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7월 2일 아이를 출산한 산모입니다.
일의 발단은 6월1일, 영남대학병원에서 특진을 받고 약을 잘못 조제를 받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영대병원 산부인과 고민환 교수에 의해, 비혈 수치가 7.7(정상인 14)로 낮게 나와 철분제를 먹어야 한다는 처방을 받고,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14일동안 22알을 복용했습니다. 그 결과 몸이 심하게 붓고 머리가 아픈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다음 진료날 의사에게 물어 보니 철분제가 아닌 다른 약을 잘못 처방했다는 것입니다.
다음 진료일에 그 약을 가지고 오면 돈으로 환불해 주겠다는 말만 할 뿐 그 약에 대한 설명은 해주지 않았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그 약에 대해 알아본 결과 유방암 치료에 먹는 호르몬제 즉 항암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약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형성을 억제하는 수유부나 산모에게 금기하는 약이었습니다.
다른 의료원에 의뢰한 결과 지금은 아무런 이상이 나타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아이가 커가면서 또는 후대에 심각한 영향(백혈병이나 혈액에 의한 병)을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병원에 아이가 커가면서 질병이(감기나 우리가 흔히 앓는 병은 제외) 생길 경우 모든 조치와 조사, 병원에서 해야하는 모든 일을 병원 측에서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을 받고자 했습니다.
처음에는 병원에서 각서와 의사의 자술서까지 자기들이 받아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순순히 저의 조건을 받아 들이겠다고 하고 차일피일 미루기만 할 뿐 아무런 확답도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7월2일 다른 병원에서 딸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기가 태어난 병원 의사의 말에 의하면, 아이가 태중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태변이 섞인 양수를 삼켜서, 약간의 폐렴증세를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도 나중에 제3자가 확인하려고 하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 후 다시 연락해 본 결과 영대병원 측에서는 자세를 바꾸어, 자신들은 모든 책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각서를 써줄 수가 없다고 발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까지 그런 사례도 없거니와 만들고 싶지도 않다는게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측에서 다만 피해금 얼마를 청구하면 영대병원 내에서 회의를 거친 후 사례를 하겠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사실, 우리가 얼마를 청구한다고해도, 지금까지의 태도로 봐선 어느 정도 책정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들은 아이가 커가면 아이에게 올지모르는 질병에 대해서 책임지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미래의 우리 아기 건강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복용한 약은 여성호르몬 억제제이기 때문에, 여자아이인 우리 아기에게 성장과정에 있어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모르는 일인 것 입니다. 이것을 뻔히 알면서도, 선례를 남기지 않겠다는 이유만으로, 어느 정도의 보상금으로 무마하려는 병원측 태도가 너무나 무책임 합니다.
지금 저는 아이에게 수유를 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8개월째(약을 먹기 전) 넘치던 젖의 양은 차츰 줄어들어 지금은 젖이 아예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수유를 할 수가 없게 된 것입니다.
이 일을 겪으면서 가장 가슴을 친 일은 명백한 의사의 과실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에 나타난 위해상황이 없다는 이유로, 제 편을 들어 줄 관계관청은 물론 우리지역엔 제대로, 의뢰할 사설기관조차 없었다는 점입니다. 다른 의사들 역시 서로의 눈치만 볼 뿐, 이 명확한 과실 앞에서 모두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영남대학병원과 담당의사 고민환교수에게 피해보상은 물론 산모와 아기가 앞으로 겪을지 모를 모든 후유증에 대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