛있게 잘 먹었다는 소감밖에는....
일찍 먹고 내려온 나와 끌림님은 맘씨 좋은 주인아저씨 권유로 살아있는
그것도 아주 잘생긴 대게 한마리를 승리의 트로피 마냥 양쪽 집게발을 잡고 사진도 한 장 찍는 호사를 ^^
“아저씨!! 감사합니다” 사진이 아주 멋지게 나왔어요 ^^
얼굴도 잘생긴 그녀석 반항하는 힘도 대단했다.
1박을 위해 향한 낯선 여관... 그곳에서의 하룻밤도 추억의 노트 한귀퉁에 잘 적어 놓으려고 한다.
이튿날....첫행선지...해맞이 공원...철쭉꽃과 바닷바람, 탁트인 풍경....전망이 아주 끝내주는 곳이었다..
해돋이까지 봤더라면 금상첨화였을듯....
그다음은 영덕풍력발전단지....산꼭대기에 위치한....그곳은 아주 바람이 많이 불었고,
딱 버티고 서서 자기 할 일을 묵묵히 하고 있는 거대한 바람개비들..
나에게 “자신을 본받아 불평하지 말고 무조건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무언의 충고라도 하는듯한 느낌...
그래서 잠깐 내자신을 반성해 보기도 했다.^^
그다음은 덤으로 들리게 된곳...고래불해수욕장....일탈가족님들의 “와~~~바다다~~~~~” 하는 외침 ^^
역시 바다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나보다...나역시 바다가 무지 좋다..
그곳에서 밀려오는 파도랑 달리기도 해보고....깨끗한 모래사장에 내 발자국 도장도 꾹꾹 찍어보고,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를 응시해보기도 했다....그동안 가슴속에 쌓였던 답답함이 확 뚫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곳에서 아하님께 “도촬”을 많이 당한듯....그리 카메라를 피해 다녔건만....
그래두 게시판에 올린 사진 대부분이 뒷모습이서 다행이다 싶었다....ㅋㅋ
다음번엔 더 조심해야지 하는 강한 다짐을 하게 만든다....ㅋㅋㅋ
진짜 덤으로 들리게 된 길가의 유채꽃밭...샛노란 풍경이 아주 일품이었다.....
모두들 아이들이라도 된듯 행복해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좋은 풍경이었다...
제주도의 유채밭이랑은 또 틀린느낌이랄까?? 아마 여긴 공짜라서 그런 느낌인건가?? ㅎㅎ
오늘아침 인화한 사진이 배달되었는데...유채밭풍경이 아주 예쁘게 환상적으로 나왔다 ^^ 그샛노란 풍경이라니...
유채밭을 마지막으로 병곡휴게소에서 한식부페로...점심을 든든하게 먹은후 서울로 향했다....
늘 그렇듯 이번 여행 역시 화려하지 않고 수다스럽지 않은 여행이었다....
내 부모님이 계신 고향에 다녀온듯한 느낌이 드는 정겹고, 포근하고, 마음 편하고 여유로움이 너무 좋았던 그런 여행이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CF속의 카피가 생각나는 여행이었다..
나 역시 다시 일상으로 돌아서 열심히 일하다 심신의 피로가 쌓이면 망설임없이 떠나보리라 다짐을 한다.
늘 함께 동행해 주는 내 좋은 친구 끌림님과 일탈회원님께 감사드리며,
항상 고생 많이 하시는 아하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번에도 그랬듯이 제가 후기를 올리는 이유는 고생하시는
운영자님께 드리는 감사함의 작은표현이라는것을 밝힙니다. ^^
첫댓글오랫만의 일탈이 생활의 활력소가 됨 분명하죠 거운 여행길에서 언제 다시 만나길 바래요. *^^*
뵙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이번에도 책 한권?? 이거 컨셉같은데...ㅋㅎ 암튼 올만에 지대로 된 후기를... 담에 다시 함 봅시다~
죄송하지만...책은 컨셉이 아니라 제 생활의 일부입니다....ㅎㅎㅎ 저두 뵙고 싶네요...
흠~~~~~~~~~~~~ 솔직이 얘기하면 예전의 글들은 대충 봤는데 오늘은 다봤거든요 ㅋㅋ(원래 지가 글 읽는걸 싫어해서, 고해성사하는거니 용서바람 ㅋㅋ) 흠~~~~~~~~ 상줘야돼, 배신 안때리는구만요 ㅋㅋ / 앞에서 찍을라치면 어떻게 알았는지 피하고 피하고 하니 분위기만 보여줄수 있게 찍었죠 내참 / 다음번에 독상 차려드릴게요
독상두 겸상두 사양입니다...제사진은 빼주세요...플리즈.....
ㅋㅋ 사진이 어딨어요 다 뒷모습이나 옆모습이라서 누군지도 모르는데 ㅋ
근데 끌림님은 안올리는겨? 대표로 올린겁니까? 끌림님 올리라고 하소마~~
걱정마세요....끌림님은 꼭 후기 올리실거에요.....공식후기작가님이신데 ㅎㅎㅎ 개봉박두.... ^^
ㅋㅋ 안올리기만해봐라
지금 두분 뭐하시거네요...^^ 아하님! 제가 후기 안올리면 블루아이스님은 어찌 되나요..? ㅋㅋㅋ
가끔 장애우시설에 갔다오면, 현재 내 생활에 불평불만 보다는 지금의 내 생활에 감사하게 되곤 하는데, 여행도 마찬가지 역할을 해주는것 같네요... 블루아이스님! 여행에서 찾은 여유로 행복하죠...? ^^
후환이 두렵걸랑 빼지 말고 서두르길... 각목에 못 박고 있는 중임.....ㅋㅎ
고래불 ..병곡 휴게소 아지매한테 특별히..끌리는 아이스한테 점심 마이 주라고 했는데 ..아지매가 약속 지켰을거여 ㅋㅎ~
그 아지매 조퇴하셨던데요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