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일주일 만에 책을 끝까지 읽었다.
" 지구별 여행자 " 라고, 류시화 시인이 15년 간 인도대륙을 여행하면서,
느낀 점, 배운 점, 등을 서술해 놓은 일종의 기행문 형식의 신변잡기적 수필이다.
난 이 책을 읽고 참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또 느끼게 되었다.
특히, 인도 사람들, 그 특유의 여유로움과 반듯한 정신세계, 생활태도..
언제, 어디서나 신을 발견한다는 그들의 말에, 참 나또한 공감이 가는 것 같다.
느긋하라. 당신이 어디에 있든, 당신은 그 자리에 있다.. 등의 말들이 기억난다.
인도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 그들의 마음을 나도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서라도..
인도 여행을 꼭 가고 싶다는 계획도 세우게 되었고.. 또한, 무언가를 깨닫기 위해..
류시화 시인은 힌두어를 할 줄 안다. 그래서 더 많은 것을 깨달았으며..
그가 우리 국어로 써 놓은 글을 읽었기에 나 또한 거기에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들의 진정한, 그 순수함 속에 베어나오는 아름다운 모습을 꼭 한번쯤은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류시화 시인이 겪은 일 중에, 괜한 사람을 신발도둑으로 몰아세운 일...
역시 사람은 믿음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믿음이 없으면, 모든 신뢰라는 경계가 허물어 지니까..
그리고, 망고주스를 파는 할아버지.. 그 느긋한 자세란 어찌 말로 다 하겠으며..
오늘 오후 다섯시에 출발하기로 한 기차가, 내일 새벽 다섯시에 출발하는 건 또 무엇이란 말인가..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정신세계를 열심히 꾸려 가고 있다고 느껴졌다.
참, 그리고 어제부터는 법정스님의 오두막편지를 읽고 있는데..
몇장 넘어가지 않아서, 이런 말이 나온다. 시계가 없다면... 하고, 말이다.
요즈음 사람들은 정말 시간에 쫓기면서 너무나 빠듯하게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현재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임을..
하지만, 가끔씩은 나를 버려두고, 아니,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하여.. 류시화 시인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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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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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법정스님의 오두막편지는 읽었는데 지구별 이야기는 아직..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과 비슷한 류인것 같네요. 함 읽어 봐야 겠어요.
인도사람 참 매력적이죠..어찌보면 너무 느리고 답답할것도 같지만.. 인도사람들의 말하는걸 보면서 대단한 사람들이야 라는 동시에 자기 합리화를 잘하는 사람이란 생각도 들던데요.. 어두막 편지 지금 있는데 읽다가 접고 딴책 읽는데 읽어봐야겠네요
네, 읽어본 사람들은 지구별 여행자가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과 비슷하다고들 하더라구요 ^-^ 여하튼, 전 아주 재밌게 읽었어요 ^-^ 그리고, 오두막 편지도 시간에 쫓기지 않고, 읽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아직 오두막 편지에서는 그리 큰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열심히 읽어봐야죠 ^^;