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가 3D로 돌아온다!
18세기 프랑스의 작은 마을, 밝고 아름다운 소녀 벨은 발명가 아버지와 함께 단둘이 살고 있다.
잘난척하기 좋아하고 촌스러운 마을청년 개스톤은 벨의 미모에 반해 끈질기게 구애를 하지만, 벨은 책 읽기만 즐기며 평범한 시골생활에서 벗어나기를 꿈꾼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흉측한 야수의 성에 갇히게 되는 일이 벌어지고
벨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아버지 대신 자신이 성에 남기로 한다.
마법에 걸린 야수의 성에서 촛대 루미에, 괘종시계 콕스워즈, 주전자 폿트 부인과 친구가 된 벨.
그녀를 경계하던 야수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벨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고,
벨 또한 흉측한 외모에 가려진 야수의 따뜻한 영혼을 발견하게 된다.
한편, 벨에게 거절당하고 질투심에 눈이 먼 개스톤은 야수를 없애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이끌고 야수의 성으로 향하는데…
마법에 걸린 성에서 마법 같은 사랑에 빠진 미녀와 야수의 로맨스가 펼쳐진다!
씨네21 리뷰
<미녀와 야수>는 주제가 가사처럼 “시간 속에 흘러온 오래된 이야기”(Tale as old as time)다. 거친 외모의 이면에 숨겨진 진심을 이해받아 사랑을 이룬다는 테마 또한 수많은 로맨틱코미디가 즐겨 담아온 판타지다. 개봉한 지 20년이 지난 뒤, <미녀와 야수>를 다시 본다고 해도 굳이 싫을 이유가 없는 건 그 때문일 것이다. 이제 와서 영화의 재미를 따질 필요도 없다. 당연히 3D로 변환되었다고 해서 <미녀와 야수>가 전혀 다른 애니메이션이 된 것도 아니다.
이미 <라이온 킹>으로 3D 컨버팅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던 디즈니는 <미녀와 야수>에서도 완성도 높은 3D 효과를 구현하고 있다. 주인공 벨이 살고 있는 마을의 풍경이 더욱 풍부한 색감으로 드러나고, 야수의 성으로 향하는 숲속의 모습은 상당히 공포스럽다. 특히 성 안의 내부는 3D만의 공간감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다. 거대한 성에 갇힌 야수의 고독과 처음으로 이 성을 마주한 벨의 두려움이 20년 전에 비해 더욱 현실적으로 묘사된다고 할까? 다만, 당시에도 컴퓨터그래픽을 활용해 화제가 됐던 무도회 장면은 3D에도 불구하고 그리 놀랍지 않다. 3D 효과를 기대하는 관객에게는 셀애니메이션으로 그려진 그림체들이 스크린의 이곳저곳을 부유하는 모습이 더 신기할 듯 보인다. 어렴풋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캐릭터들의 면면을 다시 확인하는 것도 흥미롭다. 벨이 사실은 독서와 공상을 즐기는 소녀인 데다 마을 사람들에게 “알쏭달쏭한 아이”로 불리고 있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미녀와 야수>를 가족과 함께 봤던 20년 전의 그녀는 그저 마을에서 제일 예쁜 소녀에 지나지 않았다.
글 강병진 2012-04-11
출처: 씨네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